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서울 다음으로 높다

채당 2억3천792만원…상승률은 대전보다 낮은 5.8%
시세 3억원 이상 고가 비율도 62.4%로 전국에서 2위
국토교통부,4월 8일까지 전국 공동주택 가격안 열람

2020.03.19 14:05:21

ⓒ국토교통부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올해 세종시내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의 채 당 평균 '공시가격(公示價格)'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아파트를 가진 세종시민들은 대전 등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재산세를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뜻이다. 세종은 시세가 3억 원 이상인 공동주택 비율도 전국 2위다.

◇세종 '시가 9억 원 이상~12억 원 미만' 상승률은 11.50%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공동주택 1천383만여 채의 공시가격(안)을 산정, 4월 8일까지 예정으로 19일부터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에서 열람 및 이해 관계자 의견 청취에 들어갔다. 올해 평균 상승률은 5.99%로, 2007년(22.73%)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승률은 5.23%였다.

올해는 예년보다 지역 간 상승률 차이가 컸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시·도는 △서울(14.75%) △대전(14.06%) △세종(5.78%) 등 3곳 뿐이었다. 광역시인 대구(-0.01%)와 울산(-1.51%)을 비롯해 강원(-7.01%)·경북(-4.42%)·충북(-4.40%) 등 9개 시·도는 작년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공시가격은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2019년말 시세(時勢)를 기본으로, 가격대 별 현실화율(시세 대비 반영률) 기준을 적용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 동안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고가주택의 낮은 현실화율'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공동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세 9억 원 미만'은 현실화율이 68.4%인 반면 '9억 원 이상'은 이보다 1.3%p 낮은 67.1%였다.

그러나 올해는 9억 원 미만은 작년보다 0.3%p 떨어진 68.1%이고, 9억 원 이상은 5.1%p 오른 72.2%다. 이에 따른 전체 평균 현실화율은 68.1%에서 69.0%로 올랐다.

올해 시세 수준 별 전국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을 보면 3억 원 미만은 1.90% 떨어졌으나, 6억 원 이상~9억 원 미만은 8.52% 올랐다.

특히 대전의 15억 원 이상~30억 원 미만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3.45%나 됐다.

세종(평균 5.78%) 상승률은 △3억 원 미만: -0.43% △3억 원 이상~6억 원 미만: 5.96% △6억 원 이상~9억 원 미만: 11.42% △9억 원 이상~12억 원 미만: 11.50% △12억 원 이상~15억 원 미만: 2.21%다.
◇세종 아파트 비율 전국 최고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1천383만52채 가운데 아파트는 80.4%인 1천120만359채다.

특히 대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은 아파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체 공동주택 11만4천776채 중 97.3%(11만1천649채)에 달한다.

반면 제주는 53.9%로 가장 낮다.

올해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은 2억1천124만 원이다.

시·도 별로는 △서울(4억3천966만 원) △세종(2억3천792만 원) △경기(2억1천305만 원) 순으로 높고 △경북(8천687만 원) △강원(9천28만 원) △충북(9천254만 원) 순으로 낮다.

또 전국 공동주택 중 시세가 3억 원 이상인 비율은 32.4%다.

이 비율도 공시가격과 마찬가지로 △서울(65.7%) 세종(62.4%) △경기(40.0%) 순으로 높다. 반면 △강원(3.0%) △경북(3.5%) △충북(5.5%) 순으로 낮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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