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SNS서포터즈 - '청주의 문화공간들:미완의 플레이'

대청호미술관 기획전

2020.02.20 15:10:42

충북 지역 문화 예술의 희망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곳, 대청호미술관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청주의 문화공간들 : 미완의 플레이' 전시회에 다녀왔다.

제목부터 설레는 미완의 플레이라는 전시회는 어떤 전시일지 미술관 가는 길이 기대로 가득 찼다. 이번 전시회는 2019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 하반기 기획전으로 11월 20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2일 전시회가 끝나야 했는데, 많은 분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3월 1일까지 연장해 진행된다고 한다.
대청호미술관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문화재단지에 있다.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며 산책도 하고 미술관의 멋진 전시회도 볼 수 있어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이곳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3개의 전시관에서 6개의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청주의 문화공간들 : 미완의 플레이' 전시회에 참여하는 5팀의 그룹 및 공간 운영자들은 작업실-갤러리, 갤러리-식당, 문화공간-독립서점, 디자인스튜디오-굿즈숍 등 각자 다른 성격의 공간을 운영하는 80~90년생들의 청년작가들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팀 중에서는 현재 운영을 중단하고 다른 길을 가는 팀도 있고, 활발하게 운영하며 활동 중인 청년작가들도 있다고 한다.

실제 공간의 일부를 전시장에 재현하고 각자의 활동을 정리한 아카이브와 행적들을 기록한 영상을 통해 각각의 공간을 소개한다. 전시 기간 다양한 연계 워크숍을 개최해 충북 청주문화예술의 미래를 예측하고자 마련한 전시회라고 한다.
대청호미술관 1층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전시는 문화뻐정, 파란 가게, 아임낫문방구 전시다.

문화뻐정(문화버스정류소)이란 무슨 말일까. 문화뻐정은 청주의 청년디자이너들로 구성된 디자인 콘텐츠 그룹 V.A.T가 청주만의 문화콘텐츠를 실생활에 접목하고자 개발한 프로젝트다.

문화버스정류소는 청주 곳곳에 있는 문화재 및 문화공간과 버스노선도와 결합해 문화버스노선도를 소개하는 작품이다.
청주의 숨겨진 문화재를 기록한 211 문화버스노선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제작된 311 문화버스노선도는 충북 청주의 문화예술 공간인 청주시립미술관을 소개하는 문화버스노선을 구상했다고 한다.

비하동 종점을 출발하는 311번 문화버스를 타면 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복대가경시장과 청주시립미술관, 도청 문화뻐정을 거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문의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에 도착한다.

파란 가게는 우주, 생명, 지구의 파란색을 담은 책들이 가득한 작은 서점이다. 수동에 2018년 오픈해 2019년 9월까지 운영된 파란 가게는 건축을 전공한 김은영 작가가 건축과 미술, 인문학 중심의 서적을 수집 판매하고 독서모임을 운영했던 곳이다. 지금은 운영하지 않지만 조만간 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디자인스튜디오 위아낫컴퍼니는 디자인숍이었고, 현재 디자인 워크룸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아임낫 문방구다. 작가들이 직접 개발한 디자인 상품과 자신들의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전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2층 2전시실에는 키핀이 '스페이스 레시피', '키오키오 레시피' 등 요리와 문화가 공존하는 레스토랑 공간과 요리 레시피를 전시한다.
공간 '열 두 개의 풍경'은 시각예술가, 배우, 디자이너가 열두 달 중 한 달씩 선택해 자신의 스토리를 담은 풍경을 그린 12인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다른 그 어느 전시회보다 작품들이 주는 의미가 크게 와 닿았다. 아마도 지역 젊은 예술작가들이 각자 만들어내는 다양한 작품세계와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상상력이 더해져 아직은 미완성인 것처럼 보이지만 끝없는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완의 플레이가 멈추기 전 청년들의 문화공간들을 엿보실 수 있길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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