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불 안 붙는 한 시장의 '청주1번가'

시민 아이디어 공모 37건 접수
실제 참여자 6명, 제안 6건 고작
1년 넘게 운영, 활성화 여전히 먼길
무관심+공무원 소극적 행정 원인

  • 웹출고시간2019.11.03 20:02:53
  • 최종수정2019.11.03 20:02:53
[충북일보 박재원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의 온라인 소통 창구 '청주1번가'에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다.

시민 아이디어를 모으겠다고 1년 넘게 운영했으나 시민 무관심은 물론 공무원들의 소극적 행정 탓에 활성화는 여전히 요원하다는 평가다.

시는 지난 10월 9일 청주1번가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방안 △시민 공감형 여성친화도시 조성방안 △시민 정책참여 활성화 방안 △쓰레기 감량 정책 방안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했다.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상금 100만 원까지 걸었다.

그런데 공모 마감일인 같은 달 31일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청주1번가에 접수된 시민 제안은 고작 37건에 그쳤다.

이것도 32건은 한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시민 참여는 6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접수된 아이디어도 주제와 관련성 있는 제안은 6건이다.

결국 20일 넘게 진행한 청주1번가 공모전은 시민 6명이 참여해 1건씩 아이디어를 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민 참여가 이처럼 저조한 원인은 우선 무관심으로 보인다. 팍팍한 경기에 시정에 반영할 아이디어까지 고민할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시민 무관심을 부추기는 시청 공무원들의 소극적 마인드도 원인 중 하나다.

통상 청주1번가에 제안된 시민 아이디를 대하는 시청 공무원들의 태도는 우선 '부정적'으로 시작한다.

긍정적 효과를 우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역효과'부터 찾아내 되도록 안 되는 쪽으로 몰아간다.

당연히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도 안 되는 부분부터 생각하니 실생활로 이어지는 제안은 극히 드물다.

이를 반영하듯 한 시장이 2018년 8월 청주1번가를 공식 개설한 후 시정에 반영한 제안은 단 한 건도 없다.

당연히 시민들 사이에선 아이디어 반영이 안 되는 청주1번가를 요식행위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달리 해석하면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청주1번가를 활성화하려면 일부 문제점이 예상되는 시민 아이디어도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면 상징적 차원에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실현 제안 또한 적극적으로 홍보해 시민들 입에서 청주1번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야 한다.

시청 공무원들이 시도조차 안 하면서 아이디어를 내라고 한다면 청주1번가는 '청주뒷골목'으로 실패할 게 뻔하다.

앞으로 청주1번가의 활성화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상징성을 얼마만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1번가'를 모방해 선거기간 공약 소통창구로 활용했던 '청주 1번가'를 민선7기 정책 방향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는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