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포획된 멸종위기 여우, 토종 여부 검사 진행

2020.03.30 16:36:11

29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대형쇼핑몰 인근에 나타난 여우.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청주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여우가 포획돼 토종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밀 검사에 들어간다.

30일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 중부복원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6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수컷 여우 1마리가 119구조대에 포획됐다.

현장에서 여우를 인계받은 중부복원센터는 포획한 여우의 토종 여부를 가리기 위해 혈액 채취 등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다.

방사한 여우의 경우 위치를 확인하기 위치추적장치(GPS)가 부착하지만, 이번에 포획된 여우에는 추적기가 없었다.

부착된 추적기가 도주 과정에서 떨어지거나 불법 사육된 여우가 탈출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2주 이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여우는 국가적색목록에 위기(EN)로 분류돼 있다.

토종 여우는 1970년대 국내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토종 여우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전원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소백산에 토종 여우 23마리를 방사한 바 있다.

앞서 29일 오전 9시2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대형쇼핑몰 인근에서 여우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1차 포획에 실패했다. 같은 날 오후 7시42분께 가경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여우가 발견됐다는 2차 신고가 접수, 재차 포획에 나선 소방당국과 중부센터는 여우를 구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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