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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 전시를 음미하다

26도씨 '태도가 형태가 될 때' 릴레이전시
청주시립미술관, 세 번째 '포룸' 이종관展
서울서 '청주공예비엔날레 20년' 기획전도

  • 웹출고시간2019.09.16 14:07:08
  • 최종수정2019.09.16 14:07:08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가을의 길목, 다채로운 전시가 펼쳐진다.

청주시 청주시 서원구 사직2동 예술프로젝트 공간 '햇빛이 잘드는 이곳'에서는 젊은 예술가 3인이 릴레이 전시를 선보인다.

이들은 지난 2016년 결성한 '26도씨'로,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예술기획을 실천하는 그룹이다.

지역 로컬 카페와의 협업, 예술인 파티 등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 온 '26도씨'는 공간 점유 프로젝트를 운영, 현재까지 11회의 전시 프로젝트를 열었다.

고진수 '지금은 어제의 꿈처럼',

올해 세 번째 공간점유프로젝트인 이번 전시 '태도가 형태가 될 때'는 오는 10월 12일까지 고진수, 김정수, 주미영 작가가 2주씩 릴레이로 진행한다.

전시 제목인 '태도가 형태가 될 때'는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의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작가들은 공통적 관심사인 '사랑'이라는 주제를 각자의 관점과 시선에서 기록하고, 이를 회화 작업으로 표현해냈다.

26도씨 관계자는 "'물이란 어떤 형태에 담기느냐에 따라 모양이 변화되는데 사랑 또한 물의 형태와 같다'라는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모티브로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돼 있지 않은 사랑의 태도로부터 불규칙하게 터져 나오는 다양한 형태들을 모아 스스로 사랑을 형상화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면서 "사랑의 대상은 가족·연인·친구에서 동물이나 자연까지 모든 종류의 사랑을 의미한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전시는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윈도우 형태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관련 정보는 26도씨 홈페이지(https://sundegree26.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관, 중남미 발품, 중남미 바수라, 침대스프링,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중견작가 4인을 초대해 마련한 '로컬 프로젝트-포룸'을 만날 수 있다.

지역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중견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으로 선보이는 전시로, 이번에는 이종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성정원, 최익규 작가에 이어 세 번째 작가인 이종관 '줍/픽'전은 현대미술의 본성인 개념적 일탈과 해체를 모색하는 흥미로운 전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작가는 여행 중 주워 모은 5천여 개의 작은 쓰레기를 모아 미술관 전시장에 손수 만든 지점토 좌대 위에 올려 위트를 표현했다.

구겨진 증명사진과 티켓, 인형, 메모지, 깨진 안경, 플라스틱조각 등의 쓰레기들은 누군가의 작은 사연들을 들려주는 듯 한 점 한 점의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시시한 것에 말을 걸고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의 작품 의도도 돋보인다.

'로컬 프로젝트-포룸'은 시립미술관의 가장 긴 전시 프로젝트로 지역의 대표 미술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종관 작가 전시는 오는 10월 27일까지 볼 수 있으며, 마지막 프로젝트는 이규식 작가의 전시로 마무리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지나온 20년을 작품을 통해 되짚어보는 전시도 마련된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KCDF 갤러리에서 '공명 : 공예비엔날레 20년, 공예를 읽다' 기획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공예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수상작을 중심으로 동시대 공예의 흐름과 특징을 조망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에는 청주공예비엔날레 역대 국제공모전 수상작 16점과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수상작 등 모두 29점이 초청됐다.

2007년 청주공예비엔날레 5회 국제공모전 대상작인 김경래 '연리지'.

청주공예비엔날레 역대 국제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전시에 참여하는 작품은 1999년 1회 공모전 대상작인 'Rivulet II(히로시 스즈키 작)'를 비롯해 2003년 3회 대상작 '안경(이승열 작)', 2007년 5회 대상작 '연리지(김경래 작)' 등이다.

전시와 더불어 KCDF 지하 1층에서는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연혁과 역대 공모전 도록 등을 선보이는 '역대 비엔날레 아카이브 자료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2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국제공모전 역대 수상작 중 청주공예비엔날레만의 정체성과 위상을 드러낼 작품을 전시작으로 엄선했다"며 "2017년 한 차례 중단됐다 올해 다시 부활한 올해 공모전 수상작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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