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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류제형·배윤환 개인전

현실과 상상의 '유쾌한 소통'

  • 웹출고시간2009.02.13 15:12: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스튜디오 1전시장에서 조각전을 여는 류제형 작가가 전시 주제인 '호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 작가인 류제형·배윤환 씨의 개인전이 15일까지 스튜디오 1, 2전시장에서 열린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 12번째로 여는 이 전시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작가 개인의 작품 콘셉트를 바탕으로 입주기간 동안 작업한 성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다. 전시기간에는 작가와의 대화시간도 마련된다.

스튜디오 1전시장에서는 류제형 작가의 조각 작품이 전시된다.

'압력'과 '수축', '팽창'이라는 물리적인 힘을 조각이라는 영역에 도입한 류 작가는 일정한 힘에 눌려지거나 부풀려진 풍선, 공의 이미지를 조각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터질듯 한 이미지를 줌으로써 막연하게 팽창된 사회의 어두운 뒷면과 부조리한 모순을 작업 속에 담아내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전통적인 조각 작품적 재료에서 탈피해 플라스틱과 자동차 도장 기법을 기용해 화려하고 스피드한 색채를 표면에 도장한 것이다. 무거운 조각이지만 관람객들에게는 진짜 풍선 또는 공 같은 모호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류 작가는 "바닥에 설치한 조각의 기념비적 양식에서 벗어나 공중에 작품을 설치해 부드럽게 유영하는 듯 한 공간을 연출한 것이 이 전시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2전시장에서 다양한 재료의 회화작품을 선보이는 배윤환 작가가 자신의 작품태도인 '플레이그라운드(Play Ground)'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전시장에서는 배윤환 작가의 회화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장 안에는 잭슨폴록(Paul Jackson Pollock)식의 액션페인팅과 흡사한 화면이 등장한다.

잭슨폴록(1912~1956년)은 미국의 추상 표현주의 화가로, 그는 물감을 뿌려놓은 듯 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전시장의 화면들은 폴록의 작품을 패러디하며 몸의 체험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그가 만드는 원더랜드(Wonderland ; 동화의나라 또는 이상한나라)의 이미지와 결합시켜 유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배 작가의 작품에는 화려한 색채와 에너지 넘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밝고 유쾌한 메시지와 문학적인 스토리를 작가의 독특한 이해로 해석해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이번 '2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는 오는 4월까지 진행된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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