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북 부동산 경매 '온도차'

수도권 '입찰 열기'… 낙찰률 38.5%·낙찰가율 74.3%
충북, 13개 시·군 중 낙찰률 11위·낙찰가율 13위
도내 부동산 타 지역대비 '투자 메리트 저조' 방증

2020.04.06 21:12:14

[충북일보] 지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의 입찰 기일 변경 비율을 기록한 지난 3월, 수도권과 충북의 입찰 열기는 '극한 대조'를 보였다.

수도권 일대 아파트 물건에 대한 입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예방 조치 등으로 까다로운 중에도 여전히 높은 낙찰률을 나타냈다.

반면 충북은 전체 용도에서 전국 최하위권의 낙찰률·낙찰가율에 머물렀다.

법원 경매 전문 기업인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0년 3월 지지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입찰 기일 변경 비율은 68.3%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부분의 입찰 기일이 변경됐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 △대전 △광주 △세종 등 4곳은 단 한 건의 경매도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달 전국서 진행된 경매(전체용도: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진행건수는 총 3천876건으로 이 가운데 35.2%인 1천364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0.1%다.

진행 비율(예정건수 대비 진행건수 비율)은 25.7%로 월간 경매 진행 비율 평균 83.3% 대비 3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경매 건수는 저조했지만 수도권의 입찰 열기는 뜨거웠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서는 총 1천232건이 진행돼 38.5%인 474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4.3%다.

낙찰률은 전국 평균보다 3.3%p, 낙찰가율은 4.2%p 각각 높다.

수도권 지역별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서울 24.1%·85.4% △인천 42.5%·75.8% △경기 39.0%·72.7%다.

서울은 낙찰률이 전국·수도권 평균보다 낮은 반면 낙찰가율은 높다. 그만큼 입찰자들은 수도권 경매 건에 대한 향후 발전·상승 가능성을 높게 쳤다는 얘기다.

충북 경매는 모든 부문에서 전국·수도권 평균을 밑돌았다.

지난달 도내서 이뤄진 경매는 215건으로 이 가운데 27.9%인 60건이 낙찰됐다. 전국 평균보다 7.3%p, 수도권 평균보다 10.6%p 각각 낮다.

충북의 낙찰률은 경매가 진행된 13개 시·도 가운데 11번째로 낮다. 충북보다 낮은 지역은 △강원(27.1%) △서울(24.1%)이다.

도내 경매의 낙찰가율은 56.3%로 전국보다 13.8%p, 수도권보다 18.0%p 각각 낮다.

낙찰가율은 13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12번째로 낮은 충남(59.9%)보다도 3.6%p 낮다. 이는 충북 부동산이 타 지역보다 '투자 메리트'가 부족함을 방증한다.

각 용도별로 비교했을 때 충북서 가장 '인기 없는' 것은 업무·상업시설이다.

도내 업무·상업시설 경매 낙찰률은 12.4%로 전국 평균 39.5%보다 27.1%p 낮다.

충북보다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이 낮은 지역은 경북(11.1%)이 유일하다.

/ 성홍규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