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꾸덕꾸덕하다'는 물기있는 물건이 갑자기 마르거나 얼어서 굳어있는 상태를 표현하는 형용사다.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 이 말이 음식의 질감을 표현할 때 쓰이면 좀 더 직관적인 묘사가 가능해진다. 꾸덕꾸덕한 쿠키, 소스 등의 앞에 쓰이면 보다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음식을 설명할 때 쓰이는 이 형용사가 최근 많이 보이는 곳은 요거트 앞에서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취향이 음식에 담기면서 요거트에 대한 이미지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으레 부드럽고 달콤한 요거트를 떠올렸다면 그릭요거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꾸덕꾸덕하고 단단한, 담백한 맛의 이미지로 확장됐다.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에서 전통 방식으로 먹던 요거트를 일컫는 그릭요거트는 발효시킨 요구르트의 유청을 제거하고 단백질 고형분을 남긴다. 수분이 빠지면서 밀도가 높고 질감이 뻑뻑해진 그릭요거트는 꾸덕꾸덕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 중 하나다. 청주 대성동에서 그릭요거트 전문점 '나나그릭'을 운영하는 김나현 대표는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줄곧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었다. 건강을 생각해 집에서 만들면서도 수제요거트의 단점이 종종 눈에 띄었다. 여차하
[충북일보] 전국의 유명한 빵집을 찾아다니는 일을 성지순례에 빗대어 '빵지순례'라고 한다. 빵지순례는 가벼운 취미이거나 열정적인 여가활동이기도 하다. SNS가 발달하면서 빵지순례 정보는 순식간에 공유되고 무작위로 퍼진다. 다양한 기호가 존재하는 만큼 찾는 빵도 제각각이다. 어떤 빵이든 그 가게만의 특색이 담겨있어야 그 맛을 보기 위한 손님이 찾아온다. 아무리 동네 골목 깊숙이 숨어있어도 빵이 맛있으면 그 집을 찾아내는 이들이 있다. 청주 서원구 사직동에 본점을 둔 흥덕제과는 기본기가 충실한 빵 맛을 필두로 단골을 확보한 가게다. 화려한 토핑이나 아기자기한 모양보다는 투박함에 가까운 빵들이 진열대를 채운다. 깜빠뉴, 치아바타, 바게트 등 식사를 대신할 수 있을 법한 식사 빵부터 디저트로 제격인 손바닥만 한 파운드 케이크와 파이, 쿠키류도 있다. 흥덕제과 본점은 사직동 골목에 있다. 조두현 대표는 2020년 이미 흥덕구가 아닌 곳에 흥덕제과라는 이름의 빵집을 열었다. 어린 시절부터 느낀 '흥덕'이라는 이름이 주는 힘이 마음에 들어서다. 번화가가 아닌 골목이었지만 예술의전당과 청주의료원 등이 인접해 청주시민이라면 한 번쯤은 와볼 만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오전
[충북일보] 어떤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해 기술이 뛰어나거나 노련한 사람을 '베테랑'이라고 한다. 특히 손님을 상대로 음식을 파는 일을 오래한다는 것은 좋은 재료와 소신만으로는 어렵다. 변함없는 맛을 기본으로 하되 변하는 시대와 입맛을 따라 부지런히 움직여야 가게를 유지할 수 있다. 청주대 먹자골목에서 십 수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술이술술생고기육회신 김진세 대표는 고기를 다루는 베테랑이다. 이십여년 전 우연히 들어선 육가공 유통업계에서 고기를 가까이 하기 시작해 7~8년간 유통과 영업 등을 담당했다. 여러 가게에 영업을 하고 고기를 납품하며 손님들의 반응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경력으로 인해 좋은 고기를 보는 눈이 생겼다고 확신할 무렵 유통과정을 줄이고 손맛이 훌륭한 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면 고깃집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가게 앞에 열어둔 연탄불 초벌구이 공간에서 질 좋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초벌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빠르게 솎아내듯 고기를 초벌하면 불향을 입으면서도 육즙은 가득 머금은 촉촉한 고기가 손님상에 오른다. 손님이 상에 오른 고기를 참숯으로 한번 더 적당히 익히면 다른 곳과는 다른 고기맛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가 직접 손질해오
[충북일보] 곧게 뻗은 나무가 줄이어 창을 가린 틈 사이로 무언가를 먹는 사람이 보인다. 지나는 사람들을 힐긋거리게 만드는 독특한 외관이다. 입구로 보이는 문 옆 작은 나무 판자 위에 설명 없이 쓰인 하나노세이슌이라는 글자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나노세이슌(花の青春)'은 일본어로 '꽃다운 청춘'이라는 뜻이다. 꽃다운 청춘은 단어만으로도 설렌다.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으로 비유되는 청춘에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답다는 형용사까지 붙으니 더 이상의 찬사가 있을까. 배성우 대표는 지난 2017년 청주 북문로에서 하나노세이슌의 문을 열었다. 비프타다키, 오코노미야키, 가라아게부터 카레와 야키소바, 스테이키동 등 일식 메뉴를 취급하는 이 식당은 길이 정비되기 전부터 자리를 잡았고 깨끗한 보도블록이 깔린 현재까지 오랜 시간 단골을 유지 중이다. 시작은 서문시장 야시장의 청춘카레였다. 첫 해외 여행지로 방문했던 일본에서 맛본 카레의 강렬한 기억이 성우 씨의 요리 본능을 자극했다. 별 것 없는 재료로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신기했다. 맛을 재현해보려 수도 없이 영상을 보고 냄비를 저었다. 어느새 가장 잘하는 요리가 된 일본식 카레가 바깥으로 나
[충북일보] 바삭하게 튀긴 해시 브라운과 치즈스틱, 시저샐러드가 한 접시에 담겼다. 하얀 접시 테두리를 배경 삼아 초콜릿 시럽으로 쓰인 환영의 글귀가 손님을 맞는다. "오늘도 수고했어" 라든가 "달밤에서 달달하게" 등 정성으로 건네는 첫인사가 달달한밤부엌의 시작을 알린다. 달밤부엌이라고도 부르는 달달한밤부엌은 그야말로 밤의 부엌이다. 따뜻한 나무 색감과 초록의 잎색이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싱그러운 자연의 분위기와 섞였다. 가게 앞과 옆으로 인조잔디를 덮은 테라스 테이블 덕에 도심 속 캠핑지 같은 느낌도 난다. 환한 달 조형물과 감성적인 문구들이 부엌을 달달하게 꾸민다. 숙성 중인 고기로 채워진 냉장고와 조리 과정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열린 부엌은 이웃집에 놀러 온 것처럼 편안하다. 내가 먹을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안심하고 바라볼 수 있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제한 없이 만들어지는 음식들이 코스에 섞여 있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경계와 한계가 없는 부엌 그 자체의 이미지 덕이다. 이곳에서는 그 강점을 제대로 활용한다. 시그니처로 내세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올인원코스가 대표적이다. 올인원코스는 식성이 다른 이들도 한
[충북일보]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6일 음성군의 한 어린이 가정에 아가사랑 후원금 300만 원을 후원했다. 아가사랑후원금대상자 노모(7)양은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관해유도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후원금 전달은 의료비 지원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병태 음성군 보건소장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아가사랑 후원금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임·직원의 모금과 뜻있는 후원기관 및 단체에 설치된 후원모금함을 통해 조성되며, 지난 1999년부터 현재 까지 283명에게 8억1천7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 양원석본부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가정환경에 있는 이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수혜대상자 발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충북일보] '디저트'는 양식에서 식사 끝에 나오는 과자나 과일 따위의 음식을 지칭하는 명사다. 이런 정의가 무색하게 디저트는 어느새 식사와 동등한 비교 대상이 됐다. "밥보다 디저트를 좋아한다"거나 "밥 배와 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단순히 개인의 취향으로 넘기기엔 디저트에 빠진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청주 분평동에서 구움과자 전문점 '유나당'을 운영하는 전유나 대표도 디저트에 대한 애정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어린 시절 하루에 몇 봉지씩 먹었던 과자는 나이가 들면서 빵과 파이, 구움과자류 등으로 바뀌었다. 밥은 안먹어도 디저트는 챙겨먹어야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카페에 가도 음료보다 디저트, 맛있는 음식을 찾을 때도 디저트가 주가 되는 '디저트파'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찾아다닌 카페와 디저트 가게 등은 일상 속 기분전환이었다. 욕심을 부려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먹은 것과 같은 맛은 나오지 않았다. 6년 여간의 회사 생활을 그만둘 전환점을 맞았을 때 이제는 제대로 배워서 디저트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으로 찾아낸 학원과 클래스 등에서 반죽과 계량을 기초부터 배우자 혼자서 했던 것과는 다른 맛이 났다.
[충북일보]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 대상 시상식이 3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2022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의 공식 행사인 이번 시상식은 지방의회의 가치를 드높이고 지방행정과 상호 간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 확대와 대외적 정책홍보를 위해 힘쓴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진행됐다. 시상은 지방의회 선진화와 지방자치발전에 이바지한 지방의회 분야와 주민들을 위한 우수한 정책으로 지역발전과 지방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지방행정 분야로 구분했다. 충북에서는 괴산군이 기초자치단체 행정 부문 금상을 수상해 지방행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광역자치단체 의회 부문은 경기도의회가 대상을 수상했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대구광역시의회가 각각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광역자치단체 행정 부문 대상은 광주광역시가 차지했다. 금상과 은상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인천광역시가 이름을 올렸다. 기초자치단체 의회 부문에서는 수원특례시의회가 대상, 고양특례시의회와 속초시의회가 나란히 금상을 수상했다. 정선군 의회 및 의정부시 의회는 은상, 평택시 의회는 동상을 받았다. 기초자치단체 행정 부문은 고양특례시와 부천시가 공동대상, 수원특례
[충북일보] 지방행정 정책홍보 및 지방의회 의정활동 교류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민선 8기 출범과 지방의회 부활 31주년을 축하하는 '2022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가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개막식에는 주최사 및 참여 시·군, 단체 기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방의회와 지방행정, 중앙행정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방의회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정책 및 지방의회 홍보의 장이 될 이번 박람회는 본행사와 특별행사, 부대행사, 체험행사 등으로 운영된다. 본행사로 지역별 의회·행정 기관 현안 사업을 확인할 수 있는 홍보관이 운영되며, 지방의회 의원 역량 프로그램에서 성공적인 의정 활동 방법, 법안 준비부터 실행까지의 전 과정 꿀팁 등이 공유된다. 특별행사로는 지방의회·지방행정·주민자치위원회를 위한 전문가 특강이 30일과 3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부대행사와 체험행사도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부대행사로는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체험행사로는 퍼스널컬러 체험관, 국민안전체험관(소방안전체험, 어린이 안전체험, 심폐소생술 등)을 마련해 관람객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충북일보] 조금만 검색하면 맛집이 즐비하다. 동네별로, 음식 메뉴별로 태그 몇 개만 넣으면 수두룩한 맛집을 찾을 수 있다. 남들이 올린 예쁜 사진,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감상평 등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가게들은 단골이 없다. 한 번 가보고 싶은 집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또 오고 싶은 집은 아니어서다. 2년 전 게시물을 보고 찾아가면 가게 간판이 바뀌어 있는 것이 빈번한 현실이다. 올해로 5년 째 청주 북문로 골목을 지키는 이탈리안레스토랑 '어스테이블(us,table)' 은 테이블 다섯 개가 전부인 아담한 가게다. 지난 2017년 당시 청주에서는 다소 생소한 메뉴였던 뇨끼와 라자냐를 내세우며 문을 열었다. 22살 쯤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던 신윤호 대표는 사람과 대면하며 음식을 내어주는 일이 재미있었다. 일이 몸에 익고 음식과 사람에 익숙해 졌을 때 손님들의 질문이 잦아졌다. 음식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는 것이 답답했다. 자신의 손으로 건네는 음식에 설명을 더할 수 없어 아쉬웠다. 대전으로 찾아가 화덕피자부터 이탈리안 음식들을 배우기 시작했다. 기초부터 요리의 맛을 알게된 뒤 청주로 자리를 옮겨 더 다양
[충북일보] 포장마차는 길을 걷다가도 우연히 들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가벼운 안주와 함께 입 안에 털어넣던 한잔의 추억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쉽게 보기 어려운 풍경으로 바뀌었다. 비닐 포장으로 덮인 포장마차 대신 실내로 들어선 포차가 약간의 아쉬움을 달랜다. 밖에서 먹는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지만 일반 식당보다는 격식없이 편안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흔히 금천광장이라고 부르는 금천동 296에 문을 연 참치다포차는 포장마차를 뜻하는 포차 앞에 다소 생소한 단어가 붙었다. 참치와 많을 다(多)가 만난 참치다. 참치는 일반 생선회에 비해 다소 높은 단가로 가볍게 즐기기엔 부담스러운 이미지가 강하다. 그날의 메뉴로 참치를 선택한 이들은 보통 모이는 사람의 수에 따라 얼마의 가격을 떠올리고 계산을 하게 된다. 평범한 부위를 넘어 쫄깃하거나 쫀득한 특수 부위를 즐기려면 그 가격은 금세 훌쩍 뛰어오른다. 참치다포차는 한 접시에 부담없이 참다랑어를 담아낸다. 중(中)자와 대(大)자 사이즈에 맞게 오도로와 주도로, 아카미 등의 부위와 참치머리에서 나오는 특수부위를 섞어 손님상에 올린다. 참치 중에는 참다랑어가 가장 맛있다는 안현태 대표의 취향을
[충북일보] 충북일보를 비롯한 9개 지역신문과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한 '제7회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 2022)'가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181개 업체 396개 부스로 구성된 이번 박람회에 충북도와 11개 일선 시·군도 부스를 꾸리고 '충북이면 충분하다'는 구호로 내륙의 바다 충북 관광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도내 11개 시·군은 각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 콘텐츠를 내세워 자연과 문화유산, 맛과 레저 등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여행을 다각도로 소개했다. △충북도 '내륙의 바다' 충북호수여행과 웰니스 관광에 중점을 뒀다. '내륙의 바다' 답게 풍성한 계곡과 폭포 관련 관광지로 송계계곡, 쌍곡계곡, 물한계곡 등 여름 인기 관광지와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옥계폭포 등을 소개하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부소담악, 둔주봉 등 호수여행 9경의 절경을 내세웠다. 쉬이 사그라들지않는 걷기길의 인기에 힘입어 청주의 청남대걷기길부터 영동 양산팔경 금강둘레길까지 도내 11개 시군별 대표 걷기길을 한데 모았다. 거리와 소요시간
[충북일보] 여행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새로운 관광산업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제7회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 2022)'가 14일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박람회는 지난 11일 '여행이 일상이 되다'라는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1전시관 3홀에서 개막했다. 181개 업체가 참여해 396개 부스를 운영한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1만5천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충북도에서는 도와 11개 시군이 모두 참여해 충북 관광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앤데믹 코로나19 시대의 인·아웃바운드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및 국내 여행 경쟁력 확대와 다양한 여행상품 콘텐츠 정보 공유의 장을 만들었다. 국내외의 새로운 여행 정보와 여행상품을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본 행사와 특별행사, 부대행사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충청남도와 이천시는 대한민국 국제관광어워드 대상을 받았다. 동시행사로 개최한 '제5회 귀농·귀촌 행복박람회'에는 전국 주요 귀농·산·어촌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홍보하
[충북일보] 포스트 코로나, 일상 속 여행을 되찾아가며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변화가 시작된다. '제7회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 2022)'가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3홀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 조직위원회와 본보를 비롯한 9개 지역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여행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는 B2B와 B2C를 나누어 진행해 관광 콘텐츠간 효율적인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만들고 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B2B, 셋째 날과 넷째 날은 B2C로 진행된다. 본행사는 크게 인트라바운드관(Intra Bound, 대한민국 방방곡곡), 인바운드관(In Bound), 여행정보관, 아웃바운드관(Out Bound) 으로 구성했다. 인트라바운드관에서는 각 지자체별 관광 홍보관을 통해 해당 지역 관광 자료를 소개한다. 국내외 관광객들은 동네 관광상품 전시관과 즐길거리 홍보관에서 지역색이 담긴 관광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충북도와 도내 11개 일선 시·군을 비롯한 181개 참가 기업 및 단
[충북일보] 과일을 좋아하는 이들도 과일에 선뜻 손이 가기 어려울 때가 있다. 과일은 신선도가 중요하기에 더욱 망설여진다. 이전보다 줄어든 가족 수는 커다란 수박 한 통을 비워내기도 버겁다. 냉장고를 가득 채울 만큼 큰 수박을 이리저리 잘라 여러 조각으로 나눠두어도 꽉 찬 냉장고를 열 때마다 꺼내먹지 않는 한 쉬이 털어내기 어렵다. 맛있게 먹고 싶어서 큰맘 먹고 사두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이 길지 않다. 껍질을 처리하는 것도 일이다. 유난히 더운 요즘은 조금 더 민첩해진 초파리의 등장에 과일 껍질 자체가 꺼려지기 일쑤다. 건강에 좋고, 맛있는 걸 알면서도 과일을 가까이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이런 시류에 맞춰 동네 과일가게에 등장한 것이 손질 과일이다. 주황색 포인트에 귀여운 과일이 그려진 청주 성화동 동구밭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분명한 여름임을 알 수 있다. 예쁘게 진열된 과일들이 하나하나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내부는 온통 달큼한 수박의 향기로 채워졌다. 하루에도 몇 통씩 손질해 채워두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수박 때문이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투명한 케이스에 담은 수박은 먹고 싶은 순간 한두 번에 나눠 먹으면 딱 맞다. 한 번에 다양한 과일을
[충북일보] 이름과 얼굴을 걸고 장사한다는 것은 정직과 성실을 담보로 한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책임감은 덤이다. 가게 입구부터 환하게 웃으며 손님을 맞는 임지훈 대표의 사진, 임지훈의 시골생고기라는 간판은 누가 봐도 임지훈 대표의 가게임을 알린다. 어떤 경험에서도 친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훈 씨의 철학은 친절을 공부하는 가게로 자리 잡게 했다. 언제든 고기가 생각나 시골생고기를 찾은 사람들이 가게에 들어설 때부터 음식을 먹는 모든 과정을 끝내고 문밖으로 나설 때까지 경험하는 친절은 한결같다. 사장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다른 가게도 있지만, 이곳은 언제나 친절하다. 지훈 씨가 여러 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할 때의 아쉬움을 반영해 개선한 직원 복지가 사장과 직원의 친절이 다르지 않게 만들었다. 휴일과 임금, 상여금 등 직원들의 입장을 가족처럼 배려하니 직원 만족의 결과는 오롯이 손님에게 향한다. 냉장고 문 등 가게 곳곳에 붙어 있는 글귀도 심상치 않다. 생각날 때마다 적어두고 다듬은 문장을 손님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써 붙였다. 진심을 담아 영업 철학을 써 내려간 문장에는 가게에 대한 자신감, 또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담겼다
[충북일보] 새로 고침을 뜻하는 듯한 동그란 화살표가 리파인의 입구를 알린다. 가게와 음식에 대한 별다른 설명 없이도 입구로 들어서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은 대부분의 손님이 이미 리파인을 검색하고 애써 찾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성안길에서 처음 문을 연 리파인은 술과 음식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파인다이닝의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을 표방해 새롭게 표현한 퓨전 한식과 한국 술의 조화가 특색이다.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청주와 천안, 세종 등 5곳으로 확장됐다. 이송학 대표는 감각적인 음식을 지향한다. 학창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뒤 음식과 술을 분위기로 즐기는 그곳의 문화를 한국에서도 전하고 싶어 요리를 시작했다. 같은 재료라도 조리법과 담음새에 따라 품격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어려운 요리가 아니더라도 눈으로 먼저 만족하고 어울리는 술과 함께 음식을 즐기면 맛과 만족의 폭이 넓어졌다. 와인만 취급하던 이전 매장을 정리한 뒤 한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주류에 관심을 기울였다. 요리에 따라 어울리는 술은 무궁무진했고 같이 마시는 술에 따라 요리의 맛이 달라지기도 했다. 한식을 베이스로 하는 리파인에서는 흔한 재료로 특별한 음식을 만든다. 간장 소스로
[충북일보] 영화 속 한 장면, 기억 속 풍경, 혹은 사진으로 담아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까지 모두 그림이 된다. 비어있는 캔버스를 채우는 행위에서 규격화된 것은 오직 캔버스의 모양과 크기뿐이다. 원하는 모든 장면에 원하는 색을 묻혀 그림으로 표현한다. 감쪽같이 똑같이 표현한다 해도 사진이 가질 수 없는 그림만의 분위기가 있다. 사진으로 이미 가지고 있는 순간을 굳이 자신의 손으로 그려 그림으로 간직하려는 이유다. 청주 북문로에서 지난해 시작된 페인팅룸 밑그림은 누구나 찾아와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드로잉카페로 운영된다.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곳은 아니다. 일상과 예술을 연결하는 문화예술기획 단체로 시작한 우주개구리 소속 이다현 대표가 기획한 밑그림은 'Meet그림'이다. 'MEET(만나다)'와 그림을 결합해 만든 이름처럼 그림을 매개로 사람이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린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우주로 뻗어 나가는 개구리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우주개구리는 다 전공 학우들이 함께 시작한 모임이다. 예술 활동은 미술 속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예
[충북일보] 맛있는 떡을 생각할 때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따뜻함이다. 갓 쪄낸 떡의 온기는 서늘한 계절과 어울린다. 하지만 더운 여름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떡이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떡과 다른 매력을 가진 모시떡이다. 따뜻할 때는 부드럽다가도 식으면 뻣뻣해지는 다른 떡과 달리 뜨거울 때보다 되려 더 쫄깃하고 담백하게 식는 것이 특징이다. 구매 후 이틀 동안은 실온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 전자레인지나 찜 솥에 데워먹더라도 충분히 식혀서 먹으라는 친절한 안내문이 낯설다. 모시옷의 섬유 재료로 쓰일 만큼 섬유질이 풍부한 모싯잎으로 만드는 모시떡은 차가운 성질 덕분에 여름에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사계절 사랑하는 떡이다. 청주 무심동로에서 11년째 모시떡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모시떡카페(전 모시로) 김윤자 대표는 고향 영광에서 먹던 모시떡을 청주에 가지고 왔다. 평범한 카페 대신 자신만의 느낌을 담아 편안한 공간을 꾸리려는 목적에 적합한 특색있는 음식이었다. 20여 년 전 업무차 들른 다른 지역 강변 카페에서 느낀 감동이 계획의 시작이었다. 야생화가 가득한 자연 속에서 좋은 사람과 나누는 차 한잔의 기억은 일상을 밝히는 쉼표가 됐다.
[충북일보] 빵과 빵 사이에 끼워진 두툼한 고기 패티가 핵심이다. 다진 소고기를 여러 번 치댄 뒤 뭉치고 눌러 구운 패티는 소금과 후추만으로 맛을 표현했다. 충분히 숙성한 고기 패티를 굽는 불의 온도와 시간, 적당한 뒤집기가 맛을 완성한다. 쫄깃하고 담백한 빵 사이에서 고소한 육즙이 적당히 머문다. 시행착오 끝에 자리 잡은 패티 조리법은 두 가지 부위의 소고기를 이재석 대표만의 비율로 섞어 답을 찾았다. 구운 양파와 토마토, 로메인 등이 소스와 함께 어우러진 두꺼운 버거를 양손으로 꾹 눌러 잡고 한입 가득 베어 문 입가에 옅은 미소가 새어 나온다. 브룩스버거는 직접 만든 빵과 패티, 소스로 수제버거를 만든다. 이곳에서 권하는 햄버거는 거칠고 자유로운 음식이다. 곳곳에 붙은 포스터 속 귀여운 캐릭터가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 먹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눈에도 푸짐해 보이는 따뜻한 수제버거를 입안 가득 채웠을 때 입술 양옆으로 묻어나는 달콤하거나 매콤한 브룩스 표 수제 소스까지 무심하게 손가락으로 쓱 닦아 입안으로 넣어야 제대로 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직장 생활 후 프랜차이즈 요식업을 몇 번 운영했던 재석 씨가 수제버거에 마음을 빼앗긴 것은 어
[충북일보] 시선을 끄는 것은 쉽다. 알록달록한 색감, 귀여운 캐릭터 등 누구나 탄성을 지를 법한 디자인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이 음식에 적용될 때는 조금 어렵다. 아무리 예쁜 모양이어도 맛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저 한번 환호하고 끝나는 소모품에 불과해진다. SNS에 올리기 위해 사진을 찍어 눈길이 닿게 할 수는 있어도 솔직함으로 무장한 진짜 소비자들의 후기에는 맛에 대한 냉정한 평가까지 담기기 때문이다. 블레스롤의 디저트는 오랜 기간 누적된 고객들의 만족도와 리뷰가 하나의 증빙자료다. 빨강, 보라, 노랑, 파랑 등 총천연색으로 둥글게 말아 둔 무지갯빛 블레스롤을 비롯해 우유 크림으로 가득 채워진 점박이 무늬의 젖소롤, 하트나 별 모양, 프랑스 국기를 표현한 색상 등 처음 보는 사람은 누구나 눈이 번쩍 뜨일 예쁜 색감이 특색이다. 화려한 색상을 보고 약간의 의심을 품었다가도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미소가 퍼진다. 최근 블레스롤 지웰시티점의 문을 연 양서연 점주도 블레스롤 대전 본점의 오랜 단골이었다. 무지개색 아이스크림에 반해 아이들과 찾아가기를 여러 번, 몇 년을 단골로 꾸준히 찾았다. 점점 다양해지는 제품들과 특색있는 디자
▲주진석(충북일보 괴산·음성 부장) 모친상=발인 24일 오전9시 30분 증평 대한장례식장 특2호실. 장지 청주목련공원-남하리 선영.
[충북일보] 대여섯 가지 채소를 넣고 삶은 쫀득한 족발, 맑은 기름에 튀겨 얇게 저민 파와 함께 먹는 돈가스, 끓이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밀푀유나베가 모두 인기다. 물만큼 많은 양의 한우 사골을 최소 3일에 걸쳐 정성으로 끓이고 소분해 둔 진한 한우 사골곰탕도 있다. 삼겹살, 목살 등 흔히 구워 먹기 위해 찾는 고기부터 볶아먹고 끓여 먹는 고기까지 모든 부위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태암수정아파트 상가 정육점 '주성고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 정육점이지만 판매대 뒤로 보이는 주방은 늦은 밤, 이른 새벽에도 분주한 작업이 이어진다. 정육점 하면 떠오르는 일은 손님이 원하는 부위의 고기를 썰어 판매하는 일이지만 주성고기에서는 이 단계에 오기까지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부분육을 받지 않고 지육(머리, 내장, 발을 제거한 고기)을 작업하는 박희석 대표는 평균 7~8마리가량의 돼지를 발골한다. 부위별로 나누어 손질하고 고기 상태에 따라 숙성 온도와 시간을 정해 주성고기만의 숙성 기간을 거쳐 판매대에 오르는 모든 부위가 희석 씨의 손을 거친다. 직접 발골하고 판매하기에 부위별 수요와 재고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
[충북일보] "설탕이 생일을 축하해", "해피꼬질이데이", "콜라 첫돌" 등 케이크 위에 적힌 주인공 이름이 독특하다. 별명인가 싶다가도 모두 강아지 그림과 함께인 것이 의아하다. 이 케이크를 먹는 이들도 따로 있다. 예쁜 색깔의 크림으로 덮인 디자인과 모양은 일반적인 케이크같이 보이지만 반려동물의 기념할만한 날에 반려인들이 준비하는 강아지용 케이크다. 시트는 빵 대신 삶은 오리고기나 고구마와 쌀가루 등으로 대신하고 크림은 단호박, 자색고구마, 치자 가루 등에 두부와 치즈 등을 섞어 만든다.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색다른 간식에 환호하는 강아지를 위해 반려인들이 분주하다. 생일 외에도 어린이날이나 명절,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간식을 선물하고 싶은 날 이곳을 찾는다. 다양한 수제 간식이 아기자기한 모양으로 쪼꼬네 새참가게를 채우고 있다. 쿠키와 마들렌, 타르트, 테린 등 언뜻 봐서는 강아지 간식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과자류가 눈에 띈다. 함박스테이크, 짜장면과 치킨 등 사람이 먹는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구현한 음식은 특식을 먹는 강아지보다 평소 같은 것을 나눠 먹고 싶었던 주인들에게 더 큰 기쁨이다. 요리학원에 다니며 아르바이트처럼 시작한 강사 생활에 이어
단양여행 둘째날의 첫 방문지는 도담삼봉이다. 오전 10시쯤 도담삼봉 유원지에 도착했는데 좀 늦었으면 주차장 진입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주차요금은 들어가자마자 삼천원을 선불로 낸다. 사진으로 보니 귀엽지만 실제로 보면 '아 이게 명승지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지리 책에서 볼법한 풍경을 한참 보다가 석문을 보러 또 올라간다. 어제 온달산성에 비하면 별 것 아니지만 그래도 힘들다. 실제로 보면 훨씬 예쁜데 사진 구도가 이상한 이유는 계단에서 삼각대로 사진찍으며 통행 방해한 커플 때문이다. 관광지 매너가 필요하다. 아점을 먹기 위해 마느리 막국수를 찾았다. 오픈이 오전 11시이고 11시 반에 도착했는데 벌써 앞에 두팀, 웨이팅이 있었다. 15분 정도 기다려 주문한 건 물비빔막국수랑 석갈비다. 배가 고파서인지 버섯 튀김도 한번에 흡입, 명이나물도 꽤 많이 주신다. 양이 많은 석갈비에 놀라고 매콤한 물비빔막국수와 조화에 놀란다. 수변산책로와 장미터널을 보기 위해 소금정공원에 방문했다.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화려한 장미터널이 등장했다. 장미터널 안에 들어가는 것보다 데크 산책로를 추천한다. 장미터널 안에서는 오히려 장미가 하나도 안보일 것 같다. 각양각색의 장미가
[충북일보] 30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사고 주원인으로 지목된 임시제방 부실 관리의 책임자인 미호천교 공사 감리단장과 현장소장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청주지검은 24일 청주지법 형사5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감리단장 A(66)씨에게 징역 6년, 현장소장 B(55)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결심공판 최종 의견진술을 통해 "A씨는 오송~청주 2구간 공사를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공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술인임에도 법정 기준, 허가 절차 등에 있어 법과 계약상 의무를 모두 위반하는 등 고의에 가까운 중대한 과실이 있다"며 "이로 인해 무고한 시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재 유족들과 생존자들은 정신적 상해로 고통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점, 사고 직후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조직적이고 치밀한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는 등 국가 재난 사고의 원인 규명을 방해했다"고 부연했다. B씨에 대해선 "피고인은 미호천교 공사 현장 내에 있는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의 재정 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 2021년부터 상승 추세였으나 자체 세입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도에 따르면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재정자립도는 2년 연속 증가하다가 올해 감소했다.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27.0%로 2023년 30.5%보다 3.5% 하락했다. 지난해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지만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충북을 포함해 동일 유형 광역자치단체 9곳의 평균 재정자립도 33.7%보다 6.7% 낮다. 재정자립도는 전체 재원에 대한 자주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 운영의 자립 능력은 우수하다. 지방세, 세외수입 등 자체 세입이 많으면 높아지고, 지방교부세·보조금 등 정부의 이전재원이 크면 낮아진다. 전체 세입에서 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 비율인 재정자주도도 마찬가지다. 올해 40.3%로 2023년 45.1%보다 4.8%가 하락했다.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2021년 39.0%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40%대를 넘었다. 동일 유형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