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뒤돌아 볼 때

2014.08.18 18:25:38

제천시의 대표적인 국제행사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그동안 이 영화제는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제천시민들은 물론 전국 곳곳에 영화제의 이미지를 심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원썸머나잇을 비롯한 일부 프로그램은 이제 영화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곳곳에 드러나며 영화제 측의 좀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당장 지난 14일 열린 영화제 개막식에서 있었던 음악상 수상에서의 해프닝이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허진호 집행위원장의 상패 수여에서 정작 수상자에게 전달돼야할 상패가 무대로 전달되지 않으며 참석자들을 실소케 했다.

물론 허 위원장이 수상자인 조영욱 감독을 포옹하는 것으로 일단락이 됐으나 씁쓸함은 어쩔 수 없는 장면이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쓰며 열 번의 영화제 동안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도 개막식 중 비가 내리며 관계자들의 발 빠른(?) 대응이 이뤄졌다고는 하나 무대의 비가림 시설이나 음향 등이 내리는 비의 영향을 받으며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의림지 OST 나이트에서도 영화자막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관객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등 다양한 불편을 만들었다.

제천시는 영화제 개막에 앞서 문화예술위원회와의 회의에서 매년 치러지고 앞으로 치러야할 영화제에 대한 진단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앞으로 계속돼야할 영화제라면 반성과 개선 없이는 안 된다는 얘기일 것이다.

20억여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인 영화제가 지난해를 답습하는 주먹구구식으로 지속돼서는 안 될 일이다.

10회라는 의미 있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그동안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다시 한 번 제대로 도약할 수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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