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빚 청산 가능

충북 2019년 기준 46만8천 명 채무
차주 1명당 6천800만 원 채무…9천명은 연체
"개인 부채 심각…대응책 마련해야"

2020.02.17 18:22:07

[충북일보 안혜주기자] 부동산 구입 등으로 빚을 진 충북지역 차주(借主)는 1명당 평균 6천800만 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를 청산하려면 최소 2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갚아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중당 김종훈(울산 동)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17일 발표했다.

2019년 말 기준 충북에서 빚이 있는 차주는 46만8천 명이었고 이들은 평균 6천827만3천 원의 부채가 있었다.

연소득은 3천982만5천 원으로 부채의 절반(58.3%)에 가까웠다.

빚을 제때 갚지 못한 연체자는 9천 명으로 1명당 평균 3천705만6천원을 연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신용등급은 4.1등급이었다.

김 의원이 발표한 신용평가기관이 금융기관과 거래가 있는 차주 1천562만 명을 전수 조사해 만든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1천561만5천 명이 평균 8천363만6천 원의 채무가 있었고 평균 신용등급은 3.9등급이었다.

신용평가기관들은 차주들을 통상 1등급에서 10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신용이 좋은 차주가 1등급을 얻는다.

김 의원은 "차주가 2년 동안 번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전부 빚 갚는 데 써야 부채를 청산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부채 부담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는 개인 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이에 대응하는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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