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는 새누리당 탓으로 돌리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반격하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놓고 여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7일 보도자료를 내 새누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새누리당은 화합 차원에서 양보를 요구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무시하고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모두 같은 당 소속 의원으로 선출했다"며 "충북도의회를 파행으로 몰아 놓고 도민의 삶을 방치하는 새누리당 도의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새누리당이 도의회 전반기 원 구성 당시 부의장 2자리와 상임위원장 6자리를 독식하면서 도의회가 파행된 데 이어 또다시 이런 사태를 맞았다"며 "협상과 포용, 화합의 정치를 무시하는 새누리당을 유권자가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예결위원장을 새누리당이 맡을 경우 의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며 "새누리당의 몰염치한 의정활동으로 민생 현안들이 뒷전에 밀리고 외면당한다면 그 책임을 온전히 져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새누리당 임회무(괴산) 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예결위원장 선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임 의원은 "전반기 2년차 예결위 구성에 있어 어제(6일) 2차 본회의를 오후 4시30분 개최한다고 며칠 전 각 의원들에게 통지했다"며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제시간에 입장하지도 않고, 도중에 입장해 통지없이 회의를 하냐고 큰소리?…"라고 불편한 속내를 털어놨다.
임 의원은 이어 "예결위 13명 중 새누리 9명, 새정치연합 4명"이라며 "어디서 예결위원장을 맡아야 하는 지는 뻔하다"며 "도 살림을 꼼꼼히 챙기고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도의 야당이자 다수당인 새누리당에서 예결위원장을"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임 의원은 "전반기 원 구성에서 새누리당이 의장과 부의장 2명, 각 상임위원장을 맡아 도정 '감시와 견제'를 잘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