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의료인의 삶 - 서의근 하나병원 내과 전문의

"의사는 희망의 온기를 전하는 사람"

2014.04.29 18:45:36

환자를 의사의 재능으로만 대하지 않고 상처받은 마음조차 헤아려주는 의사가 진정한 명의가 아닐까.

모든 치료의 우선순위는 '환자'. 서의근(39) 하나병원 내과 전문의가 평소 품고 있는 진료 원칙이다.

서의근 하나병원 내과 전문의가 내시경을 하고 있다.

ⓒ이주현기자
29일 병원에서 만난 그는 상당히 피곤해 보였다. 최근 환절기 감기 환자가 는 탓이다. 아침, 저녁 일교차가 큰 계절 특성상 쉴새없이 진료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것도 잠시, 인터뷰가 시작되자 표정이 밝아졌다. 푸근한 인상과 말투,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이 몸에 배어있었다.

의사로서의 삶, 그리고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듣고 있자니 무엇보다 성실함이 돋보였다.

서 전문의는 지난 2000년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충북대병원에서 레지던트, 전임의를 거쳤다.

이후 2010년 청주하나병원에서 내과 전문의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그는 의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레지던트 시절이라고 했다.

레지던트는 의대를 졸업한 학생이 1년 동안 여러 전공을 돌며 인턴을 마친 뒤 전공 분야를 정해 4년간 임상경험을 쌓는 기간이다.

서의근 내과 전문의

전라도 광주 출신인 그는 연고가 없는 청주에서 누구보다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쪽방보다 좁은 방, 한 몸 뉘기도 힘든 침대에서 쪽잠을 자기도 했다.

사실 레지던트는 병원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다. 1분 1초도 편히 앉아 쉴 새가 없다. 쉴 새 없이 울려대는 각 병동 중환자실의 콜, 차 한 잔 편히 마실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의사가 정말 되고 싶었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수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자신의 꿈을 상기시켰다고 한다.

지금의 생활에는 만족하는지 묻자 그는 "만족한다. 힘든 레지던트와 전임의 시절을 겪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재미없는 남자'라고도 소개했다.

비흡연자에다, 술도 안 마시니 무슨 낙으로 사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나쁜 건 안 하는 전형적인 '범생이' 스타일이다.

유일한 취미가 '싸이클'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자기자랑은 도저히 안 나올 것 같아 진료대기 중이던 60대 한 중년의 여성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젊은 선생 말하는거유? 그 양반 참 친절해. 얼굴도 잘생겼지, 성실하지. 또…."

기자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환자들에게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치료의 우선순위는 '환자'가 돼야 한다는 서 전문의. 몸에 배어있는 매너 때문인지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이주현 기자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며 희망의 온기를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려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해야죠. 멈춰있으면 안되요. 계속 움직이고 벽돌 쌓듯이 계속 공부해야하는 것이죠."

서 전문의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앞으로도 바쁜 일상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늘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실천하는 그는 몸도 마음도 건강한 의사 선생님이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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