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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황토토굴곶감' 올해는 맛볼 수 없다

곶감건조장 앞으로 공사차량 통행 먼지 날려 포기, 피해막심 주장
길이 100m 철도 페 터널 황토토굴 건조장 청소하고 말리는데 만 25일 소요

  • 웹출고시간2019.10.30 18:17:17
  • 최종수정2019.10.30 18:17:17

옥천감영농조합법인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철도 폐 터널을 활용한 '황토토굴곶감 건조장'이 먼지피해로 작업을 못해 문이 굳게 잠겨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전국에 화제가 됐던 옥천 철도 폐 터널 자연건조장 '황토토굴곶감'이 올해는 안타깝게도 맛 볼 수 없게 됐다.

곶감건조장 앞으로 토석 실은 작업차량이 오가며 먼지를 심하게 일으켜 감 건조작업 등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옥천군과 옥천감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곶감건조장 인근인 옥천읍 서정리에서 유실수를 식재한다며 작업 로 개설을 위해 지난 9월 30일 A 씨가 산지일시사용 신고를 군에 했다.

작업은 시작됐고 공사차량들이 건조장 앞으로 통행하며 일으킨 먼지가 터널건조장을 오염시켰다.

감영농조합은 10월 중순부터 곶감을 말리기 위해 터널 안과 밖을 깨끗이 물청소하고 소금까지 뿌려 놓은 상태였지만 말짱 허사가 돼버렸다.

이 터널은 직선인 경부선 폐 터널을 건조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건조장 방향으로 맞바람이 쳐 곶감이 천연적 자연건조를 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조건이었다.

감영농조합은 이 같은 내용을 군에 신고하고 지도단속을 요청했다.

군은 현지를 확인한 결과 시공사가 허가보다 확대해 임야를 훼손한 사실을 밝히고 작업을 중지시키는 한편 25일까지 원상복구와 함께 사법처리토록 했다.

하지만 철도 터널 길이가 100m정도 되는데다 폭 4m, 높이 6m여서 청소를 하는 데만 5일 이상이 걸리고 청소 후 터널 안을 말리는 시간도 20일 이상 걸려 결국 곶감 생산을 포기했다.

지금쯤이면 생감을 가져와 깎아 매다는 작업이 한창이어야 하는데 건조장 입구 문은 현재 굳게 잠겨있다.

옥천감영농조합 김건호 대표가 3년 전 착안한 '폐철도 황토곶감 건조장'은 전국에서 처음인데 곶감을 한꺼번에 최대 400동(1동 1만개)까지 건조할 수 있도록 자연덕장처럼 만들었고 한해 보통 10동에서 20동을 말려 전국에 출하, 명성이 자자하다.

이 같은 명성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황토토굴을 견학할 정도였다.

올해도 기대하고 조합원들과 준비 작업을 마쳤으나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해 결국 곶감건조를 못하자 수확한 감은 인접 영동 감 시장에 모두 내다 팔았다.

특히 대청호 녹조로 어업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곶감생산으로 방향을 바꾼 김 대표에게 올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엎친데 덮친 꼴이 됐다. 김 대표는 피해보상을 공사업체에 요구했다.

김 대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뜻하지 않게 발생해 곶감 건조를 못하게 됐다"며 "녹조 때문에 어업을 포기하고 생계를 위해 곶감 건조를 시작했는데 올해 이 같은 문제가 생겨 조합원들에게 면목이 없고 소비자들에게도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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