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초·중생 70%이상 소한(小寒)추위에도 등교

추위 취약 어린학생들에 대한 배려부족 지적
겨울방학 대한(大寒) 넘겨 방학시작하기도

2020.01.05 18:32:15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충북도내 70%이상의 초·중학교가 연중 가장 추운 시기로 알려진 소한(小寒)이후 또는 대한(大寒)을 훌쩍 넘기고 겨울방학을 시작해 추위에 취약한 어린학생들에 대한 교육당국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은 소한이다. 소한을 전후해 우리나라에는 강추위가 몰려온다. 소한의 다음 절기는 대한(大寒)으로 큰 추위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소한이 대한보다 일반적으로 더 춥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260여곳 중 70곳(27%), 중학교 120여곳 중 32곳(25%), 고등학교 80여 곳 중 52곳(61%)이 소한인 6일 이전에 겨울방학을 시작했다.

나머지 도내 초등학교 73%와 중학교 75%, 고교 39%는 소한인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겨울방학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해당 학교 초·중학생들은 소한이후 상당기간 강추위를 무릅쓰고 등교해야 한다.

특히 제천 수산중은 소한·대한 추위가 끝나가는 2월 3일부터 2월말까지 24일간 방학을 실시해 추울 때 학교 다니고 날씨가 풀릴 시기에 방학에 들어가는 사태를 맞게 됐다.

음성 생극초도 대한(大寒)인 20일을 한참 넘긴 31일에 30일간의 방학에 들어가며 음성 수봉초는 22일부터 36일간의 방학을 시작한다. 23일 겨울방학을 시작하는 청주 석성초, 21일에 방학에 들어가는 덕벌초와 남성초도 소한을 지나 대한 이후에 방학시작 일을 잡고 있다.

북부권인 단양지역 11개 초등학교 중 소한 전인 지난 3일 방학을 시작한 학교는 1곳에 불과하며 대강초가 14일에 시작하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6~10일 사이에 시작한다.

옥천지역도 청산·군남·장야초가 14~17일 사이에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중학교의 경우 청주남중이 17일 방학을 시작하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학교는 대부분 6~10일 겨울방학을 시작한다.

고등학교도 제천디지털전자고가 17일 방학을 시작하는 것을 빼고는 6~10일 사이에 방학에 들어간다.

도교육청은 "여름철 석면제거공사 등에 따라 여름방학을 길게 잡거나 봄방학을 없애면서 학사일정을 맞추다보니 학교마다 겨울방학 시기가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1월 들어 5일까지 청주가 영하 ­7~영하 ­0.4도, 충주 ­영하 9.7~영하 ­2.1도, 제천 영하 10.5~영하 ­4.4도, 보은 ­영하 9.9~영하 ­1.4도를 보였다.

7~8일 충북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11~영하 ­6도로 예보돼 소한 추위를 예고했다.

충북지역 평균기온은 12월 영하 ­1.3∼영하 ­0.1도, 1월 영하 ­4.0∼영하 ­2.4도, 2월 영하 ­1.5∼영하 0.1로 나타나 소한·대한이 들어있는 1월이 가장 춥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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