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제천시립도서관이 2월부터 다자녀 가족의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변경하고 책 대출 권수 확대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충청북도 인구정책 기본 조례' 개정에 따라 2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 또는 입양해 양육하는 가정이 '다자녀'로 규정됨에 따라 시립도서관에서도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다자녀의 기준을 2명으로 확대했다. 다자녀 가구는 책 대출이 10권에서 15권으로 변경되고 기간은 기존과 같이 14일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신청 방법은 증빙서류(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 각 도서관 자료실에 방문하면 된다. 박상천 관장은 "지역 내 다자녀 가족에게 독서문화 혜택을 부여하고자 기준을 완화했다"며 "앞으로도 제천시의 독서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작가회의에서 활동하는 김주안 시인이 첫 동시집 '시간을 당겨 쓰는 일(사진)'을 출간했다. 전체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얘들아 미안해', '랩하는 엄마' 등 소재의 선택과 새로운 언어 조합이 돋보이는 참신한 동시 52편이 수록돼 있다. 쉽게 읽히면서도 반전이 있는 동시들은 어린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시들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상상력이 담겨 있다. 김주안 시인은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흔적이 남고, 모래밭을 걸어가면 발자국이 남는다. 자국이나 흔적은 무언가가 지나가고 난 뒤에 새롭게 생성되는 세계이다. 일상의 흔적이나 자국으로 남아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다 보면, 동시집 읽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알게 해 주고 싶었다"며 "동시 한 편 읽는 마음이 온 누리를 밝게 한다는 동시의 날 슬로건 처럼, 온 누리에 가득 채워질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 임선희기자 김주안작가 - 김주안 작가 시간을당겨쓰는일 - 시간을 당겨쓰는 일 표지. 김주안 시인 첫 동시집 출간 '시간을…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 교육도서관이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 도서 대출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 충북도교육청 교육도서관은 영유아와 어린이의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매일독서성장 프로젝트-책아이 꾸러미'를 연중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매달 중순께(1월은 30일까지, 2월부터는 20일~ 23일) 누리집을 통해 신청받은 책을 택배로 가정에 배달하면 14일간 책을 읽은 뒤 교육도서관으로 반납하면 된다. 왕복 택배비는 교육도서관에서 지급할 예정이다. 독서 단계별로 '호기심 책아이', '사랑 책아이', '탐구 책아이', '그림책아이' 등 4가지 테마로 총 200꾸러미를 제공한다. 참여 대상은 0세부터 13세까지의 충북교육도서관 대출회원이다. 교육도서관은 책꾸러미 체크리스트와 독서 단계를 모두 완성한 어린이에게 어린이 작가와의 만남 우선 참여기회를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교육도서관 관계자는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집에서 언제나 책을 봄으로써 독서 습관을 기르고 마음근육을 키우는 환경조성을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이소희(세종시의원·사진) 변호사가 책 '걷지 못해도 나는 날마다 일어선다'(예문)를 출간했다. 책에는 그가 15살에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후 장애를 딛고 변호사가 되기까지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에서 이 변호사는 의료사고 이후 3년간의 병원생활과 장애를 극복하고 검정고시부터 대입, 로스쿨, 변호사 시험, 공기업 시험을 단 한 번의 낙방 없이 통과한 기적 같은 성공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시련극복과 도전의 이야기는 물론 그 과정에서 키워낸 정신강화 전략, 성장을 위한 습관, 공부비결도 자세히 서술돼 있다. 특히 이 변호사는 각자 삶에서 시련과 좌절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담백한 어투로 표현했다. 그는 "인생의 무거운 무게에 짓눌려 당장 주저앉고 싶은 누군가에게 미약하나마 이 책이 내면의 힘을 찾는데 도움을 주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하게 한 인물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고난과 좌절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변호사는 중학교를…
카페에 홀로 앉아있다. 대여섯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혼자 차지하고 앉아 오랜만에 여유를 가져본다. 테이블 위에는 작은 화분이 놓여 있고 이름 모를 선인장이 갓 꽃망울을 터트리며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 앙증함에 펜으로 윤곽을 잡아 보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그리던 종이를 쓰레기통으로 던지고 말았다. 버려진 종이처럼 나도 쓸모없다 생각하며 지낸 적이 있었다. 최선을 다하며 생활하던 첫 직장에서의 갑작스러운 해고는 나에게 그런 마음을 가지게 했다. 첫아들을 낳은 아내의 얼굴을 처음 대면한 순간, 세상 그 누구보다도 사랑스러웠다. 몇 시간의 산고의 고통에서 쏟아 낸 땀과 눈물로 얼룩진 모습은 지난 30년의 세월에서 가장 숭고한 순간이었다. 한 생명을 탄생시켜 사랑으로 성장시키려는 하나의 가치를 가지고 오롯이 집중한 그 시간은 성스럽기만 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생각하며 예고 없이 찾아 온 아픔을 참고 일어설 수 있었다.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고 지나온 시간들을 반성하고 또 새로운 다짐을 하며 나아가게 한 원동력이 됐다. 어떤 단체든 그 구성원은 각 개인의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스스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
△단지 소설일 뿐이네 '위저드 베이커리', '파과', '네 이웃의 식탁', '상아의 문으로' 등을 펴낸 구병모 소설가의 신작 중편소설이 출간됐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좋은 소설 작품이 그렇듯이, 이 작품 역시 줄거리를 따로 요약하기가 불가능하다. 요약하는 순간, 소설은 소설 밖으로 튕겨나 고착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식의 요약은 '의미'에 기초해야 한다. 우리 자신이 되어버린 호모 스키펜스(Homo Skipens; 스킵하는 인류를 뜻하는 신조어로 그 명명 과정 또한 작가의 말을 통해 소설의 일부로 편입된다)들은 작품을 향해 이렇게 물을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그래서 "어쩌자는 말인가". 작가는 이렇게 답한다. "단지 소설일 뿐이네". 구병모의 신작 중편소설은 소설 쓰기에 관한 소설일 수도 있으며, 소설 읽기에 관한 소설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읽고 나면 세계는 그대로이되, 나 자신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 다층, 다변의 입체적인 텍스트다.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 지금까지 여자들은 자신의 직업을 '선택'했을까? 사회·젠더 전문 기자 이슬기와 교사 출신 작가이자 성교육 활동
△소원 배달부 초초 일 년에 딱 하루 주어지는 특별한 날, 생일. 사람들은 예쁜 케이크를 사서 가장 알맞아 보이는 자리에 조심스레 초를 꽂는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홀로 빛나는 초를 마주하고 간절히 바라는 소원을 빈다. 그런데, 이 소원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나에게로 온 것일까? '소원 배달부 초초'는 정네모 작가가 생일날마다 소원을 기억하기 위해 초를 모으다가 문득 떠오른 궁금증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생일 초인 초초가 소원을 배달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작가만의 사랑스러운 상상으로 그려낸다. 각자의 꿈에 응원을 건네면서 나의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는 의미를 전해 주는 그림책이다. △고타 선생과 우주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자신의 꿈과 자아를 찾아가기 시작한 열 살 아이 우주의 성장을 유쾌하고 재치 있게 그린 동화다. 신인 작가 김울림은 묵직한 주제를 만화적 상상력 위에 맛깔스럽게 펼쳐 놓으며 작품 속 등장인물들에게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의 옷을 입혔다. 특히 부모와 자식 사이, 어린이와 어른 사이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어린이의 모습을 단단하고 건강하게 그렸다. 이 책은 주인공 우주와 우리나라 최고의 분재사 고타 선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북일보] 음성군은 '2024년 음성의 책' 선정을 위한 후보 도서를 추천받는다. '음성의 책' 사업은 한 권의 책으로 군민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적 공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책 읽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독서문화진흥 운동이다. 어린이·청소년·일반도서 분야별로 각 1권씩 모두 3권의 음성의 책을 선정한다. 음성의 책 선정기준은 △함께 읽고 생각을 공유하며 토론하기 좋은 책 △보편적인 내용으로 누구나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국내 작가가 쓴 단행본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 △공신력 있는 기관 및 단체 선정 우수도서 및 추천도서다. 후보도서 추천 접수는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로, 음성군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추천할 수 있다. 음성군립도서관 홈페이지와 홍보문 QR코드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추천하거나, 4개의 음성군립도서관 자료실에 비치된 추천서를 작성해 각 도서관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기간 추천된 도서는 음성의 책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음성의 책을 선정한다. 군은 음성의 책을 중심으로 작가와의 만남, 독서 릴레이, 독후감 공모전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 모두가 함께 읽고
[충북일보] 제천시립도서관이 '2024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지원사업' 시행 공공도서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도서관진흥원이 주관하는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지원사업'은 지역 내 작은도서관에 사서를 배치해 작은도서관 장서관리, 정보서비스, 도서관 자원봉사자 대상 실무교육, 독서문화프로그램 기획 진행 등 전문적인 도서관 활동을 지원한다. 제천시립도서관은 공개채용 절차를 통해 순회사서를 선발, 오는 2월부터 관내 작은도서관 2곳(장락꿈나무도서관, 푸른달작은도서관)에 배치할 예정이다. 박상천 시립도서관장은 "지역 내 작은도서관에 순회사서를 파견해 작은도서관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작은 도서관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시인이자 수필가인 강대식(사진)씨가 (사)한국문인협회 충청북도지회 2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4년이다. 지난 20일 청주 김동숙뷔페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김호운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정우택 국회부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강전섭 충청북도문화원연합회장, 김해수 (사)스마트경영포럼 회장, 문길곤 청주예총회장, 각 시·군 예총회장, 문인협회 회장단 등 180여 명의 내빈이 참가했다. 이날 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인류문명의 발전 속에 녹아 있는 문학의 위대한 여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최상의 계층에서 만들어지고 파생됐다 해도 그 기록을 통해 민초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른 후대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최상의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문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행복한 것이고, 오늘 우리가 창작한 작품들이 우리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물론, 후대들의 삶에도 행복하고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울려 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신임 회장은 8회 청주시민대상, 18회 청주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저서로는 시집 '별목련' 외 1권, 수필집 '음악회에서 만난 아버지' 외 3권을 출판했다. /…
[충북일보] 충주시 정진숙 작가의 사인회가 최근 서울 교보문고 잠실점에서 열렸다. 이번 사인회에는 대구, 창원, 원주, 김해, 안산, 수원 등 전국의 독자들이 참석했다. 정 작가는 2005년 설립한 충주열린학교 교장이다. 충주열린학교는 어르신과 다문화, 학교밖 청소년들이 한글, 검정고시, 영어, 컴퓨터를 배우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전국을 대표하는 모범 교육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정 작가는 스물셋에 희귀 난치병인 루푸스를 진단받고 무기력하게 지냈다. "선생님 한글 공부하고 싶어요. 휠체어를 타고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어요"라는 말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충주열린학교를 개교해 20년을 달려왔다. 연탄불 하나로 겨울을 나는 게 안타까워 공모사업에 도전해 난방기를 기증받고 배움터를 원룸에서 15평, 30평, 100평으로 확장 이전하며 배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아픔은 고통이 아니라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직면하고 도전하기를 바란다' 저자 정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건강이나 사업 등 어려움을 만난 사람들에게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살아 냈고,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문해 교
[충북일보] 대산 신상구(74)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이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 조건과 전략을 연구한 문학평론집 '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 수상전략(사진)'을 펴냈다. 지난 2019년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에 이어 5년 만에 같은 주제로 발간한 책이다. 1집인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가 일간지, 주간지, 문학잡지에 발표한 문학평론을 모은 것이라면 이번 2집 '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 수상전략'은 신 소장이 5년 동안 문헌연구와 현장조사를 통해 발로 뛴 결과물을 엮었다. 이 책은 △노벨상 수상 전략 탐구 △최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생애와 작품세계 고찰 △친일문학 연구의 선구자인 임종국의 생애와 친일문학론 △충청도 대표 시인론 △신미대사 한글 창제론 등으로 구성됐다. 신 소장은 괴산 출생으로 청주고, 청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국내 국학박사 2호다. 그는 시인, 문학평론가, 향토사학자, 민속학자, 컬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의 중등 학교에서 35년 4개월 동안 교편을 잡았고 시집·논문 등 많은 저서를 냈다. / 임선희기자
[충북일보] 한국아동문학회 충북지회가 최근 '충북아동문학(사진)' 9집을 펴냈다. 이번 호는 송재윤 한국아동문학회 충북지회장의 발간사와 홍성훈 (사)한국아동문학회 이사장의 축사로 시작한다. 이 책은 크게 본협문단·초대글·회원글의 3개 파트로 구분돼 회원들의 동시·동화 약 80편이 실렸다. 2023년 등단작인 유명화 작가의 동화 '별빛 마을'과 '2023 한국 동심 신인 문학상'을 수상한 장병학 시인의 '갬절이 행복마을'도 만나볼 수 있다. 송재윤 회장은 "지난 9년간 충북아동문학회가 무탈하게 성장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회원들의 열정과 의지가 있었다"며 "무성하게 예술의 꽃밭을 가꾸기 위해 작품을 내주신 모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회원 50여 명으로 발족한 충북아동문학회는 매년 동인지를 발간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청남대·청주 문암생태공원 동시전, 아동양육시설 음성향애원과 자매결연 체결, 국외 문학탐방, 회원 문학상·공로상 수여, 회원 저서집 발간 기념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임선희기자
밤새 바람이 불다가 새벽이 되니 고요해졌다. 이른 새벽 아내 대신 가게 문을 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찬 기류에 의해 이동된 눈구름은 온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다. 소리없이 내리는 함박눈을 바라보니 지나온 날이 떠오른다. 23년 전 아내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분양받아 문구점을 열었다. 어린이들의 순진무구하고 해맑은 모습들을 보면 욕심도 미움도 다 떨어 버리고 정직하게 살아야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아내는 어린이처럼 좋아했었다. 코흘리개 돈으로 많은 돈을 모을 수는 없지만 일자리가 있고 착한 어린이들을 주 고객으로 한다는 것이 큰 즐거움이고 보람이란다. 오늘같이 눈이 오는 엄동설한에 다니던 회사가 부도처리 되면서 나는 갈 곳을 잃었다. 아침이면 허전한 마음에 축 늘어진 어깨를 추스르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보지만 여전히 막막할 뿐이었다. IMF 여파로 건설 시장은 얼어붙어 취직하기가 쉽지 않은 때여서 사업을 하기로 했다. 워낙 불경기여서 어려움은 계속됐지만, 지인들의 도움으로 사업은 그럭저럭 잘 됐다. 하지만 공사대금으로 받은 수억 원의 어음이 부도가 나면서 빚을 지게 됐다. 하는 수 없이 살고 있던 시내 아파트를 팔고 내수로 이사를 오게 되고, 아내
△혼자 잘 수 있어 어린이의 읽기 독립을 돕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 세 번째 책. 친구들이 모두 혼자 잔다고 하자, 율이는 지기 싫은 마음에 작년부터 혼자 잤다고 거짓말한다. 그날부터 율이는 진짜 '혼자 자기'에 도전한다. 첫날은 낮에 본 송충이가 몸에 붙어 온 것 같아서, 둘째 날은 캄캄한 방에 붙인 야광 별이 괴물처럼 보여서, 셋째 날은 천둥번개가 무서워서, 넷째 날엔 잠결에 실수로 실패하고 만다. 정말 혼자 자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율이는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데……. 도전하는 어린이들을 힘껏 응원하는 책. △4월의 소년 13살 어린이 영규·홍철이·말숙이 삼총사가 4·19 혁명을 직접 겪으며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 정태 형, 현수 형, 신문 기자 아저씨, 중고등학생 언니 오빠의 모습 등을 생생히 담아낸 역사동화다. 1960년대를 살다 간 시민들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이승만과 자유당의 부정부패를 참다못해 일어선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 그리고 정의로운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집에서 쫓겨났어 지리산골프장 예정지 숲을 찾아간 구구단 청소년출판팀이 숲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고 '
△왼쪽 귀의 세계와 오른쪽 귀의 세계 '웅크린 말들', '노랑의 미로' 등을 통해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문체로 문학의 경계를 흔들고 세상의 경계를 지우는 작가 이문영의 첫 번째 소설이 출간됐다. 이 책은 실제 소리의 세계와 이명의 세계를 번갈아 오가는 사이 현실과 비현실, 한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들과 사건으로도 인정받지 못한 사연들이 얽히고설키며 우리가 사는 세계의 실상, 즉 '이 세계의 몰골'을 생생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이 실험적 형식의 소설 속에는 '소리가 희박한 쪽'으로 낮게 엎드려 배를 밀고 나가는 문장들,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해부하고 은유하는 날카로우면서도 시적인 문장들로 가득하다. 감각의 열림과 확장과 연결을 통해 타인의 삶을 상상하게 만드는 이야기로, 서로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최소한의 과학 공부 과학의 쓸모는 과거나 지금이나 언제 어디서든 있어왔지만, 과학은 이과 머리가 아니라서 굳이 알 필요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해 왔다. 그럼에도 교양 있는 사람이 되고자 과학을 좀 공부해 볼까 하지만 역시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다. 시작하는 것조차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하는데 그냥 모른 척하고 살면 안 되는 것일까?
[충북일보] 세종지역에 무인 도서대출 가능 'U-도서관'이 확대 설치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9일 어진작은도서관 1층 외부에 '어진동 U-도서관'(사진)을 11번째로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U-도서관은 365일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도서대출·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진동 U-도서관은 24시간 이용이 가능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쉽고 편리하게 신간·인기도서(베스트셀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세종지역에는 현재 종촌동, 보람동, 싱싱장터(도담), 고운남측, 세종고용복지센터,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새롬동, 조치원주차타워, 한솔동, 중앙공원에 이어 어진동까지 모두 11곳의 U-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세종시 공공도서관 회원증 또는 모바일 회원증을 소지한 시민은 누구나 1인당 2권씩 최대 14일간 대여할 수 있다. 대출한 도서는 U-도서관을 통해서만 반납할 수 있다. 세종시 공공도서관 누리집(https://lib.sejong.go.kr/main/main.do)에서 자세한 이용방법과 도서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지방시대 9대 정책)인 '문화특구' 지정을 위한 13개 도시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난달 선정하고 올해 예비사업에 돌입한다. 충주시는 '글로컬 문화콘텐츠 중심도시, 충주'를 슬로건으로 충북지역에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유일하게 선정되며 새로운 문화적 태동을 앞두고 있다. 시는 유럽문화수도와 영국문화도시 등과의 국제 교류를 비롯한 충청권 26개 도시와 교류해 충청권은 물론, 국제적으로 글로컬리즘을 실현할 큰 비전과 기반을 갖추고 있는 점 등 심의위원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에 문화도시란 사업에 대해 먼저 파악하고 문화도시 충주의 비전과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대해 순차적으로 알아보는 특집을 준비했다. 문화도시 충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확정하며 △기회발전 △교육발전 △도심융합 △문화특구 등 지방시대의 4대 특구를 발표했다. 특히 문화특구는 문체부에서 기존 개별 지자체에 대한 지원을 넘어 '광역형 문화 선도도시'로 13곳을 지정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지정된 문화특구는 1곳당 최대 200억 원(국비 100억…
[충북일보]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교과서인 박세무의 '동문선습(童蒙先習)'이 만화책으로 제작됐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괴산지회는 괴산군 지원을 받아 박세무의 동몽선습을 만화책자로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90여 페이지 분량으로 제작된 이 책자는 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등 오륜(五倫)을 재미있고 교훈적으로 표현했다. 또 단군조선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도 간략하게 기술했다. 이문희 ㈔한국예총괴산지회 회장은 "어린이들이 선조들의 윤리적 가치에 쉽게 접근해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받도록 만화책자로 발간했다"라고 말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동문선습 만화책자가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좋은 교양도서로 자리매김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책을 무료로 집까지 배달해주는 2024년 '책 똑똑! 책배달서비스(사진)'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도서관 이용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정보취약계층에게 원하는 도서를 집으로 배달해주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3개 도서관(시립, 오창호수, 오송)에서 시범으로 운영했으며 올해는 청주시 권역별 14개 도서관(시립, 오창호수, 오송, 상당, 청원, 오창, 금빛, 내수, 서원, 흥덕, 신율봉, 강내, 옥산, 가로수도서관)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용자는 택배를 통해 1인 5권 이내의 도서를 30일간 대출할 수 있으며 매월 2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모집대상은 청주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임산부 △36개월 이하(2022년생~2024년생) 영·유아를 둔 부모 △결혼이민자 △도서관이 없는 면 거주 주민 등이다. 현재 이용자 모집 중이며, 서비스 희망자는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청주시 권역별 14개 도서관에 방문하거나 전자우편(lib-cj@naver.com)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증빙서류를 제출해 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필요서류는 △신분증 등
[충북일보] 옥천군민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공공도서관 개관 시간 연장 지원사업' 시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옥천군민도서관은 이번 사업 대상에 선정돼 국·도비 1억1천700만 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도서관 종합자료실(도서 대출 열람)과 자유 학습실 운영시간도 금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곤 매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지난해도 도서관 개관 시간을 연장해 1만1천200여 명의 주민이 자료실을 이용하고, 5천여 권의 도서를 빌렸다. 또 400여 명이 성인 독서회 등 야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옥천 군민도서관은 개관 시간 연장운영과 더불어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를 위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아동 전집 대여, 동네서점 책값 반환제, 인문학 아카데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옥천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사)청주예총(회장 문길곤)은 2023년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활동 자료를 담은 '청주예술 25호(사진)'를 펴냈다. '청주예술' 이번호 표지는 10회 청주시민대상 문화예술부문 수상자인 장광동 작가의 사진 작품 '생명&소망'이 장식했고 초대시로는 김정태 작가의 '돌'이 수록됐다. 문길곤 회장의 인사말과 이범석 청주시장, 김병국 청주시의장의 축사가 뒤를 잇는다. 청주예총 1년의 발자취 코너에는 2023년 1년간의 다양한 행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이 실렸다. 포커스 코너를 통해서도 20회 청주예술제 추진위원회와 청주예총 10개 협회의 행사 내용이 소개됐다. 20회 청주예술상·32회 청주신인예술상·1회 동암신인예술상 수상자의 인터뷰도 담았다. 강병완 청주문화의집 관장의 '청주문화의집 동아리·정규강좌 프로그램 소개',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의 '공감과 감동이 넘치는 역동적인 미술관', 손기준 청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예술로 아이들을 일으키다!'도 수록됐다. 초대예술인 코너에서는 류명옥(무용), 김홍은(문인), 이정호(사진), 김진영(연극), 곽상원(영화)의 예술 이야기를 다뤘다. 이외에도 △청주문화부 기자단의 말·말·말 △현장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관계는 어머니와 자식의 사이가 아닐까? 인간이든 짐승이든 온갖 위험과 역경으로부터 인고의 시간을 감내하고 생명을 탄생시키는 어머니. 어머니는 그 자체로 한없이 존경과 추앙을 받아야 한다. 어머니의 고통과 희생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자식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어머니와 자식은 억만겁의 인연으로 만나 함께 보낸 시간들은 소중한 추억이요, 더없는 행복이 아닐까? 가난했던 농촌에서 겨울철 최고의 요깃거리는 고구마나 토란이었다. 겨울밤이면 커다란 가마솥에 삶아 이웃과 나눠 먹으며 보낸 지난날들이 새록새록 그립다. 또 배추뿌리나 무를 꺼내다 깎아 먹기도 했다. 아버지는 사랑방에서 밤이 깊어 가도록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새끼도 꼬고 맷방석을 만드셨다. 어머니는 뒷방에서 찰그탁 찰그탁 베를 짜셨다. 그런 나의 유년 시절의 추억과 함께 문득 어머니의 일생을 영사기 되감기 하듯 회상해 본다. 어머니는 사십 초반에 유방암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수술을 막 끝내고 입원실에 누워계셨다. 어린 자식들은 어머니 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걱정스러운 눈망울로 불안에 떨었다. 어머니 가슴의 아픈 상흔은 어린 자식들의 마음을 무척이나 아프게 했다.…
[충북일보] "직장에 100명이 근무한다면 리더는 1명이고 나머지 99명은 팔로워다. 조직의 절대다수가 배워야 할 것은 팔로워십이다." 정문섭(63·사진) (사)에이플러스 성공자치연구소 대표가 '팔로워십이 리더십보다 먼저다'를 출간했다. 정 대표는 "많은 권력이 리더에서 팔로워에게 분산되고 팔로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팔로워십의 중요성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조직 운영에서는 따르고 살피고 이끄는, 이른바 '따살이' 팔로워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나눠 전문성, 인성, 실행력을 갖춘 팔로워가 되는 법과 팔로워의 핵심역량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와 조직에서는 팔로워십이 대세가 돼야 함에도 국내에서는 팔로워십 이론이 체계적으로 정립된 내용이 없어 이를 안타까워하다가 팔로워십 교육을 진행하면서 팔로워십 이론을 체계화해 이 책을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중부매일 기자 출신인 그는 '우연한 성공은 없다' 시리즈 3권과 '성공한 내 모습을 상상하라', 기초자치단체장의 성공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치단체 CEO' 등의 책을 펴냈다. 충북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고 동대학 위기관리 협동 과
[충북일보] 청주문화원은 올 한해 청주문화원의 다사다난했던 다양한 소식을 담은 '청주문화 38호'와 청주문화총서 15집 '청주의 문학과 문학인'을 함께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청주문화 38호'는 올 한해 다양한 문화·예술계 소식을 담고 있다. 총 다섯 개의 특집으로 편성해 김병국, 신동문, 문화인 8인, 미래유산 3곳, 미호강 내용을 정리했다는 게 문화원측 설명이다. 청주문화지킴이상, 청주시민 효행상, 청주문화인상 수상자 소개와 함께 청주문화인 답사기와 청주문화원 우수 동아리의 글도 함께 실렸다. '청주문화를 빛낸 문화인' 코너에는 함수연 청주문화원 민요 강사,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강진모 충북음악협회장, 김옥희 청주민예총 회장 등 8명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청주문화총서는 청주의 역사를 계승하고 기록하며 발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기록물로, 2009년 '청주의 역사와 사람들'을 시작으로 올해 열다섯 번째 총서인 '청주의 문학과 문학인'이 발간됐다. 청주문화총서 15집 '청주의 문학과 문학인'은 총론과 함께 총 5장으로 구성됐다. 1장 '청주문화의 어제와 오늘', 2장 '청주의 문학활동', 3장 '청주의 문학단체', 4장 '청주의…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