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단성중학교 3학년생 15명이 졸업식을 갖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단성중
[충북일보 이형수기자] 단양의 한 시골 작은 학교 졸업식에서 친구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후원금과 바자회로 모은 수익금을 장애학우에게 전달해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단성중학교 3학년생 14명은 지난 9일 졸업식을 앞두고 같은 반 학우인 박모(15)양에게 틈틈이 모은 21만3천원과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10여만 원을 전달한 것.
반 전체가 15명인 소규모 학급에서 박양이 장애로 인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재택수업을 받으며 생활해오다 이번에 함께 졸업하게 됐다.
학생들은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없었지만 출석부에 친구의 이름이 있어도 장애로 인해 함께 할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성중 김진수 교장은 "학생들이 장애가 있는 어려운 친구에게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줄 몰랐다"며 "졸업생들로 인해 졸업식이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게 됐다"고 학생들을 치하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