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2020.01.12 15:58:00

채수용

중원대학교 홍보팀장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사회 수요 대응과 인구감소로 인해 지역경제가 점차 침체되고 있다.

이로 인한 돌파구로 지역대학의 역할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지만, 오늘날 지역대학이 맞고 있는 위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역 내 우수 인재는 수도권으로 유출돼 지역대학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지역의 경제·문화도 같이 침몰하는 것처럼 같은 운명의 배를 타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대학이 지역발전의 동인(動因)으로서 역할을 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위기 극복의 방안이 절실하다.

현 정부에서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4차 산업혁명의 대응으로 '대학혁신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지역대학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사회·산업계가 함께 지역별 여건과 실정에 맞는 발전계획을 세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의 주체로 서는 대학, 대학의 자율혁신을 지원하는 지역과 정부'를 주된 정책 기조로 '대학의 자율혁신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이란 비전과 △ 미래 대비 교육·연구 혁신 △ 지역인재 양성 혁신체제 구축 △ 자율·책무의 혁신기반 조성 △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대학체제 혁신의 4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대학혁신지원방안을 통해 지역대학의 경쟁력이 강화돼 위기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대내·외적 요인으로 수도권 대학과의 격차가 벌어져 지역대학의 각종 지표가 재정투입만으로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단순한 정원감축만이 아니라 대학별로 양성할 인력의 수준과 분야에 대한 청사진 마련과 함께 스스로 선택한 분야로의 역량결집이 필요하다.

대학의 설립목적, 교육여건, 양성하고자 하는 인력 수준 등에 따라 분야별·수준별 특성화와 내부혁신을 추구해 지역과 상생 협력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한 지역의 역할도 중요하다.

충북도와 군이 지역대학과 손잡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력 양성에 앞장서야 한다.

먼저 지역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수 입학자원 유치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해야 한다.

그래서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과 지역의 인력난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협하고 있는 요인을 없애야 한다.

또한, 그 지역 출신 학생들이 지역대학에서 공부하고, 그 지역에서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공공기관은 '지역인재 할당제' 같은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확대해야 한다.

이는 이직률도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지역대학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업들에게도 행·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다른 지역에서 이미 추진하는 '채용 장려금' 같은 제도를 확대해 지역대학 출신의 지역 정착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유능한 인재 유출을 막아야 한다.

지역 기업에 인건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지역대학 출신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

지역대학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 지역발전으로 이어나가려면 지역과 대학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대학 및 산업, 노동시장 특성 등을 다각도로 면밀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지역-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인재양성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해당 지역의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격 및 숙련 수준을 겸비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과 지역대학은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이다.

지역사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지 않으면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어렵다고 본다.

지역사회와 대학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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