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물수제비

2020.01.16 19:16:11

물수제비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얼마나 연습해야 네게로 갈까
허기진 손끝엔 물비늘만 가득
헐거워지는 떨림으로 허공을 미는
차마 건너지 못하는 가난한 이유

길을 내지 못하는 빈울음
주저 앉아버린 공허한 물가
너에게 가지 못하는 애달픔에
날개를 청하며 또 나서 보지만

가고픈 만큼 아프다 해도
늘 산다는 일은 뜻대로 안돼
수 없이 번져가는 물빛이야기
마음만 뒤집어 하늘에 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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