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청주 미앤모의원 원장이 20대 탈모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김인수 청주탈모치료전문 미앤모 의원 원장이 탈모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탈모치료의 효과를 믿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 아무리 노력해도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다시 굵어지거나 빠진 머리카락이 다시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우스개 소리로 탈모를 정복하면 노벨상을 줘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말 탈모 치료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까. 김인수 청주 미앤모의원 원장에게 물었다.
-탈모 치료의 효과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존의 잘못된 치료와 과대광고 등에 대한 폐단으로 보인다. 탈모는 유전에 의한 질환, 그러니까 타고난 질환인지라 치료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남성형 탈모는 의학적 방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탈모는 남성 호르몬의 변환물질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경우, 이 변환물질이 모낭을 위축시키고 머리카락의 성장을 방해해 탈모가 발생한다. 이 남성호르몬 변환물질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탈모진행을 막을 수 있다. 더 나아가 호전시킬 수도 있다."
-먹고 바르는 약만 먹어도 치료가 될까.
"탈모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도 크다. 초기에는 먹고 바르는 약물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먹는 약을 꾸준히 1~2년 정도 복용하면, 머리카락의 밀도나 굵기가 좋아진다는 학회보고도 있다. 따라서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 시작하고 머리숱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기 시작할 때 효과적이다. 일단 머리가 빠지는 것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먹고 바르는 약물치료가 필수적다."
-탈모치료는 언제부터 받아야 하나.
"탈모는 생명과 직결되는 위중한 병은 아니지만, 평범한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심리적인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20~30대는 탈모로 인해 자신감 저하, 대인기피 등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탈모로 인해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부정적 평가, 우울증, 일상의 만족감 저하 등 심리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앞이마가 훤해지고 가르마 부근에 머리가 듬성듬성하다 싶으면 이미 탈모가 진행된 상태다. 이 시기를 놓치면 탈모는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이 시기에 병원을 오면, 후퇴한 헤어 라인 복원과 머리카락 생성에 초점을 맞춘 치료를 한다."
-탈모에 좋다는 블랙푸드, 효과 있나.
"콩에는 탈모 예방에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따라서 평소에 콩과 같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탈모 예방을 위해 좋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방법일 뿐, 이미 발생한 탈모를 치료하거나 발모와 같은 효과를 주는 등에 대해 명확하게 입증된 바는 없다. 탈모에 좋다는 특정 음식 대신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고, 지나친 육류 섭취나 술, 담배 등을 삼가는 것이 훨씬 영양가 있는 선택이다. 이 외에도 인터넷을 살펴보면 다양한 민간요법들이 시도되고 있는데, 의학적으로 발모 효과가 입증된 것은 거의 없다. 이를 시도하다가 오히려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로서 조기 진단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