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 다시 선택받을 시의원 있을까

2017.06.29 21:18:27

[충북일보] 30일 폐회하는 28회 청주시의회 정례회가 파행으로 얼룩졌다.

시의회는 시민들을 볼모로 정쟁을 벌였다.

정치권에서 다툼이나 갈등, 반목은 일상일 정도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통상 정치권에서 벌이는 공방과는 달랐다.

정치는 명분 싸움이다.

시의회, 정확하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은 명분이 없었다.

테이블에 앉아 문제를 풀려고 하지도 않았다.

자기주장만 고집하며 장외투쟁을 일삼았다.

그러는 사이 민생 의안은 뒷전으로 내몰렸다.

등 떠밀려 상임위에 복귀했지만, 옹졸한 태도는 계속됐다.

'한시적' 복귀라며 어깃장을 놨다.

통 큰 결단이나 대승적 차원의 합의는 없었다.

명분이 없다면 실익이라도 있어야 한다.

이들은 실익도 챙기지 못했다.

여론의 뭇매를 자초했다.

파행이 계속될수록 시의회 전체에 대한 비판은 커져만 갔다.

동료 의원, 심지어 같은 당 의원들도 싸잡아 비난을 받았다.

명분과 실익은커녕 이름값도 못했다.

정치인의 이름이 안팎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당사자로서 반길만한 일이다.

비판일지라도 존재감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

노이즈마케팅을 통해 자신의 입지와 존재를 확인시키는 행위가 정치권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이유다.

파행을 주도한 의원들은 노이즈마케팅마저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전혀 얻은 게 없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되레 입지만 좁아진 셈이다.

아마추어다.

이들은 주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져버렸다.

앞으로 1년. 주민 대표를 뽑는 중요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들을 포함한 시의회 전체 의원들 중 과연 누가 다시 민심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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