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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은 안받아도 그만”… 건강 뽐낸 은빛 하모니

'5회 치매·중풍극복실버합창제' 성료
시군 11개 경연팀·주민 등 800여명 참석
청주가경노인복지관 합창팀 대상 영예

  • 웹출고시간2019.09.17 21:05:39
  • 최종수정2019.09.17 21:05:39

17일 청주아트홀에서 열린 ‘5회 치매·중풍극복실버합창제’에 참가한 옥천군 노인장애인복지관 향수합창단원들이 경연에 앞서 활짝 웃으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죽기 전에 언제 또 이런 무대에 서 보겠어. 친구 손잡고, 고운 옷 입고 노래도 부르고 행복하지. 상은 안 받아도 그만이야."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기원하는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결실을 맺었다.

17일 오후 청주아트홀에서 열린 '5회 치매·중풍극복실버합창제' 무대를 통해서다.

충북도노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하고 충북도가 후원하는 이날 합창제에는 11개 경연팀과 지역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실버합창제는 어르신들이 예술활동을 통해 건강한 노후를 영위하고, 치매·중풍과 같은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사랑은 잊혀지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마련된 합창제는 이벤트 영상 상영으로 시작해 세대통합 댄스 퍼포먼스, 청주 대성초등학교 꿈송이중창단의 특별공연으로 이어졌다.

경연 시작 전 로비에서 만난 권오순(84·청주시 흥덕구) 할머니는 19년째 충북노인종합복지관 활동을 해왔다고 했다. 합창제 참가 경력도 5년차나 된다. 상록합창단 단원으로 첫 대회부터 빠짐없이 무대에 올랐다.

권 할머니는 "단원들과 한 달 내내 버스 타고 복지관을 오가며 연습에 매진했다"며 "이전에 대상을 탄 경력이 있으니 이번에도 수상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원 박종분(82·청주시 흥덕구) 할머니는 "참가하는 데 의의를 뒀을 뿐"이라며 "살면서 이런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고 했다.

공연장 밖에서 만난 박삼봉(75·옥천군 군북면) 옹은 자신을 향수합창단의 단장이라고 소개했다.

대구에서 교편을 잡았던 박 옹은 정년퇴직을 한 뒤 농촌의 매력에 이끌려 8년 전 옥천에 정착했다.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합창을 접했다는 박 옹은 지금은 27명의 단원들을 이끄는 어엿한 단장이다.

자신보다는 사회적 책무와 가정의 안녕을 위해 살아온 탓에 처음에는 음악을 즐기는 자체가 낯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합창을 즐기고 이를 통해 삶에 활력을 얻고 있음을 느꼈다.

박 옹은 "단원들과 하모니를 맞추다 보면 굉장히 큰 행복함을 느낀다"며 "아이들에게도 관심이 많아 아내와 함께 지역 어린이집에서 피아노 연주와 마술, 동화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연무대에는 청주가경노인복지관(다솜합창단), 충북노인종합복지관(상록합창단), 영동군노인복지관(레인보우실버합창단), 청주상당노인복지관(늘푸른합창단), 증평군청(청춘합창단), 제천명락노인종합복지관(청림합창단), 청주내덕노인복지관(늘벗합창단), 충주시청(충주시실버합창단), 청주서원노인복지관(청춘합창단),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향수합창단), 단양노인복지관(단고을합창단)이 올랐다.

경연 결과 본상 수상팀 가운데 최고 득점을 받은 청주가경노인복지관(다솜합창단)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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