[충북일보] 제21대 총선 충주 여야 후보들이 상대 후보가 내놓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 등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8일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이 선거구 후보자 방송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욱(54) 후보, 미래통합당 이종배(62) 후보, 민생당 최용수(58) 후보가 출연해 설전을 펼쳤다.
먼저 김 후보는 이 후보가 내세운 상급종합병원 설립 공약의 실현 불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배후 인구 100만 명이 돼야 상급종합병원 설립이 가능하다"면서 "이 후보의 이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나온다고 했을 때 긴장과 기대가 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실망이 크다고 운을 뗀 뒤 "김 후보도 공약집에 상급종합병원 설립에 대한 비슷한 공약을 내세웠다"며 "원도심에 5천억 원을 투입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이 공약이 실현 불가능한 '장미빛 공약'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나는 상급종합병원 설립을 말한 것이 아니라 응급의료, 출산 등 시민안전을 핵심적으로 하는 의료수준을 상급병원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한 뒤 "이 후보는 (원도심 공약)복안이 없는 것 같은데 저는 그렇지 않다. 문화재청과 LH공사 투자, 민자사업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자리 창출을 두고도 두 후보는 공방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1만5천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는 충북의 지난해 신규 일자리가 4만 명을 상회했는데 어떻게 충주에 1만5천 명의 일자리를 마련할 것인지 물었다.
이 후보는 "수소특화사업과 바이오산업, 우량기업을 유치하면 가능하다"면서 "3선의 큰 힘으로 충주시장과 협력해서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 후보가 "이 후보는 과거 시장 출마 시에도 인구 30만 명 달성을 공약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고 일갈한 뒤 "이 후보는 당시 낙하산 공천으로 내려왔다"고 공격했다.
이후 김 후보는 자신의 순서가 되자 정체된 충주를 발전시킬 복안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충주는 그동안 경부선 이탈 등 교통망에서 소외돼 발전하지 못했다"며 "수도권 도시의 일원이 되게끔 서울 간 고속철도를 구축하고, 도심 내 명소를 만들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을 분석하면 별개 없다. 그의 공약은 '돈 쓰는 하마 공약'"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총선취재팀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