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이 대세

2014.06.18 20:27:58

청년 실업률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 또는 '채용박람회' 등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7일 충북지역 우수 중소기업과 구직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강소기업-청년채용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작지만 강한기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도내 유망기업 30개 업체와 서류접수로 면접대상자를 뽑아 사후 채용하는 간접 참가업체 20곳이 구직자들을 기다렸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청년 구직자들을 구하지 못해 구인난을 겪는 중소업체들이 상당수였다.

특성화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업체를 찾아 다녔다. 자신의 전공에 맞는 업체를 추천받아 면접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청년 구직자를 위한 일자리가 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각 업체가 운영 중인 부스는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중소업체지만 다소 이름이 알려진 기업의 부스에는 줄을 길게 늘어서 순서를 기다릴 만큼 대기자가 넘치는데 반해 이름조차 생소한 중소업체의 부스는 지원자가 없어 썰렁했다.

식품이나 제조업체의 경우 생산 인력을 더 채용하고 싶어도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기도 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중소업체 관계자들은 "지원자들이 전문성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고, 업체가 원하는 인재를 찾더라도 도내 기업들과 급여수준이 맞지 않아 실망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청년 실업과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체와 구직자 상호 간 수요와 공급 상황에 맞는 조정이 필요하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 각 분야의 노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집약돼야 할 것이다.

요즘처럼 기업과 구직자 간 만남의 행사가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만 행사 대부분이 산발적이고 단발적인 이벤트에 그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구직자들도 대기업만 고집하기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눈을 돌릴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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