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좋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 하나의 동아리를 만든지 25년이 넘는 진천 한마음 축구회.축구공 하나로 이 같이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오기란 결코 쉽지만은 않다.더욱이 각종 생활체육 대회에서 참석해 단합된 힘과 끈기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기란 더 더욱 어렵다.이 같은 내 외적…
햇살 부드럽게 내리는 뜰에 홀로 선 오동나무."아내가 심어 놨는데 어느새 저렇게 자랐네요"난계국악기제작촌에서 만난 조준석 장인이다. 그는 영동의 난계국악기제작촌에서 평생의 업으로 가야금과 해금 등, 50여종의 다양한 국악기를 만들고 있는 충북도 무형문화재 19호 악기장(樂器匠)이다.조선 초 문…
미명의 새벽. 청명한 목탁소리로 예불이 시작되고 산사의 하루가 밝아온다."부산 범어사라고 혹시 알아요?우리 고모님이 나를 키워주셨는데, 거기 공양주셨어.공양주가 뭐냐면 절간에서 밥을 하는 사람이요.네 살 때인가· 고모가 날 데려다 키운 거요.거기 목불을 조각하는 노스님이 있었어요.그래 계속해서…
조각가 이종각의 이름은 충북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낯선 이름이다. 그는 2003년 경희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수로 33년 간 봉직했던 강단을 떠나 지금은 작품생활에만 전념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조각가이다. 그는 1971년 34세의 청년작가로 세계 최고의 미술전인 제11회 쌍파울로비엔날레…
지금 음성에서는 라지볼 탁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라지볼 탁구는 어르신들이나 초보자가 배우기 쉽도록 일반 탁구공보다 큰 공으로 경기하는 방식이다. 음성의 라지볼 탁구의 저변을 넓인 인물은 햇사레 라지볼교실의 김영례(67·여) 회장이다. 김 회장은 "노인 건강에 최고로 좋은 운동"이라며 "…
청원군 가덕초등학교(교장 이규홍)는 전교생 45명의 소규모 학교다. 학교 숲 시범학교와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될 정도로 주변 환경조성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운동장에 천연잔디가 조성돼 있고 마을도서관을 운영해 지역주민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기쁨이 넘친 졸업식 지…
채움(CHAE-UM) 교육으로 학력을 기본으로 소통과 나눔, 인성교육을 펼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진천 문백초등학교(교장 이상복)는 이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5가지 채움교육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창의와 인성(Creativity·personality), 습관(Habit), 실력(Ability), 감성(Em…
손풀무를 돌리는 빠른 손놀림에 불길이 일어난다. 숯을 피운 화로에 인두를 달구어 적정온도에 이르면 인두를 든 김영조장인의 손이 화지 위를 오간다. 그의 손길을 따라 미묘한 농담과 질감으로 낙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소금이 자신을 녹여 맛을 내듯, 김영조장인은 마음을 태워 낙화를 그린다. 낙화(烙畵)란…
족구를 통해 건강과 심신을 단련하며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열성적으로 참여 괴산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동호회가 있다.2003년 괴산군 공무원한마음대회를 계기로 족구를 좋아하는 이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비봉(飛鳳)족구단(회장 권한철)출발은 공무원들로만 구성 활동했지만 현재는 일반인 회원도 모집…
충북일보 현대미술의 현장 탐방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충주댐 상류 10여 키로를 지나 산속 깊숙이 동량면 화암 낭골길 19번지에 둥지를 튼 소원(少園) 문은희 선생의 '화암 화실'이다. 경기도 김포에서 출생한(1931년) 그가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꼭 20년 전인 1994년이다. 주변 경관은…
지난 7일 만난 김병두(78·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할아버지는 '한 달에 한 번 천사가 찾아온다'고 했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천사는 병도 치료해주고 말동무가 돼 준다고 한다. 김 옹은 천사를 기다리는 내내 방을 청소하고 옷 매무새를 고쳤다.오후 3시. 집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할아버지, 방…
청주에서 상당산성을 넘어가면 청원 낭성초등학교(교장 이혜숙)가 조용하게 자리잡고 있다. 현재 전교생이 43명인 소규모 학교지만 과거에는 300명이 넘는 학생들로 북적이는 학교였다. 지난해부터 수요자중심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20% 학생들이 전입해 오는 성과를 거두면서 활기를 되찾고…
탁구는 온몸의 근육과 인대는 물론 신경까지 운동이 되며 작은 공간에서도 많은 운동효과를 볼 수 있는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다.유산소운동으로 10분 정도 운동했을 때 90㎉ 정도가 소모되며 잠시라도 순간을 놓치면 패하는 게임이라서 순발력은 물론 다이어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제천지역에는 탁구를 즐…
영하의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충주시 호암동 국민생활체육관 배드민턴 전용구장에는 매일 새벽5시30분부터 힘찬 기합소리와 함께 땀을 흘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밝은 조명아래 여기저기서 작은 셔틀콕이 반짝이며 공중을 날아다니며 "쉭~, 톡"하는 소리, "하이~하이~"하며 기합 넣는 소리로 활기가…
배드민턴클럽을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했다."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에 최고예요.""배드민턴을 통해 지역과 주위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그냥 무심코 지나쳐 버린 일들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생기더라구요.""운동을 하고 나면 상쾌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제는 습관처럼…
"작성된 기사에 대한 첫 독자가 누구세요? 지면에 나기 전 동료들이 먼저 읽고 판단하지 않나요?"충북도청 공보관실 새내기 최재봉(28) 주무관이 기자에게 던진 질문이다."공보관실도 각 실·과에서 전달되는 보도자료를 대외적인 홍보에 앞서 '1차 도민'이 돼 보는 곳이에요. 정보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전…
각설이. 장이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장타령을 부르던 동냥아치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그나마 세련되게 부르는 게 '장타령꾼'이지, 조금 거칠게 말하자면 '밥 빌어먹고 다니는 거지'나 다름없다.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절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로 시작하는 각…
백두대간의 자락이 흐르다 멈춘 곳에 박달산의 정기를 품은 주변의 높고 낮은 산자락 사이에 자리한 전교생 39명의 어린이가 큰 꿈을 키워가는 장연초등학교(교장 이각훈).개교 79년이 되는 작은 면소재지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산촌의 소규모 벽지학교인 장연초는 지리적으로 높은 산으로 둘러 쌓인 분지에…
지난해 12월31일 지구지정이 해제된 오송역세권은 그야말로 무법천지다. 단속을 경고하는 현수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역 주변 도로에 줄지어 서 있다.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다. 일부 택시업자들은 교묘하게 단속을 피하며 불법 영업을 자행하고 있…
2회 연속 학교 평가 최우수, 전국 아름다운학교상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명성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괴산 소수초(교장 김은숙).전교생이 38명으로 아주 작은 학교지만 미래를 향한 학생들의 꿈과 열정, 교직원의 식을 줄 모르는 사랑으로 활기 넘치고 행복이 가득한 학교다. 꿈·끼·사랑을 키우고자 주…
지난 2010년 1만6천529명이던 오송읍 인구는 4년 동안 30.6%(5천330명)가 증가한 2만1천859명(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1천300여명이 넘는 오송읍 주민들이 새롭게 생겨나는 셈이다.하지만 문화·의료·쇼핑시설은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대부분의 주민들은 휴일마다 타 시·…
오후 6시'따르릉∼'간호사 김영미(여·32)씨가 친구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잠이 깼다. 전화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숨 한번 들이쉬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눈꺼풀은 여전히 무거웠다. 전날 야간 근무로 피로가 누적된 탓이다.'퇴근하고 술 한 잔하자' 친구의 질문에 대답하는 둥 마는 둥이다. 친구의 일과는 끝났…
보은군 탄부면에 위치한 탄부초등학교(교장 연규영)는 전교생이 37명인 소규모 학교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6명(16.7%)인 이 학교는 현재 통합교육 연구시범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부터다. 첨단 시설 환경 구축, 초빙교사제 실시, 영어 원어민 강…
"충주가 좋아서 자리를 잡고 살다보니 정이 들어 이제는 떠날 수가 없게 됐어요"충주시 살미면에 거주하고 있는 전연숙(67.도예) 박일용(53.서양화) 서박이(73.서양화.시인) 임현규(53.충주시미협지부장) 이창호(50.도예)씨는 지역 발전을 위해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
"여러분, 직지 아시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이게 1377년에 간행됐는데 지금 남아 있는 게 직지 하권 밖에 없데요. 그것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이제 남은 건 상권이야. 이것만 찾으면 돼. 3대가 먹고 살아. 호호, 농담이고요. 앞으로 직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노래 불러…
[충북일보] 충북도와의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유가족과 부상자가 소송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23일 제천 화재참사 유가족 등이 제출한 '소송비용 면제 청원'을 원안대로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이동우(청주1) 위원장은 "화재로 인한 파급력, 공공기관의 신뢰도, 도민 화합을 위한 대승적 결단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해당 청원은 도지사가 처리함이 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가족 등은 지난 10일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었으나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 구제를 위해 소송비용 면제를 결의해 달라"며 도의회에 청원을 냈다. 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모두 패소해 1억7천700만 원의 소송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화재참사는 2017년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소방합동조사단과 경찰은 소방장비 관리 소홀, 초기 대응 실패로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봤다. 이후 도의 위로금 지급 협의 과정에서 유가족 측은 충북 소방의 최종 책임자인 도지사의 책임 인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협상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의 재정 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 2021년부터 상승 추세였으나 자체 세입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도에 따르면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재정자립도는 2년 연속 증가하다가 올해 감소했다.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27.0%로 2023년 30.5%보다 3.5% 하락했다. 지난해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지만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충북을 포함해 동일 유형 광역자치단체 9곳의 평균 재정자립도 33.7%보다 6.7% 낮다. 재정자립도는 전체 재원에 대한 자주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 운영의 자립 능력은 우수하다. 지방세, 세외수입 등 자체 세입이 많으면 높아지고, 지방교부세·보조금 등 정부의 이전재원이 크면 낮아진다. 전체 세입에서 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 비율인 재정자주도도 마찬가지다. 올해 40.3%로 2023년 45.1%보다 4.8%가 하락했다.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2021년 39.0%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40%대를 넘었다. 동일 유형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