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노사갈등 부추기나

2014.07.23 20:29:33

올해 통상임금 문제로 충북 산업계가 적지 않은 갈등을 겪고 있다.

통상임금 적용범위를 놓고 노사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극기야 파업을 선택하는 사업장까지 잇따르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노사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천에서 연마지를 생산하는 ㈜디어포스는 지난달 말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해 80여명의 생산직 조합원들이 파업 중이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화학노련) 소속으로 ㈜디어포스 노조는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연초부터 정기상여금 670%의 통상임금 전환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회사측과의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올 초부터 정기상여금(670%)의 통상임금화 등에 대해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좀 더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청주산단 내 ㈜정식품 노조가 지난달 21일 사측과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면서 파업을 종료한 바 있다.

민주노총 소속인 정식품노조는 통상임금 적용과 정년연장 등 9개 항목에 대해 사측과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뒤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76%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합의안은 3년치 통상임금 체불금에 대해 노조원 1인당 400만원의 타결금 지급과 7월1일부터 정기상여금의 600%를 통상임금에 포함, 정년은 57세에서 58세로 연장한다는 내용이다.

통상임금 적용범위를 놓고 노사갈등을 빚는 곳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근로자의 기대심리가 상승하면서 노사간 합의가 더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이 같은 통상임금 문제를 두고 업계는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예고일수도 있다.

각 사업장 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노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통상임금 합의안이 도출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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