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안혜주기자] 케이블 과다 설치로 인한 전봇대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래통합당 이종배(충주) 의원은 17일 "이동통신사 3사와 케이블TV 방송사 등이 전봇대에 통신선을 무단으로 설치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전봇대가 허용중량을 넘길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이 이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들이 한국전력의 전봇대를 무단사용해 적발된 건수는 142만5천943가닥이며, 이에 따른 위약 추징금은 약 1천700억 원이었다.
케이블TV 방송사 등 일반통신사업자들의 전봇대 무단사용 적발건수도 34만9천341가닥(376억5천만 원)에 달했다.
지자체 및 군부대 등 행정·공공기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관의 전봇대 무단사용 건수는 7만6천45가닥(7억6천만 원)이었다.
이 의원은 "전봇대에 케이블이 과다하게 설치될 경우,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사고로 이어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통신사들의 상습적인 전봇대 무단사용 근절을 위해 위약금을 대폭 상향조정하는 등 한국전력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울 / 안혜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