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제14회 오장환 문학상 수상자로 손택수(54)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 시집은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이다. 또 제10회 오장환 신인문학상에 '셀로판지의 사색'외 4편을 쓴 박은영(40) 씨가 당선했다. 오장환 문학상 심사는 최원식·박수연 문학평론가와 백무산 시인이, 오장환 신인문학상 심사는 오창은 문학평론가와 김성규 시인이 맡았다. 손 시인은 1970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1998년 '한국일보'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현재 노작홍사용문학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신동엽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노작문학상, 조태일문학상 등을 받은 바 있다. 시집 '호랑이 발자국' '목련전차' '나무의 수사학'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 '붉은빛은 여전합니까'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 등을 출간했다. 심사위원들은 "개인적 삶이 품은 고통의 이력과 현 사회 욕망의 시스템을 시인 특유의 시적 성찰과 발견의 세계로 이끌어 승화한 놀라운 성채"라고 수상 시집을 평가했다. 박 씨는 1984년 경기에서 태어나 가톨릭대학교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했고, 방송작가로 활동한다. EBS 다큐프라임 '강대국의 비밀''절망을 이기는 철학―제자백가' '한국
내가 어릴 적에 어머니는 우리가 원하면 무엇이든 가져다주고, 맛있는 음식도 금세 만들어주셔서 요술을 부리는 줄 알았다. 밤낮없이 일만 하시는 어머니가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없어 글을 모르는 줄 알았다. 그렇게 철없는 생각을 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한 달이 더 지났다. 불현듯 솟아오르는 슬픔을 억누르느라 칠 남매 중, 누구도 먼저 유품을 정리하자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저 아버지 눈치만 보고 있었다. 어느 일요일 새벽, 마음먹고 어머니 집으로 갔다. 어머니 물건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였다. 집 안 구석구석을 돌아보니 모두가 어머니 손길들이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방으로 들어가 옷장을 열어보니 칸칸이 말끔하게 정리된 옷들이 어머니의 외출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주인 잃은 옷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사연이 담긴 것들이라 어머니의 추억과 체취를 느끼며 눈물이 났다. 그날, 옷을 정리하며 어머니의 정까지 모두 버리는 것 같아 가슴이 너무 아리고 아팠다. 다 버렸나 싶었는데 방 한쪽 구석에 있는 화장대가 보였다. 화장대 서랍을 여니 잘 정리된 물건 위에 놓인 공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파란색 그림이 그려져…
△부모, 쉼표 '유 퀴즈 온더 블럭'에서 성균관대 '한자 장인 교수'로 화제를 모았고, 현재 강남구 중동고등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이명학 저자의 신작 '부모, 쉼표'가 출간됐다. 고전 명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삶의 지혜와 통찰을 전하는 책이다. 조급함과 불안감 대신 내 아이를 믿고, 배움의 올바른 가치를 알아 가며, 마음의 나침반이 바르게 향할 수 있도록 올곧고 따스하게 독자를 이끈다. 책에는 그동안 이명학 저자가 일간지에 꾸준히 연재했던 칼럼을 중심으로, 2021년 중동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후 매 학기 학부모님께 보내드렸던 편지와 간간이 학생들에게 보낸 글이 담겨 있다. 특히 학부모님께 "학교는 입시 성적이 아닌 '사람'을 키우는 곳" "올해 서울대 몇 명 갔는지 궁금해하지 말고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을 던지자" 등의 진심 어린 호소를 띄워 대한민국 교육 일번지에 충격 어린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편지 글의 전문을 실었다. △고양이 왕 한 편의 우화와 두 편의 에세이로 이뤄졌다. 이 책에서 고양이는 인간에 대한 은유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는 다르게 살기를 적극 실천하는 주체성이다. 고양이 사회는 주류 사회인 인간 사회, 국
△버려 버려 스티커 엄마 잔소리 때문에 좋아하는 축구도 못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중, 웅이는 우연히 도깨비가 흘린 스티커 한 뭉치를 줍게 됐다. 스티커에는 뭐든 다 버려 준다고 돼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웅이는 하기 싫은 학습지에 스티커를 붙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학습지가 사르르 없어지는 것이었다. 웅이는 뭐든 하기 싫은 것들이 생길 때마다 스티커를 붙였다. 그러고는 급기야 끝없이 잔소리하는 엄마 입에 스티커를 딱! 역시나 엄마 잔소리도 뿅 사라졌다. 그런데 잔소리가 사라지고 엄마도 이상해졌다. 더는 웅이를 사랑하지 않는 거 같았다. 웅이는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 일단 잔소리를 다시 찾아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웅이는 잔소리를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엄마는 왜 이상하게 변한 걸까· 엄마 잔소리에 숨은 비밀과 이 일로 인해 더욱더 사랑하게 된 웅이와 웅이 엄마 이야기를 만나 보자. △도플 인간 낯설고 이질적인 '비누 인간'이라는 존재를 통해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비누 인간'의 마지막 편 '도플 인간'이 출간됐다. 진화 인간 다엘이 소니를 분열 출산하고 삼 년 후의 이야기다. 다엘의…
[충북일보] 청주시립도서관은 오는 26일 시민독서운동의 일환으로 '책 읽는 청주' 온라인 공감토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책 읽는 청주 성인 부문 대표도서로 선정된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주제로 한다. 문지희 독서토론 전문강사와 함께 독서 후 감상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문지희 강사가 책 내용을 간략히 설명할 계획이어서 '완벽한 독서'를 하지 않아도 행사 참여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참여 희망자는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시립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은 선착순 10명까지 이뤄진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으로 전화(043-201-4079) 문의하면 된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증평군이 아이코리아 증평군지회(회장 이수희)와 함께 19일 증평군립도서관 일원에서'북(BOOK)극성 가족캠프'를 진행한다. 19일 열리는 캠프는 2023년 문화가 있는 날 지자체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초등학교 3-6학년 자녀가 있는 15가족(총60명)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증평군립도서관 누리집(lib.jp.go.kr)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가족 레크리에이션 △ 독서골든벨 △업사이클링 만들기 △플라워 클래스 △ 가족영화 △가족소통 교육(강사 장희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해 증평군민 모두가 자유롭게 도서문화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증평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제35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로 전 연세대학교 교수인 유종호 시인이 선정됐다. 군에 따르면 정지용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활발한 시작 활동을 한 시인들의 시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14편의 시를 심사해 유 시인의 '충북선'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수상작은 유 시인이 지난해 펴낸 시집 '충북선'(서정시학 刊)의 표제 시다. 청소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인생 전체를 담담한 어조로 돌아본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에 관해 심사위원인 이근배 시인은 "한글 시의 위대한 탄생"이라고 평가했다. 신달자 시인은 "24줄에 그의 인생사가 고스란히 담겼다"고 했고, 문학평론가인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충북선이라는 지극히 향토적인 소재로 정지용 시의 향취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인 유 시인은 1950년대 후반기 '문학예술'지를 통해 등단한 뒤 건실한 비평 방법과 이론으로 '불모의 도식', '언어의 유곡', '산문정신고', '토착어의 인간상' 등 많은 평론을 발표했다. 4회 현대문학상 신인상, 3회 대산문학상, 은관문화훈장, 16회 인촌상 등을 받았다. 36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정지용 시인은 소년 시절 나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함께 성장해나가는 우리 세대의 소설가'를 갖는 드문 경험을 선사하며 동료 작가와 평론가, 독자 모두에게 특별한 이름으로 자리매김한 최은영의 세번째 소설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가 출간됐다. 2023년 데뷔 10년을 맞이하는 최은영은 그간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는 인물의 내밀하고 미세한 감정을 투명하게 비추며 우리의 사적인 관계 맺기가 어떻게 사회적인 맥락을 얻는지를 고찰하고('쇼코의 미소'), 지난 시절을 끈질기게 떠올리는 인물을 통해 기억을 마주하는 일이 어떻게 재생과 회복의 과정이 될 수 있는지를 살피며('내게 무해한 사람'), 4대에 걸친 인물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감으로써 과거에서 현재를 향해 쓰이는 종적인 연대기(年代記)가 어떻게 인물들을 수평적 관계에 위치시키며 횡적인 연대기(連帶記)로 나아가는지를 그려왔다('밝은 밤'). △귀로 보고 손으로 읽으면 눈을 사로잡는 온갖 것들로 가득한 세상, '보다'와 '안다'가 같은 말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보지 않고 보는 것이 가능할까? 두 살께 양쪽 눈을 잃은 뒤 '보지 않음'이 당연해진 언어학자가 신문과 라디오에서 오랫동안 써내려간 '목소리'를 한데 모았다. 시각에서 자유롭기
△그숲의 마음아이 2022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사람의 마음을 깊이 있게 탐구한 나은경 작가는 글과 그림을 같이 한 '그숲의 마음아이'를 통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속 아이를 들여다보기를 제안한다. 언제 상처 입었는지 모르고, 지금 왜 이렇게 힘든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이 잊고 있던 마음아이를 찾아보라고 권한다. 내 안의 마음아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는 것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나의 마음아이와 관계 맺기를 잘한다면 타인과의 관계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동화로 등단하고 그림책을 출간한 바 있는 나은경 작가는 이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이 책에 실린 그림으로 2022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혔고, 2018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당선됐다. △달빛 속에서 달과 우리의 거리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가득 채운 아름다운 그림책. 프랑스 작가 자닌 테송의 '달빛 속에서'에는 서른 개의 아름다운 달이 등장한다. 자닌 태송의 아름다운 시로 태어난 달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난꾸러기다. 그러나 기꺼이 외로운 아이의 친구가 되어준다.…
[충북일보] 충북도내 서점들이 지역 내 문화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온라인 서점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촉면을 넓혀 생존 전략을 세우는 모양새다. 31일 이근희(36)씨는 증평에서 딱 하나 남은 책방 '동아서림'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처음 개업했던 35년 전만 해도 증평에서 다섯 곳 이상의 책방이 한데 어울려 장사를 했다고 한다"면서 "동아서림이 증평에서 홀로 간판 불을 켜게 된 지는 10년 정도 지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동아서림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던 배경으로 '상생'을 기치로 내건 경영 철학을 꼽는다. 동아서림 진열대 곳곳에 '증평고등학교'나 '증평중학교' 등의 교명이 적힌 팻말이 세워두거나 손님마다 좋아하는 도서 장르를 묻는 이유도 이 같은 경영 철학에 기반한다. 이씨는 "동아서림이 지역민들에게 '필요한 곳'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학교·기관 같은 집단별로 주로 찾는 책을 보다 더 찾아보기 쉽게 진열하고 있다"며 "이 밖에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손님을 위해서는 관련 서적을 추천하거나 신간을 들여올 때 적극적으로 참고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도내 서점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던 달을 바라보며 만사를 잊고 달빛에 젖어본다. 온 세상이 밝고 훈훈한 바람이 분다. 꽃잎의 날갯짓을 보며 마음속에 벅찬 감동이 인다.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것임을 느껴본다. 오랜만에 달을 보니 몇 해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아스라이 밀려왔다. 당뇨로 고생하는 딸을 매우 안타까워하시던 어머니는 어느 날 검은색 물병을 들고 오셨다. 그 속에는 오래 묵은 똥바가지를 어렵게 찾아서 씻고 또 씻어 삶은 물이 들어 있었다. 어머니도 믿기지 않지만 병이 나았다는 사람이 있으니 한번 먹어 보라고 하셨다. '얼마나 노심초사했으면 이런 수고를 하셨을까'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어머니를 끌어 앉고 서러운 마음에 목 놓아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눈시울을 적신다. 요양원에 계실 때 모시고 와서 한두 달이라도 어머니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 드리고 싶었다. 어머니의 휠체어를 밀어 드리며 옛날 고향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해 드렸으면 했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다음에, 나중에"라며 미루셨다. 어머니의 마음은 알고 있지만 서운하다 못해 원망스러웠다. "서울에 언니와 동생이 있으니, 이 어미 걱정은 하지 마라.…
[충북일보] 실천문학사 주관 '오장환신인문학상'에 당선해 문단에 나온 리호 시인이 디카시집 '도나 노비스 파쳄'(도서 출판 실천 刊·163쪽)을 발간했다. '도나 노비스 파쳄'은 라틴어로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라는 뜻이다. 리호 시인은 첫 시집 '기타와 바게트'를 출간했고, '3회 이해조 문학상'과 '4회 디카시 작품상'을 탄 시인이다. 그는 이번 디카시집에서 모두 58편의 주옥같은 작품을 선보였다. 문학평론가와 시인, 중학생 등 8명이 다양한 시각에서 본 그의 디카시를 해설한 점이 특별하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와 시를 합성한 단어다.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해 찍은 사진과 함께 5행 이내의 문자로 표현한 작품을 말한다. 영상과 문자를 한 덩어리의 시로 빚어내는 매력 덕분에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외 시인들이 앞다퉈 디카시집을 발간하는 추세다. 리호 시인의 디카시는 기본에 충실하고,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인다. 오홍진 문학평론가는 "디카시의 속성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깊다"고 리호 시인의 디카시를 평가했다. 최은묵 시인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지혜롭다"고 해
[충북일보] 청주내수도서관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우리 아이 천 권의 그림책 여행'의 두 번째 달성자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천 권 완독 2호 달성의 주인공은 최선아(7)양으로, 지난 20일 인증서와 메달을 비롯한 소정의 기념품을 전달받았다. 최 양의 보호자는 "청주내수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해당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며 "평소 독서를 좋아하는 자녀에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겨서 좋았고, 편식 없이 골고루 읽는 습관 형성과 함께 달성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 아이 천 권의 그림책 여행'은 5~7세 유아의 독서 능력과 발달 수준에 알맞은 천 권의 도서를 선정한 뒤 200개의 꾸러미로 묶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하루 한 권씩 총 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독서 진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1년 7월 오창호수도서관에서 처음 시작됐다. 내수도서관은 같은 해 12월부터 운영하는 중이다. 내수도서관 관계자는 "'우리 아이 천 권의 그림책 여행' 두 번째 완독자의 탄생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해당 프로그램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꾸준한 운영과…
쓸쓸한 바람소리 숨막히는 그리움은 당신이 없는 또 다른 눈물인가요. 천국에도 계절이 있나요. 여기는 풍성한 여름이 푸르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에 향한 그리움 산 넘고 물 건너 어디엔들 못 가랴만 당신께 닿을 수 없어 가슴이 아파옵니다. 서러운 당신은 비운의 배를 타고 통곡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신이 없는 빈자리에서 내내 당신의 그림자를 찾고 있습니다. 웃기도 했다가, 울기도 했다가 어쩔 줄 모르는 시간의 얼굴들……. 구름 같은 인생 바람에 떠밀려 가다 보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는 게 인생인가 보오. 냉혹한 세월 뼈마디 삭이며 세찬 비바람 이겨내고, 고통과 시련의 강을 건너 지금은 별이 된 당신의 사랑을 가슴에 담으며, 고인 하얀 눈물을 꽃잎에 새깁니다. 애절한 그리움 당신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립니다. 어느 시인은 "사람이 죽으면 은하수 건너 별이 된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까만 밤하늘 어느 별자리 어느 별로 떠서 영롱하게 불 밝히고 계신지요. 당신이 내 곁을 떠나 은하수 건넌 지도 벌써 4년이 되는군요. 그토록 맑고 밝던 당신의 명주 빛 웃음, 별처럼 아름답게 빛나던 모습이 그리워 아픈 눈물 흘립니다. 우수수 떨어지는 외로운 시간을 껴안고 당신
[충북일보] 충주시립도서관은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8월 10일까지 '제9회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편지' 공모전 참가자를 모집한다. 전국 129개 도서관이 참가하는 이날 행사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아이들이 책 속 인물에게 편지를 작성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공모전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는 시립도서관 본관, 분관(4개소), 작은도서관(6개소),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다운받아 자유 주제로 독서 후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손편지를 1~2매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응모된 손편지 중 선정된 우수작 3편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전국대회 충주시 대표 추천작으로 출품될 예정"이라며 "참여 도서관에서 추천받은 손편지 중 27명을 선발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여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상작은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포함해 전시를 희망하는 전국 도서관에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잔소리의 최후 난주 지음 / 40쪽 / 북멘토 우주 최강 잔소리꾼 엄마를 둔 고슴도치의 이야기를 통해 엄마 잔소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과 엄마의 잔소리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비밀을 알려 준다. 그림책 속 주인공인 고슴도치는 오늘도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엄마 잔소리에 기진맥진 지쳤다. 고슴도치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그때 고슴도치에게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제, 엄마의 잔소리에 대한 우리의 주인공 고슴도치의 반격이 시작된다. 고슴도치의 반격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기막힌 항해 소피 비시에르 지음 / 128쪽 / 이마주 모험을 만들어 가는 방법이 다양하듯 이 책은 읽는 방법도 다양하게 설정돼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차례로 읽어나갈 수도 있지만, 페이지 하단에 각 인물을 대표하는 색깔 원을 따라가며 세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로 읽을 수도 있다. 다양한 가능성과 시도로 배를 만들고, 모험을 설계해 나가는 것처럼 이야기의 가능성도 독자의 손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다. 스스로 상상을 펼치고, 그 상상을 구체적으로 가시화시키는 모습에 독자들은 대리 만족과 쾌감을 느낄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주민현 지음 / 188쪽 / 창비 주민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됐다. "언어 스스로 사회성을 발산하는, 우리 시로서는 매우 드문 가능성"(신동엽문학상 심사평)을 보여온 시인은,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차세대 예술가'로도 선정되는 등 주목받는 젊은 시인으로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펼쳐왔다. 4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는 "우리의 일상에 스미고 새겨진 항상적 재난의 이야기들, 각기 다른 존재자들의 고통을 평평하고 납작하게 만드는 거대 서사에 맞서 올록볼록 솟아나는 작은 이야기들"(오연경, 해설)이 조밀하게 담겨 있다. 묵직한 메시지를 경직된 결연함으로 풀어내기보다는 친근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전하는 주민현 시의 특장점이 이번 시집에 이르러 더욱 깊어지고 풍성해졌다. 온갖 모순과 불합리로 얼룩진 세계의 실체를 환기하고 불안한 현실 너머를 다채롭게 상상하는 시편들이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 △나의 조현병 삼촌 이하늬 지음 / 242쪽 / 아몬드 오랫동안 정신질환·장애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이하늬 기자. 올해 65세인 그의 삼촌은 40년간 조현병을 앓았다. 삼촌의 병은…
[충북일보] 충북대 도서관은 학내 구성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언택트 책쓰기 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8월 8일부터 9월 19일까지 매주 1회 진행되며 신춘문예 등단 작가인 조주헌 강사가 비대면 강의한다. '출판시장의 이해'를 시작으로 글쓰기 강의, 일대일 피드백을 통해 참여자들의 작성글을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출간된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24일까지이며, 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제출하면 된다. 책을 쓰고 싶은 재학생, 청주 시민 모두 가능하고,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강의는 두 팀으로 나눠서 A팀은 매주 화요일 16시부터 18시까지, B팀은 18시부터 20시까지 진행한다. /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세종시 해밀동이 19일부터 9월 16일까지 7회에 걸쳐 해밀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해밀, 책과 당신을 잇다'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해밀동 주민들의 독서문화 활동을 위해 처음 열리는 북콘서트다. 북콘서트에서는 4가지 주제, 7명의 작가가 진행하는 연속특강이 마련돼 있다. 첫 번째로 동화작가인 유우석 해밀초 교장이 '잘 못하면 어때? 재밌잖아!'란 주제로 19일 오후 7시부터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축구 국가대표 지소연 선수,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2024년 한국후보 이금이 작가, 공상과학(SF) 문학계의 떠오르는 신성 김초엽·천선란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이 강연에 나선다. 강인덕 동장은 "책 읽는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독서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세종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해밀동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세종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세종시립도서관이 고전읽기 프로그램 '이도독서회'에 참여할 14~16세 청소년을 지난 14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이도독서회는 청소년기 인문학적 사고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여름방학 기간 중학생들이 고전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이 '이기적 유전자(과학)', '천변풍경(사회)', '데미안(인문)' 등 3권의 추천 고전도서 중 한 권을 읽고, 책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종시립도서관은 8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밤 9시까지 4회에 걸쳐 '이도독서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세종시립도서관 누리집(lib.sejong.go.kr)을 살펴보거나 전화(044-301-4345)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충주시립도서관은 2023년 제5회 책 읽는 충주 독서운동의 일환으로 대표도서 독서토론을 7월과 8월 총 2회 운영한다. 시는 독서토론 주제도서로 '긴긴밤'과 '밝은 밤'을 선정했다. 독서토론 제1탄의 주제 도서인 루리 작가의 '긴긴밤'은 어린이 부문 대표 도서임에도 전 계층을 아우르는 감동이 있어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시는 긴긴밤이 우리, 연대, 사랑, 동물, 환경, 인생 등 깊고도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 책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탄의 주제도서는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으로 4대에 걸쳐 나와 증조모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아주 옛날에 이 땅에 살았던 여성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장편소설이다. 시는 밝은 밤이 우리의 역사를 깊이 관통하고 있어, 성별을 떠나 깊이 있는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서토론 1탄은 7월 26일 오전 10시, 2탄은 8월 19일 오후 2시에 시립도서관 독서토론실에서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홍보물의 QR코드로 신청하면 된다. 단, 2차의 경우 8월 1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도서관 관계자는 "대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가 주관한 제4회 반기문 전국 시 낭송대회가 지난달 24일 음성 반기문 평화기념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 단체장과 음성문인협회 회원, 그리고 아름다운 시 낭송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치열한 예선전을 거친 본선 경연 참가자와 가족들이 함께 했다. 총 참가 신청자는 160여 명이었는데 공정한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최종 참가자는 25명이었다. 본선 참가자들은 창원, 군산, 부산,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했다. 경연 시작 전 긴장된 모습과는 달리 무대에 오른 후에는 안정적인 발성과 호흡으로 감동적인 시 낭송을 선보였다. 반기문 전국 시 낭송대회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고장 음성에서 숨결이 깃든 시 한 편의 울림으로 평화 정신을 기리고 시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해 매년 개최한다. 올해 네 번째를 맞은 이번 경연 참가자들은 각자 개성있는 소리의 운율로 낭송하며 따뜻한 감성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 한기연 회장은 2022년 취임 이후 "아름다운 글을 읽는 것은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위로가 된다"며 "혼자 있을 때 글과 동행하면 살고 싶은 미래, 보고 싶은 미래를 깨닫게 돼 원하는 삶을 살…
[충북일보] 음성군 금왕읍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김미화 시인이 시집 '빈손 계산법'을 펴냈다. 이 시집은 김 시인이 충북문화재단 예술창작 지원사업 공모전에 우수작품으로 선정돼 발간했다. 등단한 지 14년 만에 출간한 첫 시집이다. 1부 노동이 묻어있는 향기, 2부 나는 나, 3부는 눈물이 꽃비되어, 4부 처방전, 5부 나이는 그릇을 키운다로 편집돼 모두 128쪽이다. 시집의 주 공간은 일상사에서 일어나는 아픔과 사랑의 느낌을 사물에 비유한 순수한 노래다 독창적인 정서가 인내로 정화하는 삶의 모습으로 재현된다. 지난날과 오늘이 내일로 펼쳐지는 시는 누구나 겪는 일로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 시집의 발문을 쓴 증재록 시인은 "민들레 같은 끈질긴 삶 속에서 언제나 미소로 날개를 펴며 내일을 내다보는 심상에 감동한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2003년부터 금왕 짓거리시문학회에서 시 창작 활동을 하며 해마다 동인지와 시화전에 시를 발표해왔다. 한국문인협회원과 짓거리시문학회원으로 금왕읍에서 피아노 학원 교사로 어린이를 지도하고 있다. 음성 / 주진석기자 김미화 시인 -…
[충북일보] 진천군은 문화와 지식의 확산을 넘어 책 읽는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오는 9월 1일까지 '2023 진천의 책'을 대상으로 전국 글쓰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성인부, 중고등부, 초등부, 특별부(65세 이상) 총 4개 분야로 나눠 운영된다. 참여 방법은 부문별 선정 도서 중 성인은 일반 부문 '아버지의 해방일지', 중고등부는 청소년 부문 '섬, 1948', 초등부는 아동 부문 '디다와 소풍요정', 특별부는 3권 중 한 권을 선택해 읽고 독후감을 작성한 후 이메일, 방문,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관련 서식은 진천군립도서관 홈페이지(lib.jincheon.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접수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총 19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9월 중 진천군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수상자에게는 진천군수상과 시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공모전과 '책 읽는 진천'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진천군립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진천군 평생학습센터 도서관정책팀(043-539-7736)으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진천군은 매년 진천군민과 함께 읽을 부문별 진천의 책을 선정해 전국 글쓰기 공모
[충북일보] 청주시 강서2동 행정복지센터에 연중무휴 간편하게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생활밀착형 스마트도서관이 10일 개관한다. 스마트도서관은 휴일 없이 365일 24시간 도서 대출·반납서비스가 가능한 자동화 무인 도서관이다. 신간·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 등 인기도서 300여 권이 비치되며, 1회 2권까지 10일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한 도서는 해당 기기에서만 반납할 수 있다. 원하는 도서가 없을 경우 다른 도서관의 자료를 신청해 받아볼 수 있는 '상호대차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청주시 관계자는 "강서2동 인근에는 공공도서관이 없었는데, 이번 스마트도서관 구축으로 도서관 접근이 용이해져 지역주민의 독서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의 이용만족도를 높이고, 독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현재 △흥덕보건소 △농협물류센터 △성화개신죽림동행정복지센터 △율봉공원 등 4개소에 스마트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 도서관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