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프랑스 현대 추상의 여운

청주시립미술관, 佛 중견작가 15명 초청
추상미술 작품 200여점 전시

  • 웹출고시간2019.10.21 11:01:59
  • 최종수정2019.10.21 11:01:59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프랑스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청주에서 만난다.

청주시립미술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랑스 현대 추상-추상 여운(Sillage)'전에서다.

프랑스 작가 15명을 초대해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양상 가운데 추상에 주목한다.

추상미술은 20세기 미술계를 휩쓸었던 미술의 경향으로, 동시대 추상미술은 지난 시대와는 달리 미학적 순수성을 탐닉하는 경향보다는 일상에 개입하고 사물과 뒤섞이는 또 다른 경향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21세기에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추상 현상을 주목, 관객이 가진 미적 감각을 확장시킨다.

이번 전시 참여작가는 엘로디 부트리(Elodie Boutry), 필립 콩빠뇽(Philippe Compagnon), 크리스토프 퀴쟁(Christophe Cuzin), 올리비에 필리피(Olivier Filippi), 베르나르 쥬베르(Bernard Joubert), 마엘 뤼브시에르(Ma·lle Labussi·re), 이수경(Soo Kyoung Lee), 디디에 메콩보니(Didier Mencoboni), 올리비에 미셸(Olivier Michel), 파스칼 프제(Pascal Pesez), 브뤼노 루슬로(Bruno Rousselot), 장 마르크 토멘(Jean Marc Thommen), 아니폴 토렐(Annie Paule Thorel), 실비 튀르팽(Sylvie Turpin), 유혜숙(Hye Sook Yoo) 등 15명이다.

파스칼 쁘제, Chemin faisant, 2018-19, Oil on canvas, 160x187cm.

전시 출품 작가들은 국내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이미 알려진 작가들도 있지만 처음 소개하는 작가들이 다수다.

이번 전시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를 거쳐 갔던 프랑스 출신 작가와 프랑스 미술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기획됐다.

작품 포트폴리오와 아카이브 자료 등의 검토와 프랑스 현지 작가스튜디오 방문, 인터뷰 등을 거쳐 지난 1년간 꼼꼼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전시 작품들은 최근 제작된 회화, 설치, 드로잉, 벽화 등 다양한 형식의 신작들이다.

작가들의 농익은 특유의 색채와 형상들을 녹여낸 작품들의 다채로운 양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장 마르크 토멘(Jean Marc Thommen) 전시 전경.

크리스토프 퀴쟁(Christophe Cuzin) 작가는 전시 공간 일부의 색채 연출을 맡았다. 참여 작가들과 협업하며 현장 설치를 진행한 이 작가는 공공미술로서의 추상미술의 개념을 제안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미술의 근본을 고민해 온 15명 작가들은 단순히 추상회화로만 머물지 않고, 실제 공간과 장소를 조우하고 해석하는 것을 작품의 과정으로 삼았다.

대표적으로 베르나르 쥬베르의 색 테이프 설치작품과 장 마르크 토멘의 벽화작품, 엘로디 부트리의 공간 지향적인 입체 작품, 마엘 뤼브시에르·아니폴 토렐·필립 콩빠뇽의 색면 회화, 파스칼 쁘제의 강한 붓질로 제작한 추상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명작들이다.

오랫동안 프랑스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재불 작가 이수경과 유혜숙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프랑스 현대 추상전은 프랑스 동시대 작가들의 추상미술을 추구해온 작품들을 살펴보는 전시"라며 "난해한 암호 풀이와도 같은 추상 이미지를 일상과 공공의 영역으로 풀어내 쉽고 친밀한 이미지로 제안하는 전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랑스 현대 추상전은 내년 1월 2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