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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난이도 대체로 쉬웠다

국어·수학·영어 지난해보다 난이도 낮아져
중위권 학생에게는 어려운 문제도 많아

  • 웹출고시간2019.11.14 21:04:57
  • 최종수정2019.11.14 21:04:57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청주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이라고 불린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쉽거나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도 문제가 쉬워지면서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평이하게 느껴졌지만 수학·영어 영역에서 중위권 학생들이 어렵게 받아들이는 문제도 적지 않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교사들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낮아져 상위권 응시생은 비교적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위권 수험생에게는 수학이나 영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문항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1교시 국어영역은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일선교사들도 전반적으로 유형화된 문항들이 많이 출제돼 '불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올해도 71.1%다. 국어 26~29번에 해당되는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 관련 지문의 길이는 지난해에 비해 짧아졌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국어영역에 대해 "문항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2교시 수학 영역은 가·나형 모두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체로 평이하지만 고난이도 3~4개 문항이 배치됐다.

평가원은 수학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히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말했다.

EBS 연계율은 70%로 수학 가형 13번, 수학 나형 8번 문항이 EBS 교재와 유사한 그래프로 출제됐다.

올해 수학 가·나형 모두 30번 문항이 동일하게 고난이도로 출제됐다. 하지만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가를 만한 문항으로는 가형 3개 문항(21·29·30번), 나형은 4개 문항(20·21·29·30번)이 꼽혔다.

3교시 영어영역은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중위권은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거란 예측이 나온다. 교사들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사들은 영어영역에서 고난도 문항으로 함축적 의미를 묻는 21번, 어휘문제인 30번, 빈칸추론인 33번과 34번, 문장 순서를 묻는 37번 등을 꼽았다.

평가원은 이날 영어영역 출제원칙에 대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되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하고 영어 유창성 뿐 아니라 정확성을 강조해 균형 있는 언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어법과 어휘 문항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지문의 경우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다양한 주제로 출제됐다. 수험생의 학습성향이나 배경지식 때문에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평가원은 "학교 현장의 실제 영어사용 상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올해 영어영역 EBS 연계율은 73.3%로 예년처럼 다른 영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듣기평가 문항 중 그림에서 대화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고르는 6번 문항, 놀이(play) 관련 지문에서 필자가 주장하는 바를 고르는 20번 문항, 연도별 전력 접근성 도표를 비교해 일치하지 않는 번호를 고르는 25번 문항 등이 EBS 교재와 비슷하게 출제됐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18일까지 문제와 정답 이의신청을 받아 25일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4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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