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청주시 IT 의료 혁명 - 헬스케어 3.0

단순 '생명 연장' 넘어 예방과 관리 통한 '건강수명 연장'
IT기기 통해 의료기관과 연계… 질병 예방 및 치료

2014.06.09 20:04:27

편집자 주

IT와 의료가 만났다. 이른바 '헬스케어 3.0'. 기존 의료서비스에다 질병 예방과 관리를 더 한 신개념 의료체계다. 이젠 생명 연장을 넘어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살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본보는 인구 84만 통합 청주시에 걸맞는 의료계의 수준과 역할은 무엇인지, 어떤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지 5회에 걸쳐 알아본다.

IT 발달에 따른 의료계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환자가 병원을 직접 찾는 전통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 IT를 통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며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를 '헬스케어 3.0'이라 부른다.

청주 의료계에 따르면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은 '전염병 예방'이 최우선인 1.0에서 '질병 치료로 인한 기대수명 연장'인 2.0, '예방과 관리를 통한 건강수명 연장' 시대인 3.0시대에 이르렀다.

IT 기술이 융복합되면서 질병 진단 방법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통신과 네트워크의 발달은 환자와 병원, 병원과 병원을 연결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청주지역 종합병원의 경우 의사와 의사 간 자문을 구하는 원거리 협진은 지난 2003년 의료법 개정 이후부터 줄곧 사용돼 왔다.

그러나 제도적 지원의 미흡으로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는 할 수 없다. 의료계 반발에 부딪혀 원격의료 도입은 10년째 유보 상태다.

그렇다면 헬스케어 3.0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어딜까. 바로 '의료기기'다.

대표적인 예로 당뇨를 관리하는 '혈당 모니터링'을 들 수 있다.

혈당을 측정하려면 혈액 표본이 필요한데, 정맥혈을 뽑아서 측정하는 게 가장 정확하지만 병원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방법은 있다. 아랫 복부에 초소형 센서를 삽입하는 것이다. 몸 속에 삽입된 센서는 조직액의 당 수치를 5분 마다 측정해 결과를 수신기로 전송한다. 당연히 무선통신 방법이다.

아쉽게도 충북 의료계에서는 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역 의사들도 헬스케어 3.0의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사 A씨는 "헬스케어 개념이 병원 치료 중심에서 예방·건강관리 중심으로, 치료 방식은 유전자와 체질을 고려한 맞춤 치료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고, 의사 B씨는 "IT의 발달로 진단과 치료의 정밀도가 높아져 진단에서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환자 편익과 효용이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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