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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대원지구 ‘황철석’ 저수지 둑 아래 매립

저수지 물넘이보·우회도로 변 절개지도 안전처리
농촌공사 보은지사 산외 대원리 주민설득
주민들 영구·완벽한 오염 방지책 마련 요구

  • 웹출고시간2019.11.14 21:09:18
  • 최종수정2019.11.14 21:39:56

농어촌공사 보은지사와 시공사 관계자가 보은군 산외면 대원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촌용수개발공사 현장에서 나온 황철석 매립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보은군 산외면 대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공사 현장에서 쏟아져 나온 환경오염유발 광물 '황철석'이 저수지 둑 아래 인접부지에 매립된다.

황철석이 노출된 저수지 주변 우회도로 경사면 절개지와 물넘이 수로 절개지 등 2곳에 대한 방수·초목지 조성 공사도 곧 시작된다.

황철석은 땅속에 묻혀있을 경우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지만 지표면에 노출돼 물과 산소가 만나면 강한 산성수를 배출해 주변하천을 붉게 오염시키며 동·식물을 모두 죽게 만드는 광물이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영구적이고 철저한 사후관리가 보장된 문서형식의 황철석 매립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는 지난 13일 농촌용수개발공사가 진행 중인 보은군 산외면 대원리 마을회관에서 2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황철석 처리계획을 밝혔다.

보은지사에 따르면 저수지 조성과정에서 발생한 황철석은 7천890㎥로 현재 공사 중인 댐 안쪽에 쌓아두고 있다.

보은지사 관계자는 "이 황철석을 외지로 반출해 매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운반비를 포함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다 받아주는 곳도 마땅치 않아 저수지 둑과 인접한 부지 1천470㎡를 확보해 2곳으로 나눠 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어촌공사 보은지사가 보은군 산외면 대원리에 추진 중인 농촌용수개발 현장의 저수지 둑 공사가 7월 현재 90% 정도의 진척률을 보이며 한창 진행 중이다.

ⓒ 이종억기자
황철석이 매립되는 지점은 저수지 둑 일부와 결합하는 1매립지 886㎡와 둑 아래 584㎡ 넓이의 2매립지로 나눠진다.

보은지사는 이와 함께 저수지를 축조하면서 노출된 이설도로구간 과 물넘이 수로 주변 절개지의 황철석에 대한 처리방침도 밝혔다.

보은지사 관계자는 "이설도로구간과 물넘이 수로 주변에 노출된 황철석이 빗물과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킬 경우 강한 산성으로 변해 저수지로 흘러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이 공사는 이번 달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며 "황철석 매립공사는 주민동의를 얻는 대로 올해 안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철석 매립공사는 폐기물 매립 방식과 같은 특수공법이 적용된다.

2매립지에는 2m깊이의 구덩이를 판 뒤 바닥에 두께 1㎝정도 되는 합성부직포를 먼저 깔고 바로 1.5㎜ 플라스틱시트를 얹는다.

그 위에는 물이 스며들었을 경우 강한 산성으로 변하는 황철석을 중화시키기 위해 염기성을 띠는 석회석을 50㎝ 두께로 덮은 뒤 5m 높이로 황철석을 매립한다.

매립된 황철석 상층부에는 안정 처리된 흙으로 50㎝높이로 복토한 뒤 부직포와 플라스틱 시트를 덮고 다시 50㎝ 두께로 복토한다.

표면에는 초목씨앗을 뿌려서 초지를 조성하게 된다.

보은지사는 이설도로구간과 물넘이 수로 주변 황철석 노출지점도 매립지 상층부 공법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어촌공사의 이 같은 황철석처리 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아무리 안전한 특수공법으로 매립한다 해도 믿을 수가 없다"며 "영구적이고 문서로 된 완벽한 사후관리 계획을 마련해 다시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보은지사 관계자는 "저수지가 완공된 후 관리는 농촌공사가 책임지게 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구체적인 관리계획과 시료분석 자료를 가지고 다시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는 2016년 10월부터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은군 산외면 대원리에 저수지, 양수장, 용수로 10.3㎞ 공사 등 대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저수지는 둑길이 100m, 높이 20m, 상층부 폭 6m, 바닥부분 폭 90m, 저수용량 25만t에 이르는 소규모다.

이 공사는 당초 올해 말까지 완공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문화재 발굴 등의 영향으로 1년 더 연장됐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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