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송병화

고명재활의학과 원장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뇌졸중은 '혈관성 원인에 의해 24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사망을 초래하는 갑자기 발생하는 국소 혹은 전반적 뇌기능의 장애를 보이는 임상징후'라고 정의한다. 고래로 한방에서는 '중풍(中風)'이라 불렸고, 서양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갑자기 발생하는 마비'라고 하였는데 '벼락을 치듯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뇌졸중인 뇌경색(cerebral infarction)과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뇌졸중(cerebral hemorrhage)으로 크게 나뉘는데, 뇌경색은 다시 두개 바깥동맥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 뇌내동맥의 혈전에 의한 뇌경색과 우리 몸의 여러 혈관 벽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떨어져 혈관을 타고 떠돌아다니는 색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뇌색전증에 의한 뇌경색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또한 뇌혈관이 파열되어 뇌세포 주변으로 혈액이 고여 혈종이 형성되면 정상적인 뇌신경을 압박하는 뇌내출혈과, 뇌를 싸고 있는 거미막 아래, 뇌척수액이 있는 공간에 국한하여 출혈이 있는 지주막하출혈이 뇌출혈의 대표적인 예다. 특히 지주막하출혈은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고 극심한 두통, 구토, 의식저하 등의 증상과 함께 높은 사망률과 심한 후유증을 남기는 특징이 있다.

전술한 뇌졸중의 다양한 발생기전과 관계없이 뇌경색의 증상은 병변의 위치와 크기, 혈류의 관류상태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반신 운동마비 및 감각장애, 특히 오른손잡이의 경우 좌측 뇌손상에서 나타나는 실어증, 우측 뇌손상에서 보이는 무시(Neglect), 발음의 문제인 구음장애 등이 흔하게 나타나게 된다. 뇌경색의 크기가 큰 경우 안구가 편측으로 이동하는 편위 증상이나 의식저하가 동반되기도 하며, 중간대뇌동맥과 앞대뇌동맥을 모두 침범한 경우에는 그 증상이 매우 심하고 중증의 뇌부종으로 인하여 조기에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는 팔다리 떨림, 손이 좌우로 불수의적인 운동의 흔들림 형태로 나타나는 일과성 허혈발작의 가벼운 양상이 반복하다 뇌경색 증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내측 경동맥질환이 심한 경우 시력장애가 흔히 동반되기도 하는데, 갑자기 한쪽이 뿌옇고 안개 낀 것처럼 보이고, 드물게 커튼이 한쪽으로 쳐진 듯 시야 면적이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경동맥질환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완전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양쪽 내측 경동맥협착이 심한 경우 다양한 양상으로 인지장애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치매에 이르기도 한다. 척추 뇌바닥동맥의 일과성허혈발작은 천정과 벽 주변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반복적 현기증(Vertigo)의 흔한 원인이며, 이로 인해 오심, 구토, 자세 불균형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뇌졸중은 재발이 흔한 질환으로, 발병 후 1년간 재발률이 10% 내외로, 새로 발생하는 뇌졸중의 25% 정도가 두 번 이상 발생한 재발뇌졸중이라는 보고가 있다. 뇌졸중이 재발한 경우는 처음 발생한 경우보다 심한 후유증이 남게 되고, 뇌졸중 발병에 따른 사망률도 비례하여 높아지게 되므로 뇌졸중의 이차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 재발에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고혈압으로, 잘 조절되지 않는 높은 혈압은 뇌졸중 재발률을 끌어올린다. 그 밖에도 고지혈증,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뇌졸중 환자는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수면장애호흡은 뇌졸중의 위험인자이면서 뇌졸중 후유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수면무호흡증은 뇌졸중의 장기 예후를 악화시키고, 뇌졸중 후 사망률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진단을 받은 경우 취침 시 양압호흡기 착용을 권고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습관의 개선 역시 중요한데, 금연, 절주, 비만관리, 활발한 유산소 운동, 저염식이 등의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