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겨울 발자국

2020.01.27 15:15:35

겨울 발자국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잃어버린 순결을 되찾고자
저 소란한 함성이여.

길고 긴
세월의 기둥 끝에
무작정 기약을 달아놓고는
방황하는 하얀 무리들

낮선 이역의 한계에서
향수에 지친 듯
쓸쓸히 역류로 돌아선다.

길 위에
하얗게 지워진
당신의 말 한 마디
한 알의 꽃씨로 살리고파,

여기
텅 비워 있는 가슴
나의 온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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