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묘연' 코로나19 청주 3번 확진자 촉각

확인 동선 일부 일행 등 접촉자 확인 난항

2020.02.26 17:50:37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청주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의 감염원과 감염경로 확인이 어려워 지역 내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흥덕구 분평동에 거주하는 A(24·여)씨가 지난 25일 오후 4시께 코로나19 검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7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증상을 보인 뒤 24일 오후 4시 59분 하나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현재는 충주의료원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현재까지 확인된 A씨의 접촉자는 41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A씨의 감염경로 자체가 불분명한 데다 새벽시간대 집중된 이동 동선 가운데 일부 장소의 접촉자 확인이 어려워 조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상당구 지북동 현대홈쇼핑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된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인 23일과 24일 이틀간 노래방 3곳에서 7시간 가까이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해당 노래방 직원들만 접촉자로 분류한 상태로, A씨의 일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6일부터 A씨와 접촉한 회사 직원 13명, 택시 기사 8명, 업소 직원 12명 등 41명은 곧바로 자가 격리됐다.

A씨의 동선과 연관 있는 시설 12곳도 폐쇄 조치 후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A씨는 보건당국에 "해외 여행이나 대구·경북지역을 다녀온 적이 없으며, 신천지와도 연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A씨는 자신을 코로나19 의심환자라고 주장하는 주취자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24일 오전 0시10분께 가경동 동네치킨포차에서 일면식이 없는 주취자 B씨와 같은 공간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취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등 손님 4명의 인적사항을 파악했다.

이튿날 오후 의심 환자로 여겨졌던 B씨는 음성 판정을,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한범덕 시장은 "현재 감염 원인과 이동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충북도와 함께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신속히 접촉 대상자를 격리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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