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윤슬

2019.10.01 20:05:33

윤슬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저 물 위에 뜨는 은빛 무리는
지난밤 하늘에서 내려온
별의 족속이다
 
높은 곳에 누리던 은하의 시절
까맣게 닫고
목마른 먼 길 내려와 물 먹고 있는
새 희망의 눈동자

깊은 강 가슴놀이에서 생겨난 푸른 믿음이
큰 햇살에 능숙하게 응답하는
이 호젓한 물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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