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은 '태양과 생명의 땅'이다. 엄마의 품 안처럼 국토의 중심에 위치, 지리적으로나 자연적으로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늘에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땅에선 온화한 기운이 올라온다. 남한강·금강의 적절한 물길과 백두대간·한남금북정맥으로 포근히 둘러싸인 까닭에 예로부터…
[충북일보] 흔히 '배터리(Battery)' 하면 휴대폰 배터리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만큼 스마트폰 같은 개인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배터리의 대중화가 이뤄져다는 의미다. 이제는 좀 더 작고, 오래가는 휴대용 배터리가 각광받는 시대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게 있다. 배터리의 본 태생은 개…
[충북일보] '뷰티 케어', '헬스 케어'. 현대 사회 들어 새로 생긴 말 중 하나다. 아름다움과 건강을 각각 뜻하는 뷰티(beauty), 헬스(health)에 돌봄·치료의 개념(care)을 더한 신조어다. 새로운 용어인지라 우리말로 옮기기에 다소 어색한 면이 없지 않으나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충북일보] 2015년 5월20일. 대한민국은 이날을 잊지 못한다. 중동에서 날아온 메르스(MERS) 바이러스는 그해 7월28일까지 전국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사실상의 종식이 선언된 이때까지 국내에선 186명이 감염됐고, 이 중 36명이 숨졌다. 치사율은 20.4%. 격리 해제된 인원만 무…
[충북일보] '인생역전'이란 말이 있다. 대개 일확천금을 하거나 삶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는 경우를 일컫는다. 요즘엔 '로또'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자주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 말의 가치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래 인생역전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일군 값어치 있는 결…
[충북일보] 과거엔 사람이 모든 걸 다했다. 손과 발로 물건을 깎고, 다지고, 만들었다. 기계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반에 자재를 올려놓고 일일이 가공을 했다. 완제품 하나를 만들려면 족히 며칠은 걸렸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 원자재를 기계에 올려놓기만 하면 로봇이 알아서 모든 일을 해낸다…
[충북일보] 영어 커피(coffee), 프랑스어 카페(caf·), 독일어 카페(Kaffee), 네덜란드어 코피(koffie), 이탈리아어 카페(caffe), 터키어 카베(kahveh) 등등.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소 다르지만 세계인의 커피 사랑은 공통적이다. 그 중 한국이 유별나다.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거리…
[충북일보] 흔히들 한 분야에서 10년을 일하면 '전문가' 또는 '달인'이라 부른다. 그만큼 그 분야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한다는 얘기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건만, 60년 세월 한 우물만 팠다면 그 실력은 어떠할까.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전문가·달인을 넘어서 '왕좌'에까지 오른…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