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올 우수(雨水)엔

2020.03.30 15:38:38

올 우수(雨水)엔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금봉산 산도랑 옆
생강나무 가지의 꽃봉오리가
피울 날 받아놓았다가
날을 밀렸다고 기별이 온다

어름덩이 달린 두엄더미 헤쳐
농사 일 당기는 손길 바쁜 곳에
후끈한 김이 오르는 모습에서
부지런한 농부의 눈에 숨어 든 봄이 들켰고
씨닭으로 둔 닭몇마리는
양지쪽 촌가 뜰에 옹기종기 모여 햇살 달게 받는 날

기상캐스터는
중부지방 영하 10도 내외로
한파주의보라 대비하라 경고하더니
아침부터 대구 경북 서울 경기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스물두명이나 대거 추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시끄럽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