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4교시 단순실수 구제 방법 찾아야

한국사-탐구영역 답안지 분리 요구
전국시도교육감협 교육부에 제안

2020.01.16 17:40:13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수험생의 단순실수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4교시 시행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식 제기됐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등이 참석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이와 관련한 개선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전달키로 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매년 400여명의 수험생이 수능 4교시에서 단순 실수만으로 회복할 수 없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평균 부정행위자 중 44%가 4교시에서 적발됐다.

현행 수능 1~3교시는 각각 국어·수학·영어 한 과목씩 치르지만 4교시는 한국사와 탐구영역 2과목 시험을 한꺼번에 치른다.

4교시의 경우 OMR 카드 한 장에 모든 과목의 답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총 1시간30분간 치르는 4교시는 시험 순서도 정해져 있다. 먼저 한국사를 30분간 풀고 답안지 마킹까지 마쳐야 한다.

감독관이 한국사 시험지를 걷어 가면 탐구영역에서 자신이 선택한 과목 2개를 풀어야 한다. 이때도 1선택을 먼저, 2선택을 나중에 풀어야 한다.

응시자가 임의로 과목풀이 순서를 바꾸거나 다른 과목 시험지를 들춰보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수능시험 성적이 모두 무효 처리된다.

지난해 11월 14일 치러진 수능에서 경남 창원의 A양은 4교시 과학탐구 시험 종료 직전에 답안지에 잘못 표기한 답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하려다 실수로 한국사 답안에 손을 댔다가 부정행위자로 분류돼 전 과목 0점 처리됐다.

도내에서도 이 같은 수능 4교시 부정행위가 매년 적발되고 있다.

2020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제천과 충주에서 4교시 탐구영역 선택과목 시험 때 2개 과목 문제지를 소지하고 문제를 풀다 2명이 적발됐다.

이에 대한 학생과 교사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전국교육감협의회는 우선 4교시 한국사 영역과 탐구영역을 별도 답안지로 시행할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이어 단순 실수로 인한 탐구영역 부정행위자의 경우 해당 영역만 0점 처리해 줄 것을 제안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협의회는 이밖에도 단순실수로 인한 당해시험 무효처리 등 수험생에게 과도한 책임을 전가하는 행정 편의적 규정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후 별도 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안키로 했다고 전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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