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경기 불황에 세종 '코스트코 개점 약발'도 1년만에 끝났나

작년 9월 147% 는 대형마트 판매액, 올해 같은 달엔 11% ↓
충청권 모두 1년전보다 대형소매점 판매 줄고 재고는 늘어
통계청 "음식료품은 이른 추석,의류는 날씨 때문에 판매 감소"

  • 웹출고시간2019.10.31 14:33:06
  • 최종수정2019.10.31 14:33:06

코스트코 세종점이 문을 연 뒤 크게 늘었던 세종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이 올해 9월에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5% 줄었다. 경기 침체가 주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작년 8월 31일 세종점 개장일의 매장 내부 모습이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나라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세종·충청 지역경제에는 벌써 '한파'가 닥쳤다.

창고에 재고품이 쌓여 가고, 소비는 크게 줄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10월 31일 발표한 '9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충청지역 4개 시도 작년 9월 대비 올해 9월 대형소매점 판매액 변화.

ⓒ 충청지방통계청
◇대형소매점 판매액 감소율 세종이 충청권 1위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한 9월 광공업 생산 실적은 세종이 10.3%, 대전은 6.2% 늘었다.

하지만 충남은 1.3%, 충북은 5.9% 줄었다. 같은 기준 출하는 세종 8.6%, 대전 11.4%, 충북은 0.2% 증가한 반면 충남은 1.0% 감소했다.

반면 재고는 충청 4개 시·도 모두 크게 늘었다.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지만 팔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작년 9월 대비 재고 증가율은 △대전(52.7%) △충북(41.5%) △세종(16.5%) △충남(10.7%) 순으로 높았다.

소비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인 '대형소매점(세종은 모두 대형아트) 판매액'은 충청권 모든 시·도가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돈을 적게 쓴다는 뜻이다. 작년 같은 달 대비 올해 9월 판매액 감소율은 △세종(10.5%) △충북(7.1%) △충남(4.0%) △대전(2.5%) 순으로 높았다.

특히 세종시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가 많아 경기 침체의 영향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덜 받는 데도 불구,감소율이 가장 높아 주목된다.

세종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줄어든 것은 2017년 2월 이후 2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세종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8월 31일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세종점'이 대평동에서 문을 열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에는 판매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147.3%나 늘었다. 따라서 지난달 판매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기저효과(基底效果·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 수치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의 영향도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구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시민들이 돈을 쓰지 않는 게 주요인으로 해석된다.

세종지역 대형마트 월별 판매액 추이.

ⓒ 충청지방통계청
◇세종 대형마트, 신발·가방 판매액 감소율이 가장 높아

충청권 소비 감소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대형소매점의 상품군(商品群) 별 판매액 추이를 봐도 알 수 있다.

세종은 시민들이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전제품과 음식료품 판매액 감소율(작년 9월 대비 올해 9월)은 각각 4.0%와 7.3%로,전체 평균 감소율(10.5%)보다 낮았다. 반면 △신발·가방(29.6%) △옷(16.7%) △오락·취미 경기용품(12.4%) 등은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대전의 경우 '오락·취미경기용품' 판매액 감소율이 전체 상품군 가운데 가장 높은 22.1%에 달했다.

한편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전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非耐久財·주로 1년 미만 쓰이는 상품)'의 올해 9월 판매액은 8월보다 2.5% 줄었다.

옷·신발·가방 등 '준내구재(準耐久財·1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나 주로 저가인 상품)' 판매액도 3.6%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9월 13일) 추석으로 인해 음식료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제수용품 등을 전월에 미리 구입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9월 판매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9월에 연이어 닥친 태풍과 작은 일교차 등 날씨 요인으로 인해 환절기 의류 판매가 감소했다"고도 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