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한파에 나눔 온도 ‘미지근’

4일 기준 모금액 달성률 10% 초반
전년 캠페인 대비 58% 수준 그쳐
"이제 막 시작… 연말 기대해봐야"

2019.12.05 21:05:00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올해 기부 한파가 시작부터 매섭다.

모금단체의 집중 모금 기간이 시작된 지 5분의 1가량이 지났지만, 쌓이는 모금액이 예년과 달리 적은 수준이다.

도내 최대 모금단체인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0일부터 '희망2020나눔캠페인'에 돌입했다.

올해 목표 모금액은 전년 캠페인 목표 모금액인 66억8천900만 원보다 9억 원가량 증가한 75억8천400만 원이다.

목표 모금액이 동결됐던 예년과 달리 '희망2020나눔캠페인'에서는 13%가량 증액된 탓에 캠페인 시작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캠페인이 시작되자 우려가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이번 캠페인에서 목표 모금액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희망2011나눔캠페인' 이후 9년 만이다.

5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4일 기준 도내 모금 현황은 9억2천400만 원이다.

캠페인 15일 동안 달성률은 12.2%로, 이를 알리는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도 12도에 머물러 있다.

'2019나눔캠페인' 당시에는 같은 일자 기준 15억7천800만 원이 모금돼 23.5%를 달성했었다.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58.6%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전 캠페인인 '2018나눔캠페인' 때도 목표 66억7천700만 원 중 13억8천900만 원이 모여 20% 수준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10% 초반대에 머무르며 '기부 혹한기'를 예고하고 있다.

집중모금 기간 모금액이 한 해 모금액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캠페인의 목표 달성 여부가 배분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모금액이 부족하면 저소득층 등 생계가 어려운 가정에 지원되는 지원금과 지원물품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혜택 가구도 줄어든다.

최근 현물기부가 많아진 만큼 현금기부가 줄어 긴급지원 배분(의료비·생계비·재난구호비 등)과 명절지원사업·월동 난방비 등 현금 지원 사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최종 모금액에 따라 중앙회 지원금이 차등 지급된다는 것도 목표를 달성해야만 하는 이유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는 더디지만, 모금 캠페인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라며 "연말부터 활발한 모금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상황이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도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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