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폭탄 폭발 … 미국 전역 테러 초비상

2013.04.16 15:52:17

미국 보스턴에서 폭탄 테러로 2명이 죽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 미 전역에 테러 초비상이 걸렸다.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인근에서 두개의 폭탄이 터져 현재까지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테러행위로 간주돼 미 전역에 테러 초비상령이 발령됐다.

미국의 동북부 보스턴에서 15일 폭탄테러 공격이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생기고 대혼란과 테러 초비상이 빚어지고 있다.

유서깊은 보스턴 마라톤의 결승선 근처에서 두개의 폭탄이 터졌다. 10초 간격으로 두번의 강력한 폭발음이 터졌고, 주변이 자욱한 연기로 뒤덮였다. 보스턴 경찰은 50~100야드 떨어진 곳에서 두개의 폭탄이 잇따라 터졌다고 발표했다.

이어 세번째 폭발은 존F 케네디 기념 도서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화재 관련으로 폭탄 테러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지지 않은 폭탄도 여러개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퍼지면서 보스턴 지역이 초긴장사태에 빠졌다.

첫번째 폭탄이 터진 시간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이었으며,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이 있는 다운타운 코플리 광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결승선 인근에 있던 쓰레기통 등에 설치됐던 폭탄이 굉음을 일으키며 터졌고, 흩어진 잔해 등에 부상당한 피해자들이 거리에 뒹굴었다. 광장 한쪽에는 유혈이 낭자했다. 마라톤 선수와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느라 혼비백산하는 모습이었다.

현재까지 8세 남아를 포함해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는 심각한 중상을 입은 피해자도 최소 6명이 있어 희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스턴 마라톤에는 무려 2만7000여명이나 출전했고 마라톤 응원 관객과 야구경기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기 때문에, 이를 노린 테러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 시각은 보스턴 마라톤 남자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지 한시간쯤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여성출전 선수와 관객들이 더 위험한 상황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폭탄이 폭발하자 보스턴 현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부상자를 후송하고 상황파악과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보스턴 마라톤 현장에 이미 구급차와 의료진이 배치돼 있어 중상자 응급처치와 후송에 빨리 대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보스턴 폭탄 폭발사태를 보고받고 즉각 긴급 대응조치를 지시했다. 연방수사국(FBI) 등 반테러 수사당국은 이날 터진 폭발물이 폭탄으로 판명돼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초비상령을 발동했다.

9·11테러를 당했던 뉴욕시 반테러 전담팀과 연방당국이 긴급 충돌, 추가 테러 여부와 테러흔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FBI는 확실한 폭탄테러로 규정했으나, 알카에다를 비롯한 국제테러조직의 소행인지, 아니면 미국내 자생적 테러분자의 소행인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계획된 테러행위로 보여 연쇄 테러기도에 대한 우려가 있어 미 전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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