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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의원 국회 진출 '좁은 門'

민주, 장선배·이광희 출마 예고
한국, 김양희·황영호 등 도전장
"싹 자르는 정치 말고 길 터줘야"

  • 웹출고시간2019.07.16 21:38:30
  • 최종수정2019.07.16 21:38:30

지방자치시대가 시작된지 벌써 28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충북은 아직까지 지방의원 출신 국회의원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자치단체로 기록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열린 충북도의회 본의회의 모습이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10년 전(2008년 4월) 일로 기억한다. 전북에서 전·현직 도의원들이 모여 지방의원 출신 첫 국회의원 진출을 축하하는 자축연이 열렸다.

주인공은 4대 도의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연합의 김세웅(무주) 18대 총선 당선자였다.

이후 전북은 8~9대 도의원 출신인 민주당 김성주(전주) 의원이 19대 총선에 당선되는 등 지방의원 출신 국회의원을 연이어 배출했다.

지난 1990년 12월 국회에서 지방자치 관련 법안이 통과되고, 그 이듬해부터 광역·기초의원 선거를 진행하면서 많은 지역에서 지방의원 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됐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충북은 20대까지 총선을 치르면서 지방의원 출신 국회의원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왜 일까. 이에 대해 일각에서 비민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행 공천 방식과 현역 국회의원 중심의 선거 프레임, 여기에 각 정당마다 경쟁력 있는 지방의원들을 키우기는커녕, 오히려 싹을 자르는 정치현실이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은 여느 때와 달리 지방의원들의 중앙 진출 염원이 뜨겁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부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상당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기자 출신인 장 의장은 9~11대 3선 도의원이라는 경력을 내세워 험지로 분류되는 상당구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이광희 전 도의원은 4선 중진의 같은 당 오제세 의원이 버티고 있는 청주 서원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유한국당은 충북도의회 첫 여성 의장을 지낸 김양희 청주흥덕구당협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벼르고 있다.

그는 9~10대 도의원, 한국당 전국여성의원협의회 공동대표, 충북도당 부위원장 등 화려한 경력으로 이번 총선에서 또 다른 역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청주시의회 4선의 중량감을 내세운 황영호 청원구당협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4선 중진의원이 버티고 있는 청원구 도전 계획을 세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한범덕 현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본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아쉽게도 청주권을 제외한 도내 10개 시·군에서는 지방의원 출신 총선 출마 희망자를 찾아 볼 수 없었다.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정치, 경제, 환경 등 타 지역보다 많이 열세라고 생각하는 지역민들이 중앙에서 활동하던 사람만이 지역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살릴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표로 표출하다보니, 지역에서 활동하던 사람보다는 중앙에서 활동하던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타 지역에 비해 관료출신 인사들이 국회의원에 대거 진출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이와 맞물려 국회의원조차 지역출신이나 지역민을 '국회 내 보좌관'이나 지역정치를 통한 단계별 상승을 위한 길을 터주지 않고 단순 보좌 업무만 시키다 보니 지방의원이 국회로 진출하는 길목이 꽉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의원 및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신인정치인에 대한 높은 과점을 주는 공천 방식의 변화와, 지역에서 활동하던 사람이 중앙무대에 가서도 열심히 노력해 더 많은 성과를 가져 온다는 주민의식 변화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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