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추풍령중 김기훈(왼쪽) 교사가 모금함 성금으로 쌀을 구입해 대구 요샙의 집에 직접 전달하고 있다.
ⓒ추풍령중학교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영동의 추풍령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코로나19로 힘든 대구 시민들을 위해 모금한 152만5천 원으로 쌀, 과일 등 생필품을 구입해 지역아동센터와 노숙인급식시설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 활동은 지난 3월 11일 추풍령중 교직원들이 긴급 모금을 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대구지역 간호사에게 27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보내며 시작됐다.
학생, 학부모들이 기부 활동을 이어달리기로 하고,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긴급 모금 운동을 전개해 총 152만5천 원을 모아 대구 신나는효목지역아동센터와 요셉의집에 식료품 등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 활동은 코로나 휴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지역 급식 농가의 친환경 과일과 대구경북지역 농가의 쌀을 구입하여 기부 물품을 준비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판매자와 도움이 필요한 대구 지역 분들을 연결해 눈길을 끌었다.
염호운 학생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다른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상미 씨도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대구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물리적으로는 거리를 두더라도 따뜻한 마음만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