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3월 충북 고용동향' 관심 집중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자리 최고 타격' 예상
전망 지수 51.6… 소비자체감지수 중 '최저'
지난달 도내 자영업자·일용직 일자리 감소
"비관적 전망 압도… 2월보다 처참할듯"

2020.04.08 18:04:43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 충북 일자리에 어느 정도의 악영향을 끼쳤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된 3월 들어 일자리가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내 자영업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일용직 일자리 수마저 감소하는 상황에서, 다음주께 발표될 예정인 '3월 충북 고용동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8일 소비자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전망한 '2020년 3월 국가경제 전망지수'는 모두 전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매주 1천명에게 '소비자체감경제 조사'를 하고 있다.

지수는 향후 6개월간의 상황에 대한 예상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 100보다 작으면 부정이 우세함을 뜻한다.

지수의 상승은 긍정적 방향으로의 이동, 하락은 부정적 방향으로의 이동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체감경제를 묻는 항목은 △국내경기 △일자리 △물가 등 국가경제와 △생활형편 △수입 △소비지출여력 △저축여력 △부채규모 등 개인경제 관련이다.

국가경제를 구성하는 항목 중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은 국내경기로 전달 67.6에서 51.8로 22.5p 급락했다.

국내경기보다 하락폭은 작지만,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한 항목은 일자리다. 일자리는 전달 66.1에서 18.6p 낮아진 51.6을 기록했다.

물가는 63.0에서 10.8p 낮아진 54.1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20년 3월 국가경제를 구성하는 3개 항목 모두 부정적 전망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망지수는 물가 54.1, 국내경기 51.8, 일자리 51.6으로 50 초·중반에 그쳤다"며 "이는 대부분의 경제지수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것으로 낙관적 전망이 10%이하, 비관적 전망이 70%이상일 경우에나 볼 수 있는 수치다. 비관적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체감·예상하는 3월 중 일자리 지수가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낸 가운데, 지난 2월 충북의 고용상황은 전년대비 저조한 성적을 냈다.

2월 도내 취업자들을 종사상지위별로 구분하면 자영업자는 지난해 19만8천 명보다 6천 명(3.1%) 감소한 19만2천 명이다.

일용근로자는 2만9천 명에서 2만3천 명으로 5천 명(18.2%) 줄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 상용근로자, 임시근로자는 각각 3천 명, 4천 명, 2만7천 명 각각 증가했다.

자영업자 수의 감소는 서민 생활 기반의 몰락을 의미한다.

특히 일용근로자의 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하루벌어 하루 사는' 빈곤층이 일자리마저 일었음을 방증한다.

도내 경제계 한 인사는 "자영업자와 일용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은 뒤 곧바로 상용·임시근로자로 전환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내 경제계 밑바탕부터 서서히 몰락하고 있는 징조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확대된 3월의 충북 고용동향은 지난달보다 더 처참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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