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정치인들의 공통점으로 강한 성취욕을 첫째로 꼽는다. 자기과신과 권력, 권좌에 대한 강한 집착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공통점 범주에 포함된다. 2015년 을미년 끝자락에 이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판에 감동이 없다 도내에서는 모두 22명(15일 기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맹주를 잃은 제천·단양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몰렸다. 벌써 10명을 넘어섰다. 내년 4·13 총선 고지 탈환을 겨냥해서다. 총선 주자들의 당선을 위한 눈물겨운 선거전이 시작됐다. 한데 길라잡이 역할을 해야 할 중앙 정치권은 아직 혼돈의 정국 그 자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꿨지만 당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상 분당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표는 당 중진들이 내홍 봉합 책으로 내놓은 조기 선대위 구성안을 사실상 수용했다. 하지만 비주류 진영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안철수 의원은 송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10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신진 인사 발굴로 기성 정당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지만 아
[충북일보] 정부가 얼마 전 전국 14개 시·도별로 2개의 지역 전략산업을 선정 발표했다. 전국 단위 규제철폐가 어렵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산업과 관련한 규제 철폐를 요청하면 중앙 정부가 직접 법 개정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전략산업에 대해 모든 규제를 없애주는 규제 프리존(free zone) 제도도 도입한다. 수도권규제완화는 경계해야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려면 신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규제철폐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규제 프리존은 산업을 저해하는 업종, 입지, 융복합 등 핵심규제를 해당지역에 한정하여 철폐한 지역을 의미한다. 충북의 경우 '화장품산업'과 '바이오의약산업'이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앞으로 도내 규제 프리존에서는 화장품 제조와 제조판매 시 업등록으로 간주, 결격사유 증명 및 시설 구비의무 면제 등 제조판매업 허가·시설관련 의무가 완화된다. 지자체 또는 식약처가 파견·고용하는 품질 관리자를 통해 생산실적 및 원료 파악시 업체의 별도 보고의무도 면제된다. 업체에게는 필요한 서류의 공동품질관리자 제공의무가 부여된다. 화장품 효능 광고범위도 의약품으로 오인 가능한 경우를 제외
[충북일보] 아버지는 어린 우리에게조차 무엇이든 쉽게 주시는 법이 없으셨다. 노력의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셨다. 사치품목에 대해서는 더욱 깐깐하셨다. 그런 아버지에게 두 얼굴이 있었다. 집 안과 밖의 모습이 확연히 달랐다. 집 밖에서는 덕이 많은 인물로 통하셨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엄격하셨다. 밥상머리에서는 더욱 엄하셨다. 어른 먼저 수저를 들었다간 불호령이 떨어지셨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계세요"는 기본이었다. 저녁 9시 뉴스 전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가끔 귀가시간이 늦으실 때가 있으셨는데, 우리에겐 꿀 맛 같은 시간이었다. 방 불은 끄고 누나들과 함께 이불 속에 들어가 얼굴만 내밀고 TV드라마 '전설의 고향'을 시청했다. 그러나 온통 신경은 언제 들어오실지 모르는 아버지의 집 밖 인기척 소리에 쏠려있었다. 아버지의 존재는 납양특집 '구미호' 시리즈물보다 더 무서웠다. 아버지의 구두소리와 헛기침소리가 집 밖 골목 초입부터 들려오면 서둘러 TV를 끄고 후다닥 이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무슨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콩당콩당' 심장뛰는 소리가 이불 속을 가득 메웠다.…
긴급재정관리제도 도입이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얼마 전 국회서 긴급재정관리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통과했기 때문이다. 지자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지자체 중앙 예속 우려스럽다 지방재정법 개정안은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된 지자체가 3년간 재정건전화계획을 추진하고도 재정지표가 더욱 심각하게 악화하면 긴급재정관리단체로 지정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지방공기업의 무분별한 설립과 무리한 사업을 막고 부실 지방공기업은 신속하게 퇴출시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지자체가 지방공기업을 설립하거나 신규 사업을 추진하려면 행자부장관이 지정·고시한 외부기관에서 타당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행자부장관이 부실 지방공기업에 대해 해산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실명제도 도입된다. 일정규모 이상 사업을 추진할 때는 담당자, 사업 관련자 및 사업내용 등을 공개토록 했다. 긴급재정관리단체로 지정되면 정부는 해당 지자체에 긴급재정관리인을 파견해 긴급재정관리계획을 수립, 이행토록 주문하게 된다. 지자체는 예산안 편성권 등이 제한된다.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지 않은 지자체라도 갑작스럽게 위기에 빠져 공무원 인건비를 30일 이상 못 주거나, 상환 기한
[충북일보] 인터넷과 SNS가 판을 치는 뉴미디어시대에도 선거철만 가까와지면 전국적으로 봇물을 이루는 행사가 있다. 바로 출판기념회다. 이 행사는 예부터 주로 학자들이 낸 책을 기념하기 위해 베푸는 모임을 뜻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언제부터인지 출판기념회가 정치인들이 벌이는 주요 이벤트가 되면서, 대중에게는 부정적 이미지로 비쳐지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각종 매체에 발표했던 기사나 기고문 등 '함량 미달 콘텐츠'를 제3자에게 부탁, 책으로 만들어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저자와 기념회 참석자는 대체로 '갑과 을' 관계다. 그러다 보니 '을' 입장인 참석자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거금을 책값으로 낸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된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청주 흥덕을) 국회의원의 시집 강매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문제가 된 노 의원의 시집 '하늘 아래 딱 한송이'는 하루에만 무려 5천여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시인이 낸 시집도 몇 년에 1천권이 팔리기 힘든 오늘날 국내 출판시장 현실에서, 대단한 '갑(甲)질 효과'라 아니할 수 없다. 책 판매 당시 노 의원이 위원장이던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산하기관 중 하나인 대한석탄공사
[충북일보] 정치권 돌아가는 꼴을 보니 탄식이 절로난다. 개탄하기도 민망한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논의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의지있나 여야는 당초 내년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을 지난달 20일까지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데 그 시한을 어겼다. 이후 여야 지도부는 협상을 위해 몇 차례 회동했다. 지난 6일에도 그랬다. 이들은 이날도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채 헤어졌다. 30분 만에 회동을 끝냈다. 여야는 앞서 선거구 획정 협상 시한을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늘(9일)까지 정해놓고 있다. 현재로선 협상을 통한 시한 내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회 고유 기능 중 하나가 서로 다른 이해와 견해를 절충하고 조정해 접점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런데 국회 스스로 현안 해결의 시한을 정하고도 번번이 어기고 있다. 정치 조정력과 협상력의 부재 탓이다. 비판받아 마땅한 처사다. 선거구획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혼란스런 분위기다. 선거 준비를 위한 실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우려스럽다. 당장 오는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연말까지 선거구획정이 완료되지 못하면 예비 입후보자의 등록이 무효 처리가
[충북일보] 테러(Terror)의 사전적 의미는 폭력을 써서 적이나 상대편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다. 지난 11월 13일, '피의 금요일'이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했다. 평화로운 일상에 젖어 있던 파리 시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았다. 무려 130명의 사망자와 더 많은 부상자가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테러는 독버섯과 같다. 최근까지 아프리카 말리, 인도네시아, 미국 등 선·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에서 무차별적인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3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기습적인 테러를 당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006년 5월 20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다 괴한의 커터 칼 공격을 받아 오른쪽 뺨에 11㎝의 자상을 입었다. 지구에서 추방되어야 할 테러는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다. 너와 내가 테러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누구든지 테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테러방지법'을 서둘러 제정해야 한다. 여야는 지난 2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제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일이…
[충북일보]문화예술은 각 자의 삶에서 단지 부분적 영역인 데 그치지 않는다. 총체적 범주다. 모든 단편들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형성되는 포괄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데 '문화생활'이나 '문화적 향유'는 특권계급에만 한정된다. 피지배계급층은 문화가 실종돼 있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는 것이다. ***문화예술계 갈등과 반목은 안된다 실종된 문화를 되찾고, 바람직한 문화적 생활을 향유할 권리를 발전시키고 실현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2011년 12월에 공식출범했다. 당시 한 차례 내홍을 겪은 뒤 지역 문화예술계는 충북도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에 강형기 충북대 교수를 추천했다. 충북도는 이를 수용했다. 출범 후 지역문화예술 발전 기반 강화와 창조적 예술활동 지원 및 생활문화 확산,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기여했다.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몇 년 동안 지역 문화예술계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문제는 당분간 문화재단이 수장 없는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강 대표 퇴임에 따른 공백이다. 도는 차기 대표이사 선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한다. 진통도 예상된다. 도는 충
[충북일보] 정말 생소한 일이 벌어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와 영결식만 아니었다면 이번 일은 경제계에서 최고의 이슈를 끌어냈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반도체산업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고, 이 부문에서 그 어떤 나라도 추월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그 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른 자리였기에 반도체산업 생산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는 거의 대부분 묻혔던 것도 사실이다. 세상이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꼽을 때 아주 작은 곳에서 반도체 생산직 근로자들에 대한 얘기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대부분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여성근로자가 불임이 올 수 있다든가 하는 얘기들이었다. 하지만 빗장을 걸어 잠근 기업들로부터 그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5일 그 빗장을 세계 처음으로 풀었다.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는 산업보건전문가 5명, 시민단체 관계자 1명, 법률전문가 1명 등 외부 전문가 7명을 주축으로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꾸렸다. 목적은 논란이 되고 있는 반도체 직업병 검증을 위해서 였다. 회사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선정된 검증위는 SK하이닉스
[충북일보] "나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심해 한복판으로 나가, 해저 숲에 사는 사냥감을 추적합니다. 내 가축은 드넓은 바다 목장에서 안심하고 풀을 뜯지요. 나는 그곳에 나 혼자 경작하는 넓은 농장을 갖고 있습니다." 쥘 베른이 지은 소설 '해저 2만리'(1870)의 한 대목이다. 청주해양과학관 건립 필요하다 소설 속 잠수함은 바다에서 식량을 채집 가공한다. 조개의 족사(足絲·실 모양의 분비물)로 옷감을 짠다. 연체동물에서는 염료를 뽑는다.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시설을 갖췄다. '해저 2만리'는 한 작가의 상상력이 과학기술의 잠재력을 일깨워준 사례다. 바다가 없는 충북서 어린이들이 해양에 대한 원대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것이 도민들의 바람이다. 때마침 민선6기 충북도도 내륙에서 최초로 국립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 뜻을 함께하는 필자는 국립 청주해양과학관 건립의 당위성에 대해 또 다시 강조한다. 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해양시설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해양미래비전을 제시할 '국립 청주해양과학관'이다. 청주해양과학관은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도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 5월부터 2개
[충북일보]충북도내 일선 학교가 예산부족을 하소연하고 있다. 예년에는 풍족했던 학교 예산이 지금은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달 15일에는 충북도교육청의 예금 잔고가 5억원까지 내려가는 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기도 했다. 도교육청의 이같은 자금 부족은 올해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매년 자금난은 있어왔다. 올해만 특별히 어려운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년도에는 자금 부족이 더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자금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부로부터 충북도교육청에 내려오는 지방교육재정 보통교부금 때문이다. 지방채를 합해 약 370억원이라는 자금이 적게 내려왔다. 보통교부금 중 학교교육환경개선비와 교원명예퇴직수당은 내년부터 수요액을 만영하고 다음연도에 정산하도록 돼 있어 재정의 경직성이 더욱 심화 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올해 부담해야할 학교교육 환경개선비는 612억원, 교원명퇴수당은 110억원에 이른다. 내년도 세입예산규모도 올 추경대비 1천797억원이 감소했다. 정부이전수입 636억원이 감소했고, 지방자치단체이전수입도 242억원, 자체수입 20억원, 차입금 709억원이 감소하는 등 대체적으로 자금유입
[충북일보]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시즌이다.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지난 13일부터 돌입한 충북도의회는 오는 24일까지 도와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 태생적 한계 여론 불식시켜야 도의회는 제2회 추경 심사도 실시한다. 이어 다음달 2일부터 14일까지 2016년 예산안 심사 일정을 갖는다. 다음달 16일부터 20일까지는 상임위원회별 의안 심사와 주요사업 현장 방문 등 일정을 진행한다. 도내 기초자치단체 지방의회들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피감기관마다 자료준비와 제출에 분주하다.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가 매년 한 차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시·도에서는 14일의 범위에서, 시·군 및 자치구에서는 9일의 범위에서 감사를 벌인다. 행감은 당초 수립된 계획과 목표 또는 법규와 절차에 일치되는 행정 처리를 보장하는 데 있다. 크게 행정사무의 처리 상황을 감사하는 사무 감사와 각종 예산의 경비지출을 감사하는 재무감사로 나뉜다. 집행부를 통해 미리 제출받은 감사자료와 행감 기간 중에 요구한 자료, 관련법규와 조례 등의 분석을 토대로 행정처리 현황을 분석한다. 시민의 혈세가…
[충북일보] 도시발전의 기본은 기반조성부터 시작된다. 밥그릇이 커야 밥을 많이 담을 수 있다. 인구가 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선 이를 담을 수 있는 그릇, 즉 기틀이 제대로 마련돼야 한다. 기틀을 마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시설이다. 제안과 집념으로 기적 일구다 얼마 전(4일) 중부내륙선철도 건설사업의 기공식이 있었다. 충주 현지에서다. 중부내륙선 철도공사는 1조9천269억원이 투입된다. 94.3㎞의 철도와 8개 역을 신설하는 대단위 사업이다. 1단계 이천∼충주 54.0㎞ 구간과 2단계 충주∼문경 40.3㎞ 구간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충주 운행 시간이 64분으로, 현재 고속버스 이용 시간(1시간 40분)보다 36분 짧아져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문경∼김천 간 경북선을 거쳐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선과 이어진다. 충북과 경북·경남 지역의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 관광 활성화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중부내륙선철도 건설사업 착공까지 이끈 뒷얘기가 큰 감동을 준다. 지역발전을 위한 지도층의 역할에 대한 모범사례로 충분하다. 주민들의 건전한 정책제안이 얼마나 중요한…
[충북일보] "개인이라도 실망이 된 일이 있을 때에는 오히려 상제님을 부르게 되거든, 하물며 한 국가에 임금이 되어서 억조의 민중을 통솔하는 자이야 어떠하겠으며, 또 더구나 나 한 사람으로 인하여 만물들이 모두 시르죽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면 어찌 상제님의 마음인들 편하게 될 것입니까· (중략) 이에 약소한 제물을 올리면서 어린 회포를 진술하오니, 엎드려 생각하건대 호천 상제께서 나의 쌓인 정성을 살피시고 나의 서정하는 말씀을 굽어보셔서, 잘못된 허물을 용서하시고 애련한 생각을 특히 내리시어, 흐뭇하게 비를 주심으로써 모든 마른 것을 소생시키며 여러 가지 곡식도 잘 되게 하여, 아무 것도 모르는 백성들과 억만의 생명으로 날짐승 물고기들 여러 종류에 이르기까지 다 살아 자랄 수 있도록 하여 주시면, 지극한 소원이 여기에 더 할 것이 없겠나이다." 농심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다 세종대왕이 가뭄이 극심해지자 친히 호천상제께 올린 기우제 축문이다.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간절하게 비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세종대왕의 정성이 하늘에 닿아서 인지 7일 후 일부 지방에서는 홍수가 날 정도로 비가 내렸다고 전해진다. 극심한 가뭄이 한반도 전역으로
[충북일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이 일부 파행을 겪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예산안조정소위(옛 계수조정소위) 자리를 놓고 지역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19대 국회의 마지막 예산안 심사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예산안소위에 포함되기 위한 여야 의원들의 경쟁은 어쩌면 당연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8일부터 정부가 제출한 386조7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했다. 예결위는 30일까지 종합정책 질의를 벌이고, 오는 11월 2∼3일 경제부처, 11월 4∼5일 비 경제부처에 대한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다. 오는 11월 9일부터는 예산안조정 소위원회를 가동해 각 사업별 예산에 대한 감액·증액을 심사할 예정이다. 현재 예결위원은 50명이다. 이 가운데 소위 위원은 모두 15명으로 구성된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맡고 있는 예결특위위원장을 제외하고 여야에서 각 7명씩 소위 위원에 포함될 수 있다. 여야는 그동안 소위 위원을 선발하면서 권역별 안배를 했다. 그만큼 예산안소위 포함여부가 내년도 정부 예산심사의 핵심이 될 수 있고, 여야 입장에서도 지역구에 대한 전략적 예산배정을 위
[충북일보] 최근 '헬 조선'이란 단어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청년 세대에, 아니 인구 전반에서다. 헬 조선은 말 그대로 '지옥 같은 대한민국'을 뜻한다. 청년 세대의 비참을 표현하는 조어는 많았다. '88만원 세대' '삼포 세대' '오포 세대' 등이다. 인구·청년실업, 사회문제다헬 조선이라는 신조어는 다른 조어보다 함의가 좀 더 총체적이다. 우리는 지옥에 있다. 살아가는 매 순간이 아프다. 고통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마치 과거의 모든 끔찍한 표현들을 종합해 마침내 비참의 최종 심급을 상징적으로 구현 한 듯하다. 한국의 현실이 그렇다. 생산가능인구가 내년 3천704만 명으로 정점에 도달한다. 내후년부터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활동으로 소득을 얻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소비와 수요가 감소하기 마련이다. 디플레이션이 깊어지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2031년부터는 일본처럼 총인구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 분석도 제시된다. 45년 뒤인 2060년이면 총인구는 4천400만 명으로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이 중 절반인 2천200만 명의 생산가능인구가 나머지 절반인 2천200만 명을 부양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바빠진 이유다. 정부는
[충북일보] 최근 지역의 경제이슈는 경제 활성화에 목 매여 있다.충북도를 비롯해 11개 지방자치단체의 수장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울림은 아직 미미하다.이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청주지역에 15조원이 넘는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이 발표했다. 지역경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다. 문제는 투자시기가 언제쯤에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이다.SK와 함께 LG그룹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의 투자계획은 분명 지역경제에 대단한 울림으로 작용할 것이다. 4%경제 실현에 힘을 쏟고 있는 충북으로서는 다행한 일이고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하지만 도내 곳곳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는 역행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충북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충북대학교 병원은 지난 여름 공사추정 금액 23억7천여만원 짜리 본관동 노후 병동시설 개선공사(건축)를 입찰공고 냈다가 번복하면서 지역건설업체들의 반발을 샀다.예초 입찰참가자격도 충북도 지역제한 대상공사로 제한했던 공고를 이틀만에 취소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이 공사는 조달청으로 의뢰해 전국발주로 진행되면서 충북지역
[충북일보]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 곁에는 항상 사람이 따른다. 역사적으로 보면 제갈량으로 대표되는 현자들이 한 축을 이룬다. 또 다른 축은 중국 한나라 말기 영제(靈帝) 때 조정을 장악했던 십상시(十常侍)처럼 평소엔 굽실거리다 결정적 순간에 배신하고 권력을 찬탈하는 무리다. 지도층 조력가들 전횡 일삼아두 부류 모두 평소엔 이웃이나 친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도움이 될 조력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적재적소에 맡기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다. 한국의 현대 정치사는 씁쓸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신뢰한다던 조력자들이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법적 처벌 대상이 되곤 했다. 국정을 뒤흔든 '비선 잔혹사'가 넘쳐났다. 역대 정부는 모두 한 차례 이상 비선 실세 논란을 겪었다. 논란은 모두 검찰 수사와 대통령의 최측근 또는 가족이 처벌을 받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이때마다 공직 기강 해이 문제가 제기되면서 대통령의 지지율도 폭락했다. 정식 지휘 계통이 아닌 비선 실세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국정 운영의 불투명성, 불합리성을 뜻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직전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민간인 사찰 문제로 '영포회'의 존재가 불거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었다. 노무현 정
[충북일보] '로(路)'는 2차선이상의 간선도로에 붙여진 이름이다. 차 도로라면 거의 그렇다. 도로명은 지명과 마찬가지로 그 지역의 사회상, 생활상을 단적으로 알아 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그 만큼 도로명은 중요하다. 도로명은 지역 역사와 함께한다청주에 기업의 이름을 딴 도로명이 처음 탄생한다. 청주시는 지난 12일 도로명주소부여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는 이날 청주산업단지~청주테크노폴리스~오창과학산업단지를 잇는 도로명을 '엘지로'로 하기로 의결했다.고시·공고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 도로 사이에 LG 계열사인 LG화학, LG생활건강, LG전자, LG이노텍,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도로의 '엘지로' 명명은 충북도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측도 도로 명명을 희망했다. 이후 청주시가 시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결실을 맺었다. 역사를 대신하는 도로명이 있다. 서울의 무수한 도로 중 유일하게 외국 수도이름을 딴 도로가 있다. 바로 테헤란로다.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고작 4㎞ 도로다. 주변 삼성동 역삼동 대치동은 이른바 강남의 대명사다. 이곳은 한국 경제의 중핵과도 같은 지역이다. 70년대 초만 해도 자갈밭이던 곳이 상전벽해한
[충북일보] 충북에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한 개인이 일생을 두고 목표하고 노력해서 달성한 명예와 지위가 땅에 떨어지기 일쑤다.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요즘 바이러스가 더 강해지고 그로 인한 증상도 더 심해지고 있다. 한데 치료는커녕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조차 없다. 이 바이러스는 속칭 카더라 통신이다. 음해성 투서와 무고 등도 이 범주에 속한다. 남 잘되는 꼴 못보는 행태 만연얼마 전 필자와 저녁에 술 자석을 함께한 중소업체 사장의 넋두리가 가슴에 와 닿았다. 그는 청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날 함께했던 여러 지인들이 바라보는 충북 지역사회 풍토는 '우려스럽다'로 귀결됐다. 충북발전을 저해하는 악성 풍토병이 있다는 것이다. 술 자석에서의 푸념으로 넘기기에 앞서 이 메시지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잘못된 지역사회의 풍토는 지역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들먹인다.그만큼 우리민족은 남 잘되는 꼴을 못 보기도 하며 시샘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정서가 유난히 심한 곳이 충북이란다. 그 중에서도 청주지역을 손꼽는다. 충북은 내륙도로서의
[충북일보] 50여년 인생을 돌이켜보면 중요한 순간마다 '시험'이란 것을 치렀던 것 같다. 경부선을 기준으로 대전과 대구의 중간쯤에 있는 추풍령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면내 중학교에 진학할 때에도 국어와 산수 같은 필기시험을 치렀다. 고등학교는 큰 고모님이 사시는 대구의 K고교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1974년 서울과 부산에 이어 기자가 고교에 입학하던 이듬해에는 대구,인천,광주로 고교 평준화가 확대됐다.당연히 시골 소년이 꿈에 그리던 '대구 유학'은 봉쇄됐다. 결국 고교입시를 거쳐, 평준화가 되지 않은 마지막 대도시인 대전의 C고교에 진학했다.서울의 S대에 진학할 때에도 국,영,수 본고사를 치렀다. 군대도 필기 시험을 보고 갔다. 대학을 2학기 남겨두고 이른바 '카시(카투사 시험)'에서 국어,영어,상식 문제를 풀어야 했다.기자가 치른 마지막 중요한 시험은 85년 10월에 본 '언론고시'였다. 당시 메이저 중앙언론사(특히 신문) 기자 되기는 워낙 어려워 대학가에선 그렇게 불렸다. 이 세상에 시험 보기를 노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물어봐도 '예스'란 대답을 듣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의 삶은 태어나서부터 죽
[충북일보] 바다는 인류에게 고향과 같은 존재다. '종의 기원'의 저자인 다윈과 많은 과학자들은 바다에서 모든 생물이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육상동물의 시원이 바다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거 중의 하나가 '실러캔스'라는 물고기라고 했다. 창조냐 진화냐의 물러서지 않는 한판 싸움에서 현재까지는 진화론이 이긴 것 같다. 건립 타당성에 힘이 실리다 해양 생물의 진화과정을 통해 과학기술의 잠재력을 일깨워 줄 수 있는 해양과학관이 충북지역에 있으면 어떨까. 민선6기 충북도가 내륙에서 최초로 국립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해양시설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해양미래비전을 제시할 '국립 청주해양과학관'이다. 국립 청주해양과학관은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도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에서 비용대비 편익률(B/C)이 1.06으로 조사됐다. 편익률이 0.8 이상이 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볼 때 사업성이 꽤 높다는 얘기다. 해양과기원은 청주가 전국에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 관람객이 연간 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건립까지 넘어야 할 산이
[충북일보] 24일 오후 국회의사당 내 정론관에 침묵이 흘렀다. 1차 국정감사로 비지땀을 흘린 기자들은 모처럼 추석 명절과 관련된 정치기사 아이템 구상에 몰두했다. 정치담당 기자들에게 이번 추석 명절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民心)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충청권은 역시 최근 '충청대망론'이 최대 화두다. 따져 보면 '충청대망론'은 여당인 새누리당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충청대망론'을 실현할 인물이 적지 않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치권 안팎에서는 충북 출신의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3선의 정우택(청주 상당) 정무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인영(서울 구로갑) 의원 등을 '충청대망론'의 주자로 꼽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는 사라졌다. 오로지 계파 싸움만 남아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그렇고,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새누리당에서는 비박계인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 친박계는 반발하고 있다. 김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주장은 한동안 설득력을 갖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 설득력이 점점 더 잃어가고 있는 것은 여
[충북일보] '때로 너의 인생에서 엉뚱한 친절과 정신 나간 선행을 실천하라'미국 전역을 대표하는 카운슬러이고 저술가, 세미나 강사였던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이 펴낸 책을 통해 전파된 글귀다. 한국사회에 울리는 경종한때 이 글귀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미국 전역에 퍼진 일종의 슬로건이 됐다.시작은 이랬다. 어느 화장한 겨울날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일이었다.차 뒤 칸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싣고서 빨간색 승용차를 몰고 가던 한 여성이 베이 브릿지의 통행료 내는 곳에 이르렀다.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징수원에서 자동 매표기에서 산 일곱 장의 티켓을 내밀었다."한 장은 내 거고, 나머지 여섯 장은 내 뒤에 오는 여섯 대의 차를 위해 내가 대신 내주는 거예요."뒤따르던 여섯 대의 차들이 한 대씩 징수원 앞으로 다가와 통행료를 내밀었다. 징수원은 그들에게 말했다. "앞에 가는 어떤 여성이 당신들의 요금을 미리 내줬소. 좋은 하루 보내시오."승용차를 몰고 가는 그 여성은 전에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냉장고에 붙어 있는 작은 문장 하나를 읽고 실천한 것이다. 바로 '때로 너의 인생에서 엉뚱한 친절과 정신 나간 선행을 실천하라'라는 글귀였다.이 글귀는 전염성을 갖고 미국 전역
[충북일보] 대기업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LS네트웍스의 잘 짜여진 각본에 충북도민의 민심이 농락 당했다.충북의 향토기업이 돈벌이에 눈먼 대기업의 횡포로 공중분해 됐다. LS네트웍스가 공중분해 시킨 향토기업인 흥업백화점이다. 이 기업에 몸 담았던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었다.추석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공장으로 병원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백화점에서 수십년을 몸 담아 왔던 나이 많은 직원들은 아직 몸을 의지할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고된 직원들은 백화점 정직원 15명을 비롯해 130여명에 달한다.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을까.LS네트웍스는 아직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기업은 본심을 숨기고 있다. 백화점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 이었던 고용 직원들의 해고를 신생유통법인 ㈜건동을 내세워 해결했기 때문이다.LS네트웍스의 흥업백화점 매각은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던 것으로 보여진다. 2011년 11월 법정관리 중이던 흥업백화점을 인수하면서부터로 추정된다.당시 매입금은 135억7천200만원이었다. 이 액수는 실거래가 보다 싼 가격이었다. 확정채권액부다 적은 채무 변제를 보장 받은 대신 직원들의 100% 고용승계와 입점 업체의 영업보장이라는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