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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동 정(情) 나눔터' 충북농협 금요장터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오는 29일 마무리
4억4천만원 판매실적… 4천만원 농가도
양파·돼지고기 농가 돕기 판촉행사 활발
14~15일 '사랑나눔 김장담그기' 행사
"농협·농업인·지역민 화합의 자리"

  • 웹출고시간2019.11.10 16:25:39
  • 최종수정2019.11.10 16:25:39

김태종(왼쪽 두번째) 충북농협 본부장 등 충북농협 관계자들이 '농산물직거래 금요장터'에서 지역민 시식행사를 위해 '한돈' 돼지고기를 굽고 있다.

ⓒ 충북농협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매주 금요일마다 청주 성화동을 '따뜻한 정(情) 나눔터'로 만들었던 충북농협 농산물직거래 금요장터가 가을과 함께 저물고 있다.

충북농협이 지난 4월 12일부터 충북지역본부 주차장에서 운영한 금요장터는 오는 29일 34회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충북농협은 올해 초 지역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금요장터 판매 참여 신청을 접수했다. 16개 지역 농업가는 정성들여 기른 제철 농산물을 장터에서 선보였다. 농업인들은 양파, 잡곡, 곡류, 과일 등과 가공식품을 판매했다. 또 보은농협과 충북유통은 한우와 돼지고기를 판매했다.

금요장터는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제값'을 받고 농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지역민들은 고품질의 우리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각종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금요장터는 양파 파동, 돼지고기 판매 급감 등 위기상황이 닥칠 때마다 관련 농업인들의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했다.

김태종 충북농협 본부장 등 농협 관계자들이 청주 지역 6개 복지시설 대표들에게 돼지고기를 기증하고 있다.

충북농협은 지난 6월 '범농협 양파소비촉진 운동'의 일환으로 금요장터에서 양파 특별판매 행사를 열었다.

금요장터 2회에 걸쳐 양파 15㎏을 1만 원에 판매하고, 자체 제작한 양파의 효능을 알리는 팜플렛을 활용해 소비촉진 활동을 펼쳤다.

또 도내 농협은행 52개 전 영업점에서는 총 14t 가량의 양파를 구입해 내방고객에게 1.5㎏을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되자 축산농가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섰다.

충북농협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삼겹살, 목살 시식 행사를 열고 이벤트를 방문객들에게 통해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을 증정했다.

지난 6일엔 충북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보쌈 등 350명 분의 돼지고기 무료급식 행사를 가졌다.

이어 8일엔 나눔축산운동본부와 함께 시식행사를 열고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돼지고기를 판매했다. 또 청주 지역 6개 복지시설에는 250㎏(400만 원 상당)의 돼지고기를 기부했다.

김태종 충북농협 본부장은 "농협은 전 계통사무소가 구내식당에서 주 2회 돼지고기 메뉴편성을 하는 등 돼지고기 소비촉진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북농협은 오는 15일 금요장터를 전날부터 이틀간 이웃을 위해 김장을 담그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 현재 금요장터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 금액은 4억4천896만 원에 이른다.

보은농협(1억4천547만 원)과 충북유통(1천665만 원) 분을 제외하면 2억8천684만 원으로 농가당 평균 1천792만 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 가운데 고추, 봄배추, 상추, 옥수수, 양채류 등을 판매한 한 농가는 4천387만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금요장터를 통한 농산물 판매가 농업인 소득 증대의 활로가 될 수 있다는 방증이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금요장터는 충북농협과 지역 농업인, 지역민들이 함께 화합하고 즐길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더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수입 축산물로 인해 국산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국내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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