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안혜주기자] '사과 주산지'인 충북을 벌벌 떨게 만든 과수화상병 종식을 판단하기에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19일 충북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오는 10월까지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충북에서는 지난 5월 20일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서 첫 번째 과수화상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뒤 인접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지역별로는 충주 76개 제천 62개, 음성 7개 등 145개 농가가 과수화상병에 걸렸다.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피해면적은 88.9㏊로, 축구장(7천140㎡) 125개 면적과 맞먹는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올해 과수화상병 감염·확산 원인으로 정부의 부실한 예찰과 방제대책이 지목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슈와 논점 '과수화상병 방제 체계의 문제점과 과제(1천614호)'에서 "과수화상병 방제대책의 문제점으로 과학적 검증체계가 불투명하고 체계적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역학조사 결과 나타난 감염된 묘목의 불법 반입, 작업자 및 작업도구 로 인한 감염에 대한 대책이 실제 방제 대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8년 과수화상병 발생 규모의 증가 시 방제 체계의 실효성을 높여야 했지만 농촌진흥청은 발생 과수원 반경 100m 이내 과수는 매몰대상에서 제외, 그 결과 발생 확산 저지에 실패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과수화상병 등 식물방제를 전담하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관계 부처 간 협업체계의 효율성이 낮았던 점, 학적 근거 기반의 과수화상병 방제 체계를 갖추는데 필요한 금지병해충 관련 기초 및 응용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했던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과수화상병 예찰 및 방제 대책 재정립 △농림축산식품부 내 식물방역 총괄조직 신설 △과수화 상병 예측모형 개발, 확산경로 저지, 저항성 품종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기반 조성 등을 개선과제로 제안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의 대표과일인 사과, 배의 과수화상 병의 검역과 방제는 국내 과수산업의 명운이 걸려 있으므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과수화상병의 전염원이 토착화하여 주기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역학조사 규모를 확대하고 발생원인을 시급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와 배나무 등 장미과 과수에 발병하는 세균병으로, 한번 발병하면 방제약이 없고 감염속도도 빨라 매몰할 수 밖에 없어 '과수(果樹)의 구제역'이라 불린다. '식물방역법 시행규칙'에서는 과수화상병을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 금지병해충으로 규정하고 있다. 서울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속보=충주와 제천지역 과수원 6곳에서 '과수 화상병'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됐다. 충북농업기술원은 20일 오전 11시 기준 충주 2곳, 제천 4곳에서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도내 확진농가는 음성 1곳이 추가돼 72곳(50.2㏊)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 확진농가는 충주 41곳(26.7㏊), 제천 28곳(22㏊), 음성 3곳(1.5㏊)이다. 현재까지 매몰이 완료된 곳은 55곳(37.4㏊), 나머지 17곳(12.8㏊)은 매몰작업 진행 중이다. 의심신고가 접수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과수원은 25곳이다. 농업기술원은 농가와 협력해 방제작업을 진행 중이며, 확산방지를 위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예찰 대상은 모두 79곳(73.5㏊)이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원을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는 주 1회 정밀예찰을 실시하며, 반경2㎞m이내는 월 2회 정밀예찰이 진행 중이다. 과수 화상병 확산과 관련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충북도 등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하는 화상병 예찰 방제 대책회의가 열린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속보=제천지역 과수원 9곳이 '과수 화상병' 확진을 받았다. 충북농업기술원은 19일 오전 10시 기준 도내 확진농가가 71곳(49.7㏊)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충주 41곳(26.7㏊), 제천 28곳(22㏊), 음성 2곳(1.0㏊)였다. 현재까지 매몰이 완료된 곳은 50곳(34.7㏊), 나머지 21곳(15㏊)은 매몰작업 진행 중이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20곳(충주 7, 제천 10, 음성 3)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농업기술원은 전화와 SNS를 활용해 농가 자율 예찰을 독려하고 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충주] 과수화상병의 잇단 발생으로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과수 농가들은 수출길이 막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충주에서 과수화상병 확진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0일 충주시 산척면의 사과 과수원 한 곳(면적 4천781㎡)이 충북도에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고 확진판정을 내렸다. 5월 17일 충남 천안시 배 과수원 5곳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과수화상병 발생이었다. 이후 과수화상병이 확진된 과수원에서 약 1.4㎞ 떨어진 사과 과수원 한 곳과 배 과수원 한 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고, 현재도 확산세에 있다. 이달 17일 현재 충주는 사과 38개 농가(25만5천316㎡), 배 2개 농가(8801㎡)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여기에 의심신고 3건이 접수돼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산척면(31개 농가)에 과수화상병이 집중됐으며, 동량면과 소태면, 종민동에서도 발견됐다. 과수화상병 확진이 잇따르면서 미국과 대만 등에 사과를 수출하는 농가는 화상병 발생으로 수출길이 어려워질까 걱정하고 있다. 수입국에서 검역을 이유로 수입을 보류할 수 있어서다. 올해 충주사과는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약 70톤이 수출됐다. 충주시는 현재의 상황으로 수출 중단 위기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외는 검역이 까다로운데 이미 수출이 된 것은 철저한 품질관리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과수화상병이 외곽지역에 있는 농가에 발생됐다. 앞으로 수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수화상병 방제 약제가 검역에 위반되는 약제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방제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과 충북도농업기술원,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가와 협력해 발생지의 과수를 매몰 처리하고,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은 다른 농장으로 과수화상병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발생지 주변 사과·배 과수원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1일 평균 한 건의 의심신고가 지속해 들어오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 생기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조건에서 올해 새로 난 가지에서 증상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나무가 마치 불에 그슬린 것처럼 말라죽는데 국가검역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한번 발생하면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하고, 폐원 후 3년 내에는 과수와 기주 식물을 재배할 수 없다. 따라서 과수농가의 예찰과 확산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하다는 목소리다. 충주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음성] 음성 사과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13일 충북도는 음성 소재 2개 농가가 과수화상병 확진판정을 받아 오전 10시 기준 감염농가가 31개 농가로 늘었다고 밝혔다. 감염면적은 21.04㏊다. 충주, 제천에 이어 음성에서도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과수농가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과수화상병 감염 농가는 농촌진흥청의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충주 20개 농가, 제천 16개 농가 등 36개 농가(23.55㏊)가 정밀진단을 받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검역병해충으로 지정된 금지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이다.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며 감염됐을 경우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는 과수화상병 발생시기가 빠르고 발생면적도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도별 평균 12건 발생과 비교해 약 366% 증가한 43건의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지역은 충북에 집중돼 있다. 타 시·도의 경우 안성(7개 농가, 3.9㏊), 천안(5개 농가, 2.0㏊)만이 과수화상병에 감염됐다. 과수화상병은 한번 발병하면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하고, 폐원 후 3년 내에는 사과·배나무 등 기주식물은 재배할 수 없다. 기주식물은 어떤 바이러스에 대해 특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식물로 과수화상병을 일으킬 수 있는 기주식물은 매실나무, 모과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벚나무, 마가목 등 총 28종이 있다. 과수농가의 예찰과 확산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이 중요하며, 같은 과수원이라도 나무에서 나무를 옮겨서 작업할 때는 반드시 농작업 도구를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 정준용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수원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의심증상을 발견했을 때에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내 북주 지역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과수화상병이 기세를 더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충주·제천 두 지역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과수원은 각각 17곳, 4곳 등 모두 21곳으로 총 13㏊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중인 과수원도 충주 15곳, 제천 7곳, 음성 2곳 등 총 24곳이나 된다.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게 되면 확진 과수원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해당 지자체는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를 대상으로 매몰 처리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24일 충주 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주변으로 확산세를 보인다. 도내 북북 지역은 지난해에도 과수화상병이 기승을 부렸으며 제천의 경우 지난해 발생이 없었던 지역인 봉양읍과 산곡동 등에서 발생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추후 감염 및 의심신고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같은 과수화상병의 확산으로 인해 발생 과수원의 과수 전체 매몰이 이어지며 북부지역 과수 기반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한 나무에 발생해도 과수원 전체 매몰 및 이에 따른 전액 보상으로 농가 신고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화상병 발생이 지속되자 충북도는 지난 8일 행정부지사가 주재하는 관련 시·군 회의를 갖고 추진상황 및 향후대책을 보고하고 재해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충북도는 "각 지자체 별 행정부서의 적극 지원으로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재해대책본부 및 현장상황실 설치 등을 적절히 판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해당 지자체는 화상병 발생 시 신속한 매몰을 위한 보상금 과목 수정 및 진단과 확진을 위한 충북도의 전담인력 구성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와 배에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으로 발생이 될 경우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어 대응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제천·충주 / 이형수·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