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하는 후보와 함께 뛰어 행복했습니다"

선거사무원들의 소회
로고송 율동·출퇴근길 인사
모두 최선 다해 보람 느껴

2018.06.12 21:00:53

(왼쪽부터)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 선거사무원 김동현씨,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선거사무원 배꽃나라씨, 심의보 충북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원 이효영씨, 무소속 최유경 청주시의원 타선거구 후보의 남편인 차상진씨.

ⓒ특별취재팀
[충북일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12일 자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 모든 후보들은 당선을 목표로 열심히 뛰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들과 함께 달렸다.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날인 12일 각자의 자리에서 후보자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 선거사무원들을 만나 13일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많은 사람들은 '선거사무원' 하면 거리와 교차로에서 출·퇴근길 인사를 하거나 선거 로고송에 맞춰 율동 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심의보 충북교육감 후보 캠프의 선거사무원인 이효영(31)씨도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대학시절 심 후보의 제자였던 이씨는 옛 스승의 선거를 돕기 위해 처음으로 선거 운동에 참여했다.

이씨는 "날씨가 덥고 오랜 시간 서 있는 탓에 피곤하기도 했지만, 후보님을 비롯한 다른 선거사무원들의 격려에 힘입어 즐겁게 선거운동을 마칠 수 있었다"며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함께 뛸 수 있어 보람찼다"고 말했다.

유세 현장을 누비는 선거사무원 뿐 아니라 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도 우리나라 선거운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유세차량을 통해 후보의 이름과 공약을 알리는 로고송을 틀 수 있고, 차량에 마련된 무대위에 올라 연설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차량 위에 LED 화면을 설치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유세차량을 운전하는 수많은 선거사무원이 있지만,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의 메인 유세차량을 맡은 김동현(50)씨는 더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박 후보 캠프의 유세차량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한 대 뿐인 메인 유세차량(2.5t 트럭)을 운전하는 김씨는 각 지역 내에서만 활동하는 다른 유세차량과 달리 도내 11개 시·군을 모두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청주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갈 때면 새벽 5시에 집을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며 "주행거리도 많고, 날도 더워 피곤할 때도 많았다. 트럭에 설치된 구조물까지 신경써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위해 일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실 직원들도 같은 당 후보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선거 캠프에 참여하기도 한다.

변재일(청주 청원구) 의원실 소속 배꽃나라(30)씨는 국회에서 정책 비서로 근무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의 당선을 위해 청주에 위치한 이 후보 캠프로 파견을 왔다.

배씨는 캠프 내 상황팀에서 각 팀의 업무를 함께 논의하고 점검하는 총괄적인 업무를 수행했다.

배씨는 "캠프 구성원들이 승리를 위해 급박하고 간절한 자세로 일하는 모습과 도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묵직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특히 지역현안들을 직접 느끼고 생생하고 요동치는 민심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거를 돕는 많은 손길들이 있지만, 후보들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가족을 꼽는다.

차상진(30)씨는 청주시의원 타선거구에 출마한 아내인 무소속 최유경 후보를 돕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더욱이 최 후보가 임신한 몸으로 출마에 나섰기 때문에 차씨는 아내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차씨는 "오창 주민들을 위해 선거에 나선 아내가 자랑스럽다"며 "생업에 바빠 선거운동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제가 출마한 듯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하면서 아내와의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 아내가 사회를 위해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돕겠다"고 덧붙였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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