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경기 체감온도를 올리자

2014.05.19 20:42:37

세월호 침몰 여파로 각 기업과 단체들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중소기업주간인 지난 12~16일 충북도내 중소기업들은 매년 열리던 행사를 전면 취소, 연기하고 간략하게 보냈다.

중소기업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열리던 예년 행사와 달리 이벤트성 행사를 축소하고, 도내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대체해 진행됐다.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행사, 공연을 하는 이벤트 업체의 경우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

지역 이벤트 업계에 따르면 한창 공연에 쓰여야 할 장비들이 한 켠에 쌓여 먼지만 가득한가 하면, 행사 자체가 없어 자금 융통이 어렵다보니 직원들 월급조차 주기 어려운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이들 업체와 함께 일하는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전 국민적인 애도분위기로 행사 관련 일이 줄다보니 아르바이트 자리는 찾아볼 수도 없게 됐다.

행사 업체에 몰아닥친 찬바람이 고용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개인사업자 등 소상공인의 90.3%가 현재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상황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그들은 올해 경영상황에 대해서도 79.1%가 '악화'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도내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이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사회적 불안과 심리 위축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장기적으로 고착되지 않게 하루 빨리 선제적 대응에 나서 서민들의 깊어지는 한숨을 한정시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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