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경제파급효과 '500억'

청주대 경영경제연구소 성과분석 연구
내국인 74.6% '경제활성화 기여' 응답
81.5% '1일 체류'… 대안 마련 필요

2020.01.19 19:22:26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린 문화제조창C 야외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청주시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2019청주공예비엔날레'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결과 500억 원의 직접·간접파생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는 청주대학교 경영경제연구소가 공예비엔날레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성과분석보고서는 국내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전시주제와 작품 구성, 운영수준과 파급효과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진단이 담겼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예산 투자 대비 고나람객의 소비 지출로 인해 유발된 생산파급효과와 부가가치효과로 구분해 도출했다.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린 문화제조창C 실내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청주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예비엔날레는 총 56억7천900만 원을 지출, 157억8천300만 원의 직접효과와 351억600만 원의 간접파생효과로 모두 508억8천900만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분석기관이 개발한 설문 문항을 이용한 내국인 관람객 만족도 조사결과에서는 '매우만족'이 30.5%, '만족한다'가 49.7%로 80.2%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공예비엔날레의 경제적 기능과 관련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문에는 74.6%, 사회문화적 기능과 관련한 청주시의 위상제고 기여도에는 74.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내국인 관람객 만족도 조사의 응답자는 417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7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한 관람객 설문에서도 전반적인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8.74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람객의 행사 전반에 관한 만족도는 85.29%에 달해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가장 의미 있었던 행사를 묻는 설문에서는 1순위 기획전(50.2%), 2순위 국제공예공모전(23.8%)에 이어 공예페어, 초대국가관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행사 관람 및 체험을 위한 체류기간을 묻는 질문에 81.5%가 '하루'로 답해 체류형 비엔날레를 위한 대안이 요구된다.

청주대 경영경제연구소는 "공예비엔날레가 지속적인 가치 담론과 트렌드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특히 올해는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 만이 아니라 청주의 다양한 지역과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청주시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개선점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청주대 경영경제연구소는 공예비엔날레의 지속 성장가능성이 약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비엔날레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체계의 부재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이에 경영경제연구소는 국제행사로서의 대내외적 위상과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전담 조직 설립과 축제를 넘어 산업적이고 상업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향점을 수립해 추진할 것을 제언했다.

또 여타 비엔날레와 구분되는 독창성 확보, 신진작가 또는 공예기업을 발굴해 스타기업으로의 발전 도모 등의 과제도 제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청주공예비엔날레 성과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2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행사를 재정비하고, 도시 정체성 확립과 함께 공예산업을 이끌어가는 체류형 비엔날레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